하늘의 별이 된 설리 양 사주팔자입니다.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에 많은 역학자들이 봤던 사주지만 저의 관점에서 풀겠습니다. 고인을 모욕하거나 명예 실추시킬 목적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항상 사주를 볼 때 3가지 관점으로 풉니다. 오행, 격국, 구성입니다.
[오행]
거의 목으로 뒤덮인 사주입니다. 게다가 월지를 왕지 묘목이 잡고 있으니 얼마나 강한 목기운 입니까? 묘목 양인격. 대단합니다. 보통 비견겁재가 상당히 많은 사주는 그 자체로 고집이 세다고 하는데 비견겁재도 경우에 따라 그렇습니다. 비겁도 타 십성과 마찬가지로 어떤 십성과 조합되느냐에 따라서 성격이 많이 달라집니다.
우유를 딸기랑 조합하면 딸기라떼고 에소프레소랑 조합하면 카페라떼인 것처럼 비겁은 인성과 조합되면 아주~ 순한 양이 됩니다. 인성에게 생을 받는 비겁의 물상은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자고 있는 아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겁재 바로 옆에 편재가 있습니다. 재성을 본 비겁은 인성을 본 비겁과는 정반대가 됩니다. 그 고집과 뚝심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왜 비겁은 재성을 보면 비겁다워지느냐? 쟁재라서? 아니요. 쟁재는 따로 다루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그냥 비겁 옆에 재성이 있는 물상으로만 풉시다. 비겁은 한마디로 주체성입니다. 그런데 재성의 물상은 어울림입니다. 주체성과 사회성이 정면충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겁과 재성이 딱 달라붙어 있는 사주는 언제든 주변과의 갈등을 일으킬 소지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갈등이냐?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꺼야. 니들이 참견하지 마.' 라는 테마를 갖는 갈등이죠.
이 갈등이 강한 목기운과 조합되면 이것저것 새로 시작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결과를 얻기 전에 흥미가 떨어지면 금방 놔버리는 성향을 갖게 합니다. 천방지축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통통튀는 매력이기도 했고 여명에 목기운이 강하면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마치 나무에 매달린 꽃과 같아요. 게다가 월상 정화 상관. 강한 목기운을 하나의 정화를 통하여 화기운으로 뿜어내니 그야말로 춤과 노래로 전국민을 매료시킨 아이돌 다운 사주 구성입니다. 사주를 조금만 공부하신 분들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심플하지만 아름다운 구성이에요
[격국]
이 사주의 격국은 비겁격입니다. 비겁격은 관성 혹은 식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이 사주에는 월상에 정화 상관이 있어서 유통이 매우 아름다우며 논란의 여지 없는 화 용신입니다. 정화 말고 다른 것을 용신으로 잡아야 할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낍니다. 수기운이 부족한 사주이긴 하지만 강한 목기운을 화기운으로 뿜어낼 수 있도록 해서 수기운이 없는 단점을 메꾸고도 남습니다.
[구성]
말씀드렸듯 (목)비겁-(화)상관으로 이어지는 아주 단순한 구성입니다. 사주구성이 단순하면 무엇이 좋은가? 사람자체가 단순하고 순수하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재성은 무력하고 관성은 3주만 놓고 봤을 때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순수한 사람입니까? 그만큼 인생이 좋을 때는 한없이 꽃길을 걷고, 인생이 안 풀리기 시작하면 한없이 가시밭길을 걷는 것이죠.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이 경우 비겁이 많아 자존심이 드높았고 한 치의 불명예(본인이 느낄 때)를 용납할 수 없었으며 너무나 아름다운 정화 상관이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수 대운으로 흐르면서 힘을 잃어버리게 되어 아이돌로서는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