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아침 날씨는 꽤 괜찮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각이라 뭐라 확실히 말 할 수는 없지만, 칙칙한 북경하늘을 생각하면 오늘 하늘은 괜찮은 편 입니다.
북경수도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안쩐따샤(安貞大厦)까지 갔습니다. 표를 받아 나오자 마자 버스가 도착했지만, 만원이더군요;; 결국 다음 버스를 기다리자 하고 있는데 바로 뒤 따라 한 대의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배차간격 15분이란 말이 무색하더군요.
북경시에서 공항으로 혹은 그 반대의 여정을 달리는 공항버스는 16위안 균일가이며, 반표는 없습니다. 노선 안내는 공항 1층 승강장에 가시면 안내프런트(티켓 판매도 합니다.)에 문의 하시면 됩니다. 총 5개 노선이 있으며, 최대 3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보딩(Boarding)을 마치고 탑승구로 향합니다. 출국심사는 사진 촬영 금지;;
[사진 1] 항공권과 출국수속을 위한 등록카드 입니다. NWA라는 이름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는군요……(촌티난다;;)
출국카드는 한 면은 중국어, 한 면은 영어로 되어 있고요, 중국인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영어로 된 면에 작성하셔야 합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노스웨스트항공 소속 NW0012편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행입니다.
경유지가 동경 나리타 공항이고요, 전 그 나리타 공항에서 내립니다.
특별히 이 항공편을 고른 이유는 그저 “가장 싼 직항노선”이었기 때문이죠;;
나리타 공항까지는 3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 비행기 승선기록을 갱신해 버립니다;; 전 기록은 북경~심천의 3시간.)
제가 탈 비행기 탑승구인 13번 게이트까지 왔습니다만, 시간이 무지막지 하게 남습니다.
그래서 남아있던 중국 돈으로 카페에 가서 뭔가를 먹기로 했죠.
[사진 2] 카페에서 시킨 Watson`s Ginger Ale. 제가 마셔 왔던 진저앨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공항 내에서 콜라와 더불어 가장 싼 음료인데, 16위안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받더군요. 결국 이거 하나 마시는 걸로 마무리…… 40분쯤 시간을 보낸 후 탑승하게 됩니다.
[사진 3] 좌석 앞에 붙어 있는 LCD 개인창. NWA 마크가 아직도 생소합니다;;;
[사진 4] 승객은 대부분 서양인, 승무원들은 중국인이더군요. 물론 미국인과 일본인 승무원도 있습니다. 결국 승무원과 대화 시에는 3개 국어 중 택일;
비행기는 이륙하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기내식이 안 나오네요…… 배가 고픈데……
혹시 나리타 도착 이후에 주면 어쩌나, 그래서 항공권이 쌌던 것이구나 등등 별별 생각을 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드디어 기내식이 나옵니다.
[사진 5] 아침 식사라 그런지 양이 엄청 적습니다. 전 쌀밥이 나오길 바랬는데요……
[사진 6] 지금 황해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점점이 떠있는 구름의 모습이 이쁘군요.
[사진 7] 기장님의 안내방송과 함께 많은 승객이 창가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자! 저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과연 무엇일까요??
전 저 모습을 보고 감동해서 찡~ 하더군요…… 아;; 한국에 언제쯤 들어가려나?!
글이 길어진 관계로 1-2 “공항 2청사가 아니었네?!” 편으로 넘어갑니다.
p.s 죄송합니다. 제가 특별한 계정이 없어서, 부득이 하게 자료실에 사진을 계속 업로드 하며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료실 용량은 무한대로 들었는데, 용량상 문제가 생길 경우는 말씀해 주십시오. 최대한 옮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서울을 저렇게 지나쳐 가도 참 색다르겠네요. 구글 어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
한국인이 한국을 스쳐지나가는 경우는 드물겠죠;;
서울이 손바닥만하게 보이네요.
하핫... 실제로는 좀 더 커 보입니다;;
오..오랜만에 등장이십니다..
여행 후유증으로 한동안 바빴습니다. 여기저기 일이 많이 터져 있더라구요;;
하얀색 물체가 비행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전 종종 비행기 안에서 다른 비행기의 비행모습을 보고는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해 드리면 신기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ㅋㅋ 우앙 ㅠㅠ 부러워여~~~~~~~
에... 저도 고졸 전에는 해외여행 해 본적이 없었죠... 나중에 편안맘으로 한 번 다녀오세요~
신기해라,,, 서울의 모습이 참 정겨우셨겠네요^^
정말 눈물이 나올만큼 찡~했습니다;; 지금이야 뭐... 한국에 있으니...
쩝쩝...기내식 저두 먹고 싶어요. 하지만 오징어나 새우튀김, 소시지하고 계란도 감자튀김도있구 밥도 서비스로... 103님이 생각해도 군침도시죠?
그런 기내식도 있나요?! 어느 항공사인가요? 다음부터는 그 항공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