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줄
'회장도 아니고, 거짓말도 했지만 나는 이제부터 진짜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나 자신! 나 자신이 정말 좋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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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에서 책으로 나오기 까지
<회장이 되고 싶어>는 제 첫 책입니다.
동화청소년소설에 관련된 작가, 비평가, 출판사 등등이 모여 만든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같은 제목으로 응모해서 선정된 작품이에요. 당시 <어린이와 문학>에는 추천 제도가 있었는데요, 단편이 3작품이 선정되면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해서 추천해 주는 거였어요. 잡지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많은 출판사 관계자도 애독했지요.
이전에 <블랙 화이트 데이> <동구 야구단>으로 두 번 선정되었기에 드디어 저는 이번 작품으로 동화 작가로 추천 되었어요. 습작생이었던 제게 작가로 첫발을 딛게 해준 잊지 못할 작품입니다. 그때 심사위원이 무려 옛이야기의 대가이신 서정오 작가님이셨어요. (후에 서정오 작가님이 보리출판사와 함께 <옛이야기 교실>을 열어 후학을 길러내셨어요. 그곳에서 저는 옛이야기의 고갱이를 배웠죠. 입말체와 함께, 면면이 이어내려오는 민중의 가치관을 절대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었고, 옛이야기를 재화할 때 그 기준으로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봅니다.)
이 작품을 좋게 본 편집자가 책으로 내자고 제안을 주었고, 제 첫책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문학>에 먼저 선정되었던 단편 <블랙화이트데이>란 작품을 장편으로 내보자는 제안을 받아 계약 진행중이었기에 두 번째 계약이었지만, 이 책이 먼저 나왔죠. 설레고 행복했던 2013년이었어요.
2
김준수(9살, 학생)
준수네 반 학생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반에서 회장 선거를 해요. 회장이 되고 싶었던 준수는 투표지에 <나 자신>이라고 쓰지요. 이름을 써야 한다는 걸 몰랐던 거예요. 준수는 당연히 친구들이 <나 자신>이 본인 김준수라고 알 거라 여긴 거예요. (사실 여기서는 '이름'에 대해서 말했지만, 어른들도 때로는 나 자신에 관해 비슷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요. 이름 실수가 아니라 '생각' 실수예요. 자신의 생각을 당연히 사람들이 알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지요. 그러니까 자신의 생각을 오해하지 않도록 천천히 설명해주어야 해요. 누구나 자신만의 역사로 타인을 평가하기 쉬우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사건은 '가짜 회장' 거짓말로 이어지고, 그 거짓말이 점점 커져서 주인공 준수는 정말 고생을 엄청해요. 절정 부분에서는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가짜 회장 김준수는 자신을 미워하며 고통스러워 하지요. 저는 고통에 빠진 준수와 (저한테도) 한 마디를 해주고 싶었어요. 나 자신을 좋아하라고요.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어 거짓말로 자신을 꾸미지 말고, 나 자신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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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
어린이 독후감 대회 참여작 (1개)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에 응모된 이 책의 독후감입니다.
회장이 되고 싶어
서울서울세검정초등학교3-* 이** | 2019-09-02 | 제16회 YES24
난 회장이 되고 싶다. 회장은 반을 이끄러가기 때문에 멋진 역할 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주인공도 저와 같은 마음입니다. 회장선거 당일 준수는 아쉽게도 회장, 부회장이 되지 못했습니다. 준수는 회장과 부회장이 못된 친구들은 다 같이 졸병이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준수는 회장이 못 되어서 마음이 안 좋은데 엄마까지 회장, 부회장이
못 되었다고 혼을 내서 준수는 마음이 아픈 까닭에 엄마에게 회장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준수의 선택이 잘 한 선택이었을 까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회장, 부회장은 권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의 아이들은 선생님이 안 계실 땐 회장, 부회장 말을 선생님의 말처럼 여겨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장, 부회장이 선생님을 도와주고 반을 잘 이끄러가는 역할이라고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 부회장이 부럽긴 합니다. 하지만 화장, 부회장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지면 슬픔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선거에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저 같은 경우는 부끄러움 때문에 못 나갔습니다. 2학기 때는 선거에 나가서 회장, 부회장이 되기를 바라며 준수도 회장이 되길 바라며.
❤️❤️
괜찮다 괜찮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13-08-28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7375887
어린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소재로 이야기를 저학년 동화답게 천천히 재미있게 풀었다.
깊은 내용은 누구나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괜찮다는 관용의 의미도 넓게 포함하고 있어서 좋았다.
책의 판형도 큼직하고 그림도 시원시원하다. 어린이 눈높이를 배려한 책처럼 느껴진다.
❤️❤️❤️
더 많은 리뷰를 보시려면
http://www.yes24.com/Product/Goods/8550061
오늘 하루는 '나 자신'의 날로 정해서 나를 소중하게 돌봐주시면 어떨까요?
겨울의 끝자락, 바람은 매섭지만 햇볕은 부드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