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미국 출장을 끝내고 돌아온 설날 아침, 교육수장들의 신년사를 읽어 보면서 필자는 늘 하던 대로 이젠 좀더 나아지겠지 기대를 하며 뒤늦게 한국에서의 새해를 맞이했다. 하나, 사학법, 교원평가 등 교육의 굵직한 난제들을 앞두고 맞은 병술년,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염려를 갈무리하며 이제는 교육의 공공성을 기점으로 정부와 교원노조, 교장과 교사, 사학재단과 교원노조는 노사관계 이상의 것임을 자각하기를 바란다. 교육공동체인 교원, 학생, 학부모, 국민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 교직 3단체가 정부와 합심하여 합일된 지혜를 모을 때다. 정책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힘을 합하여 진정으로 모두가 소망하는 교육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보며 신년사를 되새겨 본다. 교육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교육을 통해 2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국가적 도약을 기약하면서 학교교육의 내실화, ‘교육안전망’ 구축, 우수인력 양성하기 위한 기틀 마련, 평생·직업교육체제 구축, 대학의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지원을 약속하면서 국민들의 적극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필자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는 도덕적 품성을 기르는 인성 교육, 창의성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평생 학습 능력 신장,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학습 환경 조성을, 서울에서는 교수·학습 지원 체제 확충, 실천 중심의 생활윤리 교육 내실화, 과학·실업 교육의 활성화 지속추진, 학교의 자율 운영 및 혁신 역량 강화, 학교교육 복지 여건 개선을, 부산에서는 ‘부산 발 교육혁명’의 진정한 완성을 위해 교원공동체들 간의 화합과 협력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대구에서는 창의성 교육의 본질 추구, 도덕적 품성 함양, 건강한 학교 공동체 구축, 복지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을, 광주에서는 실력 광주의 지속, 교육정보화 선도, 인간존중·문화시민 교육의 강화, 업무 혁신 정착을, 대전에서는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미래지향 실력인 육성, 함께하는 교육복지 실현, 교단중심 행정혁신 지원을, 울산에서는 전략목표 4개 관점인 고객, 교육정책, 교육청 자체 주요 정책 추진, 학습과 자원에서의 교육정책 추진을 밝혔다. 경기에서는 희망 경기교육의 기치 아래 학력과 창의력을 신장하는 교육에 충실,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지향하는 신바람 나는 교육 풍토를 조성,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지원체제 구축을, 강원에서는 인성교육 강화, 기본 교육 충실, 창의성 교육 내실, 교육 복지 구현, 교육 행정 혁신을, 충남에서는 지성과 덕성이 풍부한 으뜸 인재 육성,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교직 문화 조성,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교육 복지 구현, 투명하고 신뢰받는 청정교육 행정 실현, 교육 공동체와 함께 하는 참여 교육 확대를, 경북에서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인성 함양, 개성을 존중하는 기본교육 충실, 꿈을 키우는 과학·실업교육 강화, 지식·정보 사회 적응력 신장을 약속했다. 하나, 새해 2개월로 접어든 지금 예전과 다른 별다른 변화를 아직 느낄 수 없다. 그럼에도 필자가 우리 교육에 늘 기대를 버리지 않고 희망을 바라보게 되는 이유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우리 학생들을 지키며 그 누구보다 어린 상처 난 마음을 안아주고 꿈을 키워, 힘든 학생들에게는 지금도 자신의 월급을 쪼개어 쓰며 자신의 자리에서 말없이 일 하고 계시는 일선에 서 계신 우리 선생님들에게서 교육의 참스승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교육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이제는 학생과 학부모,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대화의 통로를 마련하여 국가의 백년대계를 향한 교육대계를 기치로 21세기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가 하나로 집약되는 국제화, 지구촌 시대에 모두가 힘을 합하여 세계속의 경쟁력 있는 참다운 교육개선과 계발을 이루어내기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 내친김에 2006년 병술년에는 각자의 목소리를 줄이고 한 목소리를 내는 진실로 참다운 교육개혁을 통하여 “대한민국병술교육대길”을 이루어 보자! 이경희/(사)교육을사랑하는사람들21 이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