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김옥춘 오늘도 일상이길 일상의 기쁨이 있길 오늘도 일상이길 일상의 평화가 있길 오늘도 일상이길 일상의 향기가 있길 오늘도 일상이길 일상의 건강이 있길 오늘도 일상이길 일상의 기도로 시작한다. 2003.5.28 | 어버이날에 김옥춘 자식 눈에 넣고도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흘리신 당신 당신의 사랑은 내 생의 햇빛이었습니다. 남은 생 전부를 자식에게 주고도 행복해하신 당신 당신의 사랑은 내 생의 토지였습니다. 애간장 다 녹이는 생활의 어려움에도 넘치도록 주신 사랑 당신의 사랑은 내 생의 생명수였습니다. 언제나 장하다 기뻐하며 믿어주신 사랑 당신의 사랑은 내 생의 우주였습니다. 짐 될까 두려워 혼자가 편하다 하시는 당신 늙고 힘없는 오늘 하루도 빠짐없이 자식 위해 기도하시는 사랑 당신의 사랑은 내가 닮고자 했던 하느님입니다. 2004.5.8 |
비가 내리면 김옥춘 비가 내리면 내 임 다녀가는 것만 같아 창을 연다. 한참을 두리번거려도 내 임 발자국 빗소리에 씻겼는지 내 임 발소리 빗소리에 묻혔는지 내 임 조용하다. 내 가슴처럼 빗소리만 소리를 키운다. 비가 내리면 내 임 안겨 올 것만 같아 눈을 감는다. 눈을 감아 스미는 습기에 입맞춤하고 가슴을 열면 내 임 다녀가셨는지 소름이 돋아있다. 비가 내리면 내 임도 날 그리워할 것만 같아 눈물이 난다. 내 임의 뜨거운 눈물처럼 빗소리를 맞으며 내 임의 차가운 눈물처럼 빗소리를 맞으며 내 임의 창을 찾아 나서는 내 손엔 우산 대신 내 임의 체온 같은 따스한 찻잔이 들려 있다. 2004.5.12 | 넌 나의 운명이다 김옥춘 기구한 인생이어서 널 만났어도 난 널 사랑하리라 복이 없어 널 만났어도 난 널 사랑하리라 내일 당장 헤어질 운명일지라도 사랑할 오늘의 운명을 거역하지 않으련다. 사랑하는 사람아 네게 가는 길 가시밭길일지라도 눈물바다일지라도 운명 같은 널 사랑하리라 2004.5.15 |
스승이라 함은 김옥춘 스승이라 함은 사람을 가르쳐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스승이라 함은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모범이 되어야 하는 절제가 있는 사람이다. 스승이라 함은 무엇보다 바른 삶의 태도를 통해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다. 스승이라 함은 아무리 어리고 아무리 어리석은 자라도 무시하지 아니하고 존중하니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스승이라 함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스승이라 함은 꾸지람할 때도 눈과 가슴을 바라보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 사랑이 있는 사람이다. 오늘 나의 스승은 때로는 어린이요 때로는 지나는 걸인이며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신이다. 2004.5.15 | 안을 수 있는 부부이게 하소서 김옥춘 아침에 한쪽 눈만 간신히 뜨고도 서로 힘 되는 하루를 위해 안을 수 있는 부부 이게 하소서 마른 입이 까칠해도 찡그리는 대신 마주 보며 흐릿하나마 미소를 보낼 수 있는 부부 이게 하소서 아무리 바빠도 집을 나서며 하루를 빌어주며 포근하게 안을 수 있는 부부 이게 하소서 아무리 바빠도 집을 나서며 밝은 미소로 서로를 응원하는 부부 이게 하소서 온종일 잊고 살아도 너무 피곤해 밤새도록 쉬고만 싶어도 집에 돌아와 마주하는 순간만은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에게 감사하며 미소로 안을 수 있는 부부 이게 하소서 홀로 잠들어도 잘 자라는 인사로 입 맞추는 부부 이게 하소서 2004.5.20.(부부의 날을 맞으며) |
웃어줄 거지? 김옥춘 표현하지 않는 가슴이 더 깊다고 사랑의 말을 막지는 마! 표현하지 않는 가슴이 더 크다고 감사의 말을 막지는 마! 일일이 어떻게 다 표현하냐고 외면하지는 마!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밀어내지는 마! 우리 매일 웃자! 기쁠 땐 마음껏 호탕하게 행복하게 웃고 너무 힘겨울 땐 억지로라도 조금이라도 웃자! 아무리 흐리게 웃어도 웃기만 하면 널 사랑할 용기 언제나 생길 것 같아 웃어줄 거지? 2004.5.25 | 두 손을 모으면 기도가 됩니다 김옥춘 할 일 많은 열 개의 손가락 가지런히 모았습니다. 손가락을 모으고 두 손을 합치면 기도가 됩니다. 키 다른 열 개의 손가락 가지런히 모았습니다. 손가락을 모으고 두 손을 합치면 평화가 됩니다. 닮았지만 다른 손 하나로 온전히 모았습니다. 두 손 모으면 나뉘기 전 온전한 마음 사랑이 됩니다 두 손 모았습니다. 따뜻해집니다. 생각이 모입니다 마음이 모입니다 내 안에 우주가 들어옵니다. 쥐었던 것 놓아야 내 손 온전히 맞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던 일 멈추어야 내 손 온전히 맞잡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을 모아 마음을 모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합니다. 하던 일 멈추어야 욕심을 놓아야 두 손 모아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2004.5.26 |
미소도 종교다 김옥춘 웃을 수 없다면 어떤 고행으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고요할 수 없다면 어떤 다스림으로도 도에 이르지 못합니다. 고개 숙일 수 없다면 어떤 공경으로도 해탈할 수 없습니다. 미소도 마음의 평화도 겸손도 으뜸 된 가르침 종교입니다. 2004.5.26.(부처님 오신 날에) |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김옥춘 나만 보면 그냥 입이 벌어져 웃고 마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입술 모아 뾰족하게 내미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팔 벌려 안고야 마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바쁜 걸음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손을 잡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눈 맞추고 웃어주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사랑한다는 말 그냥 나오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고마워라는 말 그냥 나오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볼 비비는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등 다독이는 사람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면 그냥 장미 한 송이 사고 싶은 마음 생기는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 그런 사람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향한 사랑을 사랑으로 표현하는 사람 이 우주에 딱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2004.5.30 |
그래도 김옥춘 산새 노래하는 산에는 키 작은 꽃까지 인사하는 산에는 산을 사랑한다는 사람들 다녀갔답니다. 땀방울 흘리며 고백을 하고 갔답니다. 산을 사랑한다고 산새 노래하는 산에는 키 작은 꽃까지 인사하는 산에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녀간 산에는 쓰레기 마당을 이루고 쓰레기 살을 파고들었답니다. 산을 사랑한다고 그래도 산새 노래하고 꽃이 인사합니다. 그래도 산은 푸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2005.5.5. | 구기지 말고 펴라 김옥춘 종이 구기면 의도한 대로 예술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얼굴 구기면 의도한 대로 위엄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마음이 구겨지고 맙니다. 말을 구기면 의도한 대로 채찍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미래의 생활이 구겨지고 맙니다. 얼굴을 밝히어 웃으면 마음이 환해집니다. 세상까지 환해집니다. 말이 고우면 말이 바르면 곱고 바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세상까지 아름다워집니다. 2005.5.11 |
오늘 하루가 기도입니다. 김옥춘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날마다 하는 우리의 고백은 우리가 이루어낸 기도입니다.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날마다 하는 우리의 당부는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기도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고백 같은 기도를 하고 우리는 날마다 당부 같은 기도를 합니다. 오늘 하루가 기도입니다. 지금 한마디가 기도입니다. 2005.5.15 | 5월의 비 김옥춘 모내기하라고 내리는 비가 하도 고마워 허리 펴고 주름 펴고 비를 맞는다. 목마르게 기다린 비가 하도 달아서 뿌리도 쭉 가지도 쭉 기지개 켠다. 2005.5.18 |
자식은 부모의 가슴이다 김옥춘 부모는 자식을 낳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자식에게 주었다. 그래서 자식이 아플 때마다 부모는 아프다 그래서 자식이 행복해야 부모는 행복하다. 자식은 부모의 가슴이다. 자식은 부모의 심장이다. 그래서 자식을 남기고 가는 사람은 자신을 남기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을 남기고 가는 사람은 영원히 사는 것이다. 그래서 고되고 아파도 부모의 삶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다. 2006.5.1(가정의 달을 맞으며) | 부처님 오신 날에 김옥춘 꽃 피고 새 우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바람 불고 햇살 고우니 축복의 계절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당신 부처라는 이름의 당신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습니다. 그 아름다운 미소 그 온화하고 매혹적인 미소 꽃을 닮았음을 향기를 닮았음을 바람을 닮았음을 햇살을 닮았음을 생명의 신비를 닮았음을 오늘 알았습니다. 꽃 피고 새 우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 피고 새 우니 당신을 닮은 계절입니다. 바람 불고 햇살 고우니 축복의 계절입니다. 바람 불고 햇살 고우니 당신을 닮은 계절입니다. 오늘 생각해 보니 당신이 축복입니다. 오늘이 축복입니다. 생명과 사랑이 축복입니다. 오늘 살아있는 우리가 모두가 축복입니다. 2006.5.5 |
엄마 아빠가 되면 김옥춘 엄마가 되면 아빠가 되면 수다쟁이가 된대 아가에게 세상을 사는 지혜를 주고 싶은 거래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게 하고 싶은 거래 아빠가 되면 엄마가 되면 재롱둥이가 된대 아가에게 행복 가득한 가슴을 주고 싶은 거래 웃음꽃 피는 삶을 주고 싶은 거래 엄마가 되면 아빠가 되면 천사가 된대 사랑받고 사랑하기를 바라기에 내 자식 아니어도 내 자식인 듯 사랑하게 되는 거래 엄마가 되면 아빠가 되면 아가가 된대 아가를 위해 아가처럼 웃고 아가를 위해 아가의 관심으로 말하고 아가를 위해 아가에게 기쁨 주는 행동하다 보면 아가처럼 맑아진대 그리고 아가가 커가는 만큼 엄마도 아빠도 커간대 그래서 엄마는 아빠는 영원한 친구래 세상사는 동안 2006.5.28 | 태극전사 김옥춘 한목소리 힘찬 함성 우리를 우리이게 한 그대는 태극전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뜨거운 가슴 뭉클한 감동 가족을 하나이게 한 사회를 하나이게 한 대한민국 국민을 하나이게 한 그대는 태극전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온 힘을 다하는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내 모습 같아서 이기는 그대가 고맙습니다. 내가 이룰 희망 같아서 흩어지는 가족의 힘 어지러운 사회의 힘 이기적인 종교의 힘 그러나 그러나 우리는 외칩니다. 대 ~ 한 민 국 그리고 축복합니다. 짝짝 ~ 짝 짝 짝 한목소리로 뜨거운 가슴으로 한목소리 힘찬 함성 우리를 하나이게 한 그대는 태극전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5.28 |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김옥춘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당신께서 주신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드려도 조금도 아깝지 않은 이유 자꾸만 뭔가 드리고 싶은 이유 거기 있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가슴이 아파오는 이유 거기 있었습니다. 내게 생명을 주시고 내게 사랑까지 주신 내 어머니! 내게 세상을 주시고 내가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믿으신 내 어머니!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당신 가슴 아프지 않도록 어머니! 내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직도 내게 주고 싶은 게 많으신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아직 드리지 못한 게 아직 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사랑합니다. 2007.5.5 | 중년의 사랑은 김옥춘 중년의 사랑은 눈물이야 눈 크게 떠도 줄줄 흐르는 눈물 중년의 사랑은 위로야 배를 쓸어주던 엄마 손은 약손 같은 위로 중년의 사랑은 치료야 외로운 인생 지친 하루 위로하다 위로받는 치료 2007.5.7 |
말은 대못이 되기 쉽더라. 김옥춘 말에는 가시가 없어야 한다. 말에는 업신여김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깎아내림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짜증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깔봄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놀림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괴롭힘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거짓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미움이 없어야 한다. 말에는 저주가 없어야 한다. 말에는 향기가 있어야 한다. 말에는 존중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섬김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높임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미소가 있어야 한다.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격려가 있어야 한다. 말에는 진실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말에는 축복이 있어야 한다. 말은 대못이 되어 가슴에 박히기 쉽더라. 낮은 곳에서 일해 보니 그렇더라. 대못질에 가슴 아플 때마다 걱정이 되더라. 내가 친 대못은 몇 개나 될까? 2007.5.24 | 덩굴장미 담장 김옥춘 덩굴장미 담장이 웃는다. 빨갛게 예쁘게 사랑스럽게 웃는다. 덩굴장미 담장이 웃는다. 나를 보고 내 얼굴을 보고 내 눈동자를 보며 웃는다. 덩굴장미 피면 어깨를 허락한 담장도 장미가 된다. 덩굴장미 피면 지친 내 하루도 빨갛게 웃는다. 오늘 덩굴장미가 나를 위해 피었다. 오늘 덩굴장미 담장이 나를 위해 웃는다. 빨갛게 사랑스럽게 덩굴장미에게 담장은 벽이 아니다. 다가서게 하는 넘나들게 하는 버팀대다. 나에게 고난은 끝이 아니다. 나를 알아가게 하는 시작이다. 나에게 너는 남이 아니다. 내 삶을 의미 있게 하는 사랑이다. 2007.5.29 |
어머니 사랑합니다. 김옥춘 인류에게 전설이 되고 믿음이 되고 종교가 된 그 어떤 성인보다 내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이 세상을 살다 간 그 누구보다 내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그 누구보다 내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그 누구보다 내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내게 주시고 평생 내 편이 되어주신 내 어머니 당신의 평생 기도가 나였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나였다는 것을 당신의 가슴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어머니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5.1 어머니의 칠순을 맞으며 | 위로하지 마세요. 김옥춘 당당해 보인다고요? 시선이 곱지 않았었군요? 당연한 겁니다. 당당해 보인다고요? 초라하게 보았었군요? 당연한 겁니다. 당당해 보인다고요? 불쌍하게 보았었군요? 당연한 겁니다. 폼나게 살아가는 일이 그렇듯 근근하지만 살아내는 일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내 삶이기에 내 삶이 소중하기에 위로하지 마세요. 용기 주려고 하지 마세요.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냥 지켜봐 주는 2008.5.4 |
비가 김옥춘 오월 하늘에 잔잔하게 떠 노는 꽃가루 잡아다 앉혀놓고 그림을 그립니다. 색칠을 합니다. 비가 향기 떠나보내고 외롭게 말라가는 꽃잎 떨어 뉘어놓고 토닥토닥 자장자장 자장가를 부릅니다. 비가 비가 내 맘 다 알고 있다는 듯 소곤소곤 대답합니다. 비가 꽃향기 적셔 토닥이며 자장자장 노래를 합니다. 향긋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먹고 싶게 했습니다. 비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게 했습니다. 춥지 않지만 따뜻하게 그대를 안고 싶게 했습니다. 비가 비가 내 맘 아는 것만 같아서 비가 기다린 내 임인 것만 같아서 행복합니다. 2008.5.5 | 누룽지 숟가락 김옥춘 누룽지를 긁다가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누룽지를 긁다가 누룽지 숟가락이 생각났습니다. 내 엄마의 누룽지 숟가락 닥닥 닥 박박 박 매일 긁어서 초승달이었는데 칼날이었는데 놋쇠 누룽지 숟가락 닥닥 닥 박박 박 기쁜 날 서러운 날 야속한 날 살고 싶지 않은 날 막막한 날 날마다 달랐을 그 소리 들리는 듯합니다. 보이는 듯합니다. 밥알 하나의 소중함 내 자식의 귀함 내 어머니의 가슴 참아야만 했을 눈물 목메었을 서러움 내 어머니의 생활 누룽지를 긁다가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누룽지를 긁다가 내 엄마의 누룽지 숟가락이 생각났습니다. 박박 박 닥닥 닥 누룽지를 박박 박 긁다가 누룽지를 닥닥 닥 긁다가 내 어머니의 가슴을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내 어머니의 가슴을 지금 보았습니다. 2008.5.6 |
술이 그래! 김옥춘 달지 달아! 술 좋은 사람과 마셔봐! 쓰지 써! 술 혼자 마셔봐! 좋지 환희지! 술 사랑하는 사람과 마셔봐! 술은 가슴이 맛보는 거야. 우리는 사람에게 취하고 싶은 거야. 나는 사랑이 하고 싶은 거야. 인생! 알지? 쓰기도 하고 달기도 하다는 거? 술이 그래! 그래서 마시는 거야! 인생 같아서 나 같아서 달콤한 날보다는 쓴 날이 많은 것은 술이나 인생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어? 2008.5.28 | 칠순 김옥춘 모진 인생 모질지만은 않게 모난 세상 모나지만은 않게 그래서인가 보다. 내 어머니 얼굴에서 양반탈 미소가 보인다. 평생 일해도 가난한 세월 정성으로 살아도 아픈 세월 섬기고 봉양해도 외로운 세월 그래서인가 보다. 내 어머니 얼굴에서 양반탈 미소가 보인다. 세상이 춤추는 동안 사람들이 굿을 하는 동안 허리 한 번 못 펴고 마음 한 번 놓지 못하고 그래서인가 보다. 내 어머니 얼굴에서 양반탈 미소가 보인다. 칠순을 살면 얼굴에 쌓인 세월도 가슴에 패인 상처도 웃나 보다. 칠순 이제는 춤출 수 있길 여유가 있길 칠순 이제는 거드름 피울 수 있길 풍요가 있길 2008.5.28 |
촛불 밝히는 맘 김옥춘 오늘 성스러운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믿음으로 밝혀 주리란 믿음으로 인생길 사회 구석구석 오늘 감사한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감사와 축복으로 살아온 날에 대한 살아갈 날에 대한 오늘 고통스러운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의지로 행복해야 한다는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오늘 평범한 오늘 촛불을 밝힙니다. 다행스러움으로 참 다행스러움으로 2009.5.1 | 꽃 한 송이 드리는 마음 김옥춘 해 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참 많은데 막상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안아드리는 일 당신 삶 꽃보다 아름다웠다고 드리는 꽃 한 송이뿐입니다. 꼭 해 드려야 하는 것은 많은데 참 많은데 막상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따뜻하게 안아드리는 일 당신 삶 꽃보다 아름다웠다고 드리는 꽃 한 송이뿐입니다. 내 부모가 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나의 지지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당신 당신 생활은 초라했어도 당신의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당신 생활은 찌들었어도 당신의 인생은 꽃향기보다 고운 향기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당신 인생에 그 누구보다 훌륭한 당신 인생에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꽃 한 송이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2009.5.7 |
사랑하세요! 김옥춘 사랑하세요! 우주의 메시지입니다. 사랑합니다! 우주의 고백입니다. 언제나 사랑하세요! 우주의 당부입니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우주의 진심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주가 말을 합니다. 자연이 말을 합니다. 절박한 목소리로 간절한 목소리로 2009.5.12 | 선생님! 김옥춘 내가 바르게 살아야 안심하는 사람 내가 행복하게 살아야 행복해지는 사람 나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나보다 더 걱정하고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 내 엄마 아빠와 똑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선생님! 선생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09.5.12 |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김옥춘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가르치는 당신의 날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선생님인 것만으로도 존경을 받아 마땅한 당신의 날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마음을 몸을 행동을 스스로 바르게 할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옳았습니다. 마음을 가진 것을 아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훌륭했습니다. 나라를 지구를 인류를 우주를 서로 도와 지킬 수 있게 하시니 당신의 가르침은 꼭 필요했습니다. 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도 수고하는 당신 인류의 사랑 가득한 올바른 삶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당신 당신의 사랑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9.5.12 | 당신의 이름은 선생님입니다. 김옥춘 길을 찾을 때 인생의 지표가 되어주시니 목마를 때 지혜의 단비가 되어주시니 외롭고 쓸쓸할 때 성장의 아픔을 겪을 때 어리다 어리석다 무시하지 아니하고 햇살 되어주시니 당신의 이름은 선생님입니다. 2009.5.13 |
송홧가루 김옥춘 창틀에 노란 가루 계단에 노란 가루 길 위에 노란 가루 꽃잎 위에 노란 가루 창 열어놓았더니 방 안에도 노란 가루 빗물 고였던 자리마다 노란 가루 띠 세상이 노랗다. 어버이날이 가까우면 소나무가 늘 내게 말한다. 먼지 아니라고 노란 먼지 아니라고 사랑이라고 사랑하는 거라고 귀한 사랑이니까 축복해 달라고 2009.5.15 | 송홧가루의 노래 김옥춘 먼지라는 누명 더럽다는 오해 두렵지 않아 내 사랑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거야. 얼마든지 갈 거야.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하며 살 수만 있다면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하며 살 수만 있다면 더는 바라지 않아 2009.5.15 |
기분 좋은 5월의 비 김옥춘 작은 송홧가루 커다란 빗방울로 잘 맞추어 떨어뜨리는 재미 괜찮았나 보다. 밤새 내리고 아직도 내린다. 송홧가루 뽀얗게 뒤집어쓴 산과 들 하나하나 안팎으로 씻기는 재미 괜찮았나 보다. 밤새 흥얼거리더니 아직도 내린다. 목청 좋은 개구리들의 응원 노래 듣기 괜찮았나 보다. 밤새 합창하더니 아직도 내린다. 구름 같은 안개가 거니는 산에서 슬금슬금 달큰한 아카시아 향기가 마을로 내려온다. 5월의 비 자분자분 기분 좋게 내린다. 고맙다. 맑다. 싱그럽다. 행복하다. 2009.5.17 | 봄에 지는 낙엽 김옥춘 봄바람 불었지 참 얌전히도 불었지 이마에 입맞춤하듯 부드럽게 불었지 봄비 내렸지 참 곱게도 내렸지 귓속말을 하듯 조용히 내렸지 얌전한 봄바람에도 고운 봄비에도 여린 잎 몇 개는 지고 말았지 연둣빛 낙엽으로 봄에 진 낙엽은 말하지 인생은 그런 거라고 슬퍼하지는 말라고 오늘 하루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오늘의 내가 귀하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날마다 뜨겁게 감사하라고 감사합니다! 귀한 나의 하루!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2009.5.17 |
살면서 김옥춘 살면서 비난만큼 무서운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놀림만큼 견디기 어려운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누명만큼 억울한 게 없나 보다. 살면서 비난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비난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놀림 받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놀리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누명 씌우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살면서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할 일은 웃어주는 것이다. 안아주는 것이다. 인정해주는 것이다. 고마워하는 것이다. 섬기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이다. 2009.5.27 | 우리의 기도 김옥춘 참되고 바름이 외롭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지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름이 버림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바보 되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따돌림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놀림 받지 않게 하소서! 참되고 바른 사람이 좌절하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참된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섬기고 서로 사랑하는 세상 바른 세상이게 하소서! 2009.5.29 |
오늘이 김옥춘 기도를 해보니 오늘이 기적이다. 이별을 해보니 오늘이 사랑이다. 나이 들어보니 오늘이 축복이요 행복이다. 오늘이 사랑해야 할 행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날이다. 2010.5.12 | 사랑이란 김옥춘 벌이 찾아왔다. 꽃은 귀하게 모아 놓은 달콤한 꿀을 내주었다. 나비가 찾아왔다. 꽃은 비바람이 흔들어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귀하게 지켜온 꿀을 내주었다. 꽃은 꿀을 주고 꿀보다 귀한 사랑의 열매 씨앗을 얻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내 가슴 속 가장 귀한 것까지 기꺼이 내어주어야 얻을 수 있는 것 주어야 하는 것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는 것 사랑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주고 싶은 것 2010.5.18 |
여름으로 가는 봄비 김옥춘 예쁘다. 연둣빛이다. 비 비가 신비롭다. 보들보들하다. 비 비가 은혜롭다. 사랑스럽다. 비 비가 비 비가 입맞춤을 한다. 나만의 너처럼 목마른 사랑에 물을 주듯 연둣빛에 입맞춤한다. 달콤하다. 정성스럽다. 비 비가 온다. 감동의 눈물처럼 연둣빛 빗방울 흘러내리고 찬란한 초록이 반짝인다. 2010.5.18 | 오색딱따구리 김옥춘 떠르르르르르르 따라라라라라락 또로로로로로록 알지? 나 오색딱따구리야! 당당하게 죽은 나무 울림통이 석성산을 울렸다. 다르르르르르르 다라라라라라락 도로로로로로록 오색딱따구리 내 임처럼 내 가슴 울림통 만들었다. 내 가슴에서 두근두근 소리가 났다. 석성산 가족으로 사는 오색딱따구리야! 내 이웃으로 사는 오색딱따구리야! 반갑다. 고맙다. 행복하다. 오색딱따구리야! 건강하고 행복하길 사랑하고 번식하길 기도한다. 2010.5.18 |
은방울꽃 김옥춘 석성산에 은방울꽃 피었다. 커다란 잎 살짝 세워 가려 놓고 조롱조롱 안심하고 피었다. 석성산에 은방울꽃 피었다. 맑은 소리 은방울꽃 소리 뻐꾸기가 멀리서 들었나 보다. 뻐꾹 뻐꾹 뻐꾹 흉내를 낸다. 꿩이 저 아래서 들었나 보다 껑 껑 껑 흉내를 낸다. 석성산에 은방울꽃 피었다. 아름다운 소리 들릴 것 같아 행복한 소리 들릴 것 같아 가만가만 숨을 참고 귀를 크게 열고 한 줄기 비스듬한 빛을 받는 은방울꽃을 바라보았다. 들렸다. 휘리릭 휙휘 찌르찌르 뽀-삐-꼬 쇼롱쇼롱 쪼로로로롱 뻐꾸기도 흉내 내지 못한 소리 꿩도 흉내 내지 못한 소리 은방울꽃 소리 아직 내게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모습도 보여주지 않은 분명 아름다울 분명 작을 새들이 은방울꽃 소리 들은 대로 들려주었다. 석성산에 은방울꽃 피었다. 은방울보다 예쁜 금방울보다 귀한 이슬방울보다 청아한 2010.5.18 | 작은 꽃이 피었다. 김옥춘 작고 작은 꽃이 넓고 넓은 들에 피었다. 참 예쁘다. 작고 작은 꽃이 깊고 깊은 숲에 피었다. 참 신비롭다. 작고 작은 꽃이 피었다. 마을처럼 모여서 작은 나라처럼 피었다. 작고 작은 꽃이 피었다. 작지만 작지 않았다. 오직 아름답기만 했다. 오직 사랑스럽기만 했다. 너처럼 나처럼 작은 꽃도 모여서 피니 더 아름답다. 더 사랑스럽다. 가족과 함께 사는 우리처럼 사랑하며 사는 너와 나처럼 작고 작은 꽃이 피었다. 홀로 피어도 함께 피어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꽃이 오늘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너처럼 나처럼 2010.5.18 |
새들이 말한다. 김옥춘 새들이 말한다. 묻듯이 말하고 대답하듯이 말한다. 새들이 말한다. 중얼거리듯 말하고 외치듯이 말한다. 새들이 말한다. 조용히 하라고 사람들이 고운 소리로 지저귄다고 우는 듯도 하고 웃는 듯도 하고 노래하는 듯도 하고 투덜거리는 듯도 하다고 잘 들어보라고 새들이 입 다물었다. 아름다운 소리 내며 지나는 사람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요리조리 쳐다본다. 산에 갔다. 산이 집인 새들이 말한다. 고맙다고 다행이라고 아직 제집 산을 사람들이 좋다고 찾아오는 걸 보니 아직은 살만한 집이라고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2010.5.27 | 보름인가 보다. 김옥춘 깜짝이야! 누가 달 켰어? 밤이 너무 환하잖아! 자야 하는데 창으로 드는 달빛이 이 생각 저 생각 뒤적여서 끄집어내잖아! 자야 하는데 달빛으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꽉 찬 방 안이 시끄럽다. 잠이 안 온다. 2010.5.28 |
둥글레 꽃이 피었다. 김옥춘 산에 햇살 연둣빛으로 가라앉고 숲에 그늘 연둣빛으로 드리워질 때 그러니까 5월에 둥글레 꽃이 피었다. 조로롱 피었다. 대롱대롱 피었다. 산에 햇살 연둣빛으로 빛날 때 숲에 그늘 연둣빛으로 투명할 때 그러니까 5월에 햇살과 바람을 뭉친 구슬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아기가 뽀뽀하듯 병아리가 노래하듯 아기 펭귄이 뒤뚱거리듯 꽃잎 귀엽게 열어 둥글레 꽃이 피었다. 둥글레 꽃이 피었다. 작지만 작지 않은 우주만 한 꽃 수수하지만 수수하지 않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세상의 나처럼 세상의 너처럼 둥글레 꽃이 피었다. 숨바꼭질하듯 피었다. 보일 듯 말듯 보이고 말았다. 나 아름답다는 걸 너 아름답다는 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잘 보이지 않아도 둥글레 꽃 보는 사람은 다 보는 것처럼 세상도 숲처럼 아직 아름답다. 내 인생도 숲 속의 작은 생명체들처럼 아직 가치 있다. 사랑한다. 나 내 인생 사랑스러운 둥글게 꽃! 2011.5.9 | 나의 프로필 김옥춘 나는? 하늘이야! 나는? 신비로운 우주야! 나는? 지켜야 하는 지구야! 나는? 있는 그대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자연이야! 나는? 섬기고 섬겨야 하는 사람이야! 나는? 내 엄마의 딸이야! 나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언제 태어났느냐고? 내 엄마가 나보다 젊었을 때! 어느 정도 배웠느냐고? 나는 귀하고 너도 나만큼 귀하니 나와 너를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 그 정도 어떤 일을 하느냐고? 너를 섬기고 나를 섬겨야 하는 일! 사랑! 2011.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