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옥춘 다시 짝사랑을 하고 싶어. 다시 너 하나만을 바라보고 싶어. 다시 너만 기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 다시 짝사랑을 하고 싶어. 다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눈 한 번 마주치는 것에도 감사하는 짝사랑을 하고 싶어. 2004.1.6 | 처음처럼 김옥춘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고운 미소로 서로의 마음을 꽃처럼 피워냈었지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고운 눈빛으로 서로에게 용기를 주었었지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고운 말로 서로 축복했었지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서로 보듬어 지친 마음 쓸어주었었지.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고운 마음으로 손을 잡고 의지를 키웠었지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 언제나 가슴 설레며 사랑한다고 말했었지 우리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처럼 언제나 겸손해지자. 언제나 믿음을 갖자. 언제나 너그러워지자. 언제나 웃자. 2004.1.12 |
축복과 은총 김옥춘 신만이 우리에게 축복과 은총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너의 사랑스러운 말 너의 사랑스러운 눈빛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 너의 사랑스러운 입맞춤 너의 사랑스러운 껴안음이 내겐 가장 큰 축복이요 가장 큰 은총이다 2004.1.12 | 우리 그냥 웃자. 김옥춘 처음엔 우리 그냥 웃었지. 아무런 욕심도 바램도 없었으니까. 처음엔 그냥 웃는 게 우리의 인사였어. 다음엔 우리 기뻐서 웃었지. 욕심도 없이 바램도 없이 그냥 웃어주는 서로의 마음이 고마워 기뻐서 웃었지 그땐 입맞춤이 우리의 인사였어. 이젠 우리 사랑스러워 웃는다. 가끔 눈 흘기고 가끔 화내는 삐침까지 사랑스러워 가슴 아리도록 웃는다. 이젠 가슴속에 쏙 품어 포근히 끌어안는 게 우리의 인사다. 앞으로는 우리 처음처럼 웃자 사실 우리 나만을 바라봐 달라고 나만을 사랑해 달라고 투정 부리며 찌푸리고 흘려버린 눈물이 웃음을 자꾸 뺏어 간다. 앞으로는 다시 처음처럼 그냥 웃자 눈 마주칠 때마다 쑥스러워서 웃었던 그때처럼 그냥 웃자. 2004.1.15 |
경고 김옥춘 매일 청춘 아니란다. 정신 차리란다. 허송세월하지 말란다. 하루하루를 정성으로 살아야 후회 없을 거라고 경고처럼 세월 묻은 흰 머리카락이 숨어들어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다. 흰 머리카락 뽑겠다고 거울을 본다. 이제 나를 보라고 이제 나를 다스려 길지 않은 인생에 겸허해지라고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세월 묻은 흰 머리카락 숨어들었나 보다. 2004.1.19 | 복조리 김옥춘 건강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기쁨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희망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존경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사랑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돈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일자리 많아지라고 기도를 합니다. 복만 일어 당신께 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간절한 기도로 복조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4.1.21 |
해가 떴다 김옥춘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랑 가득한 사람의 심장을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랑 가득한 사람의 눈빛을 보았다. 이미 타들어 가 숯덩이 된 가슴에 다시 불붙는 사랑을 보았다. 검은 구름 붉게 태우며 떠오르는 해가 그랬다. 길게 그리고 곧 둥글게 검은 구름 붉게 태우더니 태백산에 해가 떴다. 2005년 해가 떴다. 그 붉음은 매우 맑았다. 그 붉음은 매우 사랑스러웠다. 그 붉음은 매우 장엄했다. 이미 숯덩이 된 가슴일지라도 사랑의 불은 다시 지펴야 한단다 이미 숯덩이 된 가슴일지라도 가족 부둥켜안고 살아내야 한단다. 검은 구름 붉게 태우며 속삭이더니 태백산에 해가 떴다. 2005년 해가 떴다 2005.1.2 | 가난의 가르침 김옥춘 벌써부터 이미 소망하지 않았습니다. 꿈꾸지 않았습니다. 가난의 가르침입니다. 벌써부터 이미 각오하며 삽니다. 다짐하며 삽니다. 가난이 준 벌입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하다고 장담하지 않습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부자일 거라고 장담하지 않습니다. 미루지 말고 부모님께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좋은 것을 드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이 내일보다 부자일지 모릅니다. 오늘이 내일보다 행복한지 모릅니다. 행복해질 때까지 돈 많이 벌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루지 않고 부모님께 드리는 것은 가난이 준 벌이자 상이었습니다. 가난은 말합니다. 늘 부자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있는 것 중에 좋은 것을 드리라고 가난은 말합니다. 늘 행복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라고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2005.1.5 |
사랑은 욕심쟁이야 김옥춘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받고 싶은 맘 간절해서 자꾸 주고 싶은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사랑받고 싶은 맘 간절해서 끝없이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존중받고 싶어서 매 순간 존경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웃는 얼굴 보고 싶어서 자꾸 웃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자유롭고 싶어서 간섭하지 않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사랑은 아가를 가르치는 엄마가 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사랑은 습관 될 때까지 끝없이 해야 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사랑은 바라는 만큼 내가 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솔직히 말하면 사랑은 참을 줄 아는 욕심쟁이야! 2005.1.5 | 결혼 적령기의 아들과 딸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옥춘 말이 고운 사람을 만나라. 말이 바른 사람을 만나라. 말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에 예의가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에 희망이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에 절제가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에 성의가 있는 사람을 만나라. 말이 솔직한 사람을 만나라. 말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 말이 단정한 사람을 만나라. 말이 험한 사람은 피해라. 험악한 행동이 숨겨져 있다. 말이 난잡한 사람은 피해라. 생활의 문란함이 숨겨져 있다. 말에 꼬임이 있는 사람은 피해라. 극복 안 되는 열등감이 숨겨져 있다. 말에 숨김이 있는 사람은 피해라. 숨김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피해라.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생활과 사랑을 책임지지 않는다. 너도 언제나 말이 고운 사람 이거라. 말이 바른 사람 이거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이거라. 2005.1.6 |
중년은 그리움의 시작이다. 김옥춘 사는 동안 내 어머니 손맛 그리워지는 나이가 있다. 바로 중년이다. 노년이 되어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단다. 바로 어머니의 손맛이란다. 사는 동안 내 부모님 사랑 간절해지는 나이가 있다. 바로 중년이다. 노년이 되어도 욕심껏 받고 싶은 사랑이 있단다.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란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내 어머니 손수 만드신 음식이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밥상은 내 어머니 손수 차리신 밥상이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안한 곳은 내 부모님 가슴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내 부모님 가슴이다. 중년은 사랑이 간절해지는 나이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나이다. 노년은 간절해진 사랑과 그리움을 주름만큼 셀 수 없이 깊게 새겨가는 나이다. 2005.1.6 | 사랑을 찾니? 김옥춘 사랑이 생선 고르듯 골라지겠니? 사랑이 키 재듯 재지겠니? 사랑이 맞춰 놓은 옷처럼 네게만 맞겠니? 뒤적이기만 하는 딱한 사람아 재기만 하는 딱한 사람아 입만 벌리고 기다리는 딱한 사람아 팔 벌리고 가슴 열어라! 그리고 아픈 가슴 있거든 안아주어라! 그것이 사랑이다. 내 가슴으로 사람의 가슴을 안는 것이 사랑이다. 2005.1.13 |
사랑하거든, 그 마음 믿거든 김옥춘 평지에서도 비탈길에서처럼 정성을 다해 발 디디게 하소서! 넓은 곳에서도 좁은 길에서처럼 차례를 기다리고 조심하게 하소서! 미끄러운 비탈길 같은 날들 고단한 인생길일수록 정성으로 일하게 하소서! 때때로 행복한 인생길 만나거든 고단할 때처럼 여전히 정성으로 일하게 하소서! 발 디딜 곳 하나 없어 보이는 네 가슴 같을지라도 정성으로 한 마디 한 마디 말하게 하소서! 만남과 동행의 사랑의 길이 끊임없는 고행의 길일지라도 갈등으로 가슴에 상처를 내는 길일지라도 사랑하거든 사랑의 마음 믿거든 언제나 정성으로 존경의 마음 담아 말하게 하소서!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으로 걷게 하소서!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으로 일하게 하소서!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정성을 다해 말하게 하소서! 고단한 인생길에 갈등하는 인생길에 너와 나의 사랑이 그 믿음이 늘 휴식이 되게 하소서! 늘 용기와 힘이 되게 하소서! 늘 존경과 자존심이 되게 하소서! 2005.1.31 | 새해 다짐 김옥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소중하겠지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감사하겠지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겠지요 다시 주어진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이 소중해지겠지요 다시 주어진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이 감사하며 살겠지요 다시 주어진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더 많이 사랑하며 살겠지요 다시 주어진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겠지요 오늘의 마지막은 내일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이며 오늘은 시작입니다 마지막처럼 오늘 하루를 귀하게 살겠습니다. 마지막처럼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하겠습니다 감사한 마음 전하기를 해야 할 일을 더는 미루지 않겠습니다 다시 주어진 생명처럼 매 순간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주어진 인생처럼 매 순간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겠습니다 다시 주어진 인연처럼 매 순간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하겠습니다 새해맞이 축하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6.1.1 |
소주 김옥춘 소주 맛 쓰더이다. 모양새 어설픈 내 삶을 그대로 닮은 쓴맛이더이다. 소주 맛 달더이다. 찬바람 매몰찬 내 가슴에 뜨거운 눈물 한방울들인 듯 한순간 뜨거워 단맛이더이다. 소주 맛 따뜻하더이다. 모양새 어설픈 내 삶에 찬바람 매몰찬 내 가슴에 눈물처럼 고이는 따뜻한 맛이더이다. 소주 맛 내 맛이더이다. 모양새 어설퍼도 뜨거운 가슴으로 살고 싶은 찬바람 매몰차도 열정으로 살고 싶은 딱 내 모습 닮은 내 맛이더이다. 2006.1.5 | 복조리 김옥춘 복조리는 좋은 일만 있으라는 새해기도 복조리는 좋은 일만 하라는 새해 당부 조리질은 머리 조아리는 만큼의 두 손 비비는 만큼의 간절한 기도 어머니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잊지 않겠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했던 기도를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소서. 사시는 날까지 평안하소서. 2006.1.26 |
나 어렸을 땐 김옥춘 나 어렸을 땐 쌀밥 먹는 날이 따로 있었어요. 명절 제사 생일 그리고 일꾼을 구해 일하는 날 나 어렸을 때 내 어머니 일꾼을 구해 일하는 날 일꾼을 잘 먹였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어머니의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다짐합니다. 나 어렸을 때 내 어머니 가족 생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떡을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쌀밥을 했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어머니의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다짐합니다. 나 어렸을 때 내 어머니 특별한 음식을 하면 동네 어르신들께는 꼭 심부름을 보냈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어머니의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다짐합니다. 나 어렸을 때 내 어머니 조상님 앞에 살아계신 듯 삼가고 예를 갖췄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어머니의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다짐합니다. 나 어렸을 때 내 어머니 잔칫집에서도 제삿집에서도 내 자식 떡 하나 더 주는 법이 없었어요. 나누어 먹는 자리에선 구분 없이 항상 똑같이 주셨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어머니의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다짐합니다. 나 어렸을 땐 친구들의 엄마들도 내 엄마처럼 그랬어요. 가족을 귀히 여기고 조상을 귀히 여기고 일꾼을 귀히 여기고 어르신들을 섬기고 내 자식만큼 남의 자식을 귀히 여겼어요. 그래서 잘못하면 동네 어르신들께도 혼났어요. 나 살아가면서 내 자식 아니어도 그릇됨은 바로 잡아주려던 동네 어르신들 그 마음 잊지 말자고 가끔 아주 가끔 다짐합니다. 2007.1.1 | 화창하지 않아도 좋은 날 김옥춘 화창하지 않아도 좋은 날 커피를 끓입니다. 커피를 끓일 때면 늘 그리움이 내려앉아 함께 김을 올립니다. 유혹을 하는 향기처럼 가슴을 태우는 연기처럼 커피를 끓일 때면 늘 그렇게 그립습니다. 사랑이 사랑으로 와야 할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당신이 흐려도 좋은 날 비가 내려도 좋을 날 오늘은 그리움 가득한 내 눈으로 길을 만들어서 사랑 가득 담고픈 내 가슴으로 길을 만들어서 창밖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오늘은 기다리는 사랑이 회색빛 하늘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늘은 오늘은 화장하지 않아도 좋은 날 사랑하고 싶은 날입니다. 커피에서 향기가 납니다. 그리움이라는 향기 사랑소망이라는 향기 2007.1.2 |
전봇대의 추억 김옥춘 빛과 열을 전해 주라고 했어 그래서 서 있었어. 강아지 쉬 하고 취객도 쉬 하고 꼬마들은 숨바꼭질 놀이 진지 놀이하고 갔지 거미줄보다 어지럽다는 말도 들었어. 그래도 서 있었어야 했어. 연인들 뽀뽀하고 성난 사람은 발길질하고 갔지 전등 달아주면 가로등도 하고 표지판 달아주면 이정표도 했어 그렇게 꼼짝 못 하고 서 있었어. 전화번호 주고들 갔었지. 다방으로 오라고 초보 환영한다고 숙식제공한다고 월수입 200만 원 보장한다고 어려운 일 절대 아니라고 전화번호 주고들 갔었어. 공장으로 오라고 초보도 가능하다고 숙식제공한다고 밤낮없이 일해도 10만 원만 주겠다고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이 사진을 걸어 놓고 갔었어. 강아지 사진 빛과 열을 전해 주라고 했어 그래서 서 있었어. 밝음과 따뜻함만 전해주고 싶었었어. 2007.1.3 | 같이 살자 김옥춘 사랑은 난간 같은 거야 내 작은 수고로 내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주는 내 작은 수로고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치는 일이 무섭지 않도록 힘이 되어주는 사랑은 안전띠 같은 거야 조금은 자유롭지 않아서 구속 같겠지만 생명과 행복을 지켜주는 사랑은 보험 같은 거야 언제나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아프고 힘들 땐 약속대로 힘이 되어주는 네 삶의 난간이 되어줄게 네 행복의 안전띠가 되어줄게 네 노후의 보험이 되어줄게 나랑 같이 살자 사랑한다. 같이 살고 싶을 만큼 2007.1.5 |
당부 김옥춘 아가 일하듯 사랑을 하렴 일하듯 열정적으로 사랑하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게 친절하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게 웃어주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게 최선을 다하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 책임을 다하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게 정성을 다하렴 일할 때처럼만 네 사랑에게 예의를 다하렴 아가 일도 사랑도 네가 포기하면 네 것이 되지 않는단다. 아가 일하듯 열정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듯 행복하게 일하렴 2007.1.8 | 고마워 김옥춘 고마워 시간 낼 수 있을 때 와줘서 고마워 살아 있을 때 와줘서 고마워 밥 사줄 수 있을 때 와줘서 고마워 웃을 수 있을 때 와줘서 밥 한번 사주고 싶었어. 배고픈 너 아니어도 차 한 잔 사주고 싶었어. 외로운 너 아니어도 술 한 잔 사주고 싶었어. 삶에 지친 너 아니어도 고마워 만날 수 있을 때 와줘서 웃을 수 있을 때 와줘서 2007.1.12 |
알았지? 김옥춘 차 한잔 밥 한 끼 술 한잔 내가 네게 주고 싶은 거야 미소 눈물 내가 네게 바라는 거야 나는 네게 친구이고 싶은 거야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차 한잔 하자 시간 날 때 그러니까 친구가 필요할 때 저녁 한번 먹자 시간 날 때 그러니까 친구가 필요할 때 술 한잔 하자 시간 날 때 그러니까 친구가 필요할 때 알았지? 2007.1.12 | 홀로 서야 하는 나이 김옥춘 엄마 없인 못 살 것만 같은 어린 나이 어쩌면 세상 전부가 엄마 아빠인 것 같아 친구 없인 못 살 것만 같은 우정의 나이 어쩌면 세상 전부가 친구인 것 같아 너 없인 못 살 것만 같은 사랑의 나이 어쩌면 세상 전부가 너인 것 같아 자식 없인 못 살 것만 같은 부모의 나이 어쩌면 세상 전부가 자식인 것 같아 그리고 혼자서는 못 살 것만 같은 노인의 나이 어쩌면 세상 전부가 추억인 것 같아 그러니까 노인의 나이는 세상 전부가 내가 아니어도 나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두렵지만 홀로서기의 나이인 것 같아 2007.1.12 |
내 삶의 구호 김옥춘 지금 여기 있는 나의 사랑 차고 넘치는 행운 차고 넘치는 행복 사랑합니다. 너를 사랑하겠습니다. 나를 굴러들어오는 복 꿀맛 나는 세상살이 2007.1.13 | 팥 김옥춘 팥은 나 어린 날 생일마다 수수경단의 고물로 내 엄마의 기도가 되었었어. 자식의 건강한 평생을 위한 내 엄마의 기도 팥은 나 어린 날 찐빵의 소로 내 엄마의 달콤한 사랑이 되었었어. 자식의 행복한 오늘을 위한 내 엄마의 선물 팥은 지금도 동지마다 팥죽의 죽으로 내 엄마의 소망이 되지 자식의 앞길에서 액은 쫓고 복은 지켜주고 싶은 내 엄마의 간절한 소망 2007.1.14 |
괜찮아 김옥춘 엄마를 봐 종교를 봐 무조건 사랑해도 돼 괜찮아 욕심이 아니고 사랑이면 괜찮아 내가 늘 바라보고 있는데 뭘 더 바라겠어 마주 바라보지 않아도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괜찮아 너만 행복하면 돼 내가 늘 가슴에 안고 사는데 뭘 더 바라겠어 손잡지 않아도 끌어안지 않아도 행복해 너만 행복하다면 사랑은 원래 내가 하는 거야 사랑은 원래 혼자 하는 거야 사랑을 하면 더 외롭다고 하잖아 외로워도 행복한 게 사랑이라고 하잖아 엄마를 봐 종교를 봐 무조건 사랑해도 돼 괜찮아 2007.1.16 | 들꽃 같은 중년에 김옥춘 햇살 그립다만 나비 그립다만 바람아 너라도 낮게 불어라 너라도 볼 비비고 가라 사랑 기다렸다만 행복 기다렸다만 먼지야 너라도 들어라 너라도 가슴에 앉았다 가라 낮은 내 인생에 늦은 내 청춘에 바람아 너라도 낮게 불어라 낮은 내 인생에 늦은 내 청춘에 먼지야 너라도 앉았다 가라 들꽃 같은 키 작은 내 인생의 중년엔 귀하지 않은 게 없구나 사랑하지 못할 게 없구나 햇살 그립다만 나비 그립다만 사랑이라는 이름의 너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만 오늘 드는 게 바람이라면 바람을 사랑하마 오늘 드는 게 먼지라면 먼지도 사랑하마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내 인생을 2007.1.20 |
사랑해야 하는데 김옥춘 해는 짧아도 그림자는 긴 법이지 인생은 덧없어도 행복은 숨바꼭질만 하는 법이지 나비도 외면하는 들꽃 같은 내 인생에서 요정도 잊은 키 작은 내 인생에서 아직도 난 술래지 사랑을 찾지 못해서 행복도 놓칠까 봐 눈 동그랗게 뜬 중년의 술래지 꼭꼭 숨은 너는 들꽃 같은 키 작은 내 인생에서 내가 찾는 사랑이지 꼭꼭 숨은 너는 들꽃 같은 키 작은 내 인생에서 내가 찾는 행복이지 서릿발 내리기 시작한 들꽃 같은 키 작은 내 인생에서 오늘도 나는 너를 찾는 술래지 사랑해야 하니까 행복해야 하니까 2007.1.20 | 응급실에 다녀와서 김옥춘 달랑달랑하는 택시비 숨이 탁탁 막혔지 돈 없는 사람 택시 탈 일이 생기면 안 되지 병원도 가기 전에 심장마비 걸릴 일이지 응급진료는 4만 원부터라는 말에 메스꺼운 한숨이 온몸에서 힘을 빼버렸지 쓰러질 것만 같았지 내 목소리 내 몸속으로 기어들어가 내 귀에도 간신히 들렸지 돈 없는 사람은 아플 일이 아니지 진료도 받기 전에 겁에 질려 죽을 지경이지 응급실의 응급처치는 혈압 재기 하나였지 혈압은 다급하게 재 놓고 말도 다급하게 했지 기다리라고 순서를 꼬박 한 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지 인생이 서러운 사람 병원 갈 일 아니지 기다리는 동안 초라한 모습에 눈물 펑펑 쏟아지지 진료도 받기 전에 서러워 죽을 지경이지 응급처치가 늦은 것은 내가 가난한 탓이 아니지 의사 선생님이 게으른 탓이 아니지 나는 의사와 병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고 의사 선생님은 본분과 정성을 다했을 뿐이지 응급실에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 아픈 사람에게도 의사 선생님에게도 진료받고 더 커지는 아픔이 있었지 돈의 상처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은 원래 상처였지 가난한 사람은 돈이 원수지 따라다녀도 도망가고 기다려도 오지 않고 안 써도 새버리는 2007.1.21 |
산행 친구 김옥춘 꽃을 따라다니는 우리는 나비인가 보다 앉아서 내 임 기다릴 수 없어 찾아 나서야만 하는 사랑의 날갯짓 하고픈 나비 계곡을 따라다니는 우리는 구름인가보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안았다 놓고도 쏟아버리고 마는 사랑의 무게로 버거운 구름 낙엽을 따라다니는 우리는 바람인가 보다 가는 세월 안타까워 한 조각 사랑이라도 찾아 붉게 물들이고 싶은 바람 눈꽃을 따라다니는 우리는 열정인가 보다 냉혹한 현실도 모자라 더 큰 시련을 찾아내서 이겨내고 마는 절정을 즐기는 열정 2007.1.22 | 돈도 사랑도 김옥춘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더라. 따라다닌다고 잡히는 게 아니더라. 꼭 쥐고 있어도 새어 버리고 말더라. 가난한 사람에게 돈이 그렇더라. 외로운 사람에게 사랑이 그렇더라. 그렇다고 무관심할 수만은 없더라. 그렇다고 포기할 수만은 없더라. 그렇다고 헤플 수만은 없더라. 가난한 사람에게 돈이 그렇더라. 외로운 사람에게 사랑이 그렇더라. 돈은 사랑을 가치 있게 하더라. 사랑은 돈을 가치 있게 하더라. 가난한 사람에게 돈은 절망이면서 꿈꾸는 행복이더라. 외로운 사람에게 사랑은 아픔이면서 행복해지고 싶은 꿈이더라. 2007.1.23 |
나의 바람 김옥춘 놀이는 아이에게 열정이야 배고픈 것도 모르잖아 사랑은 청춘에게 열정이야 밤새는 것도 모르잖아 자식은 부모에게 열정이야 세월 가는 것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아이는 배고프도록 놀게 해 줘야지 아이에게 놀이는 일이며 행복이잖아 그러니까 청춘은 밤새도록 사랑하게 해 줘야지 청춘에게 사랑은 가치창조이며 행복이잖아 그러니까 부모는 사는 날까지 자식 보며 살아야지 부모에게 자식은 휴식이며 행복이잖아 재미있게 살아 오늘도 내일도 꽤 중요한 것을 잊을 만큼 재미있게 살아 평생을 한평생 행복하라고 알았지? 2007.1.26 | 너를 위한 오늘의 기도 김옥춘 오늘 걷고 있는 삶의 길이 오솔길처럼 마음에 평화를 주는 사랑이 가득한 길이길 오늘 만나는 사람이 산과 물처럼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사랑 가득한 사람이길 오늘 하고 있는 일이 탄탄대로처럼 확 트이고 거침없는 복이 넘치는 일이길 오늘 버는 돈이 산처럼 쌓이고 바다처럼 모여 사는 일이 신나고 삶을 가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돈이길 2007.1.26 |
넌 내게 동화야 김옥춘 넌 내게 동화야 그림이 예쁜 그림동화 색이 고운 그림동화 넌 내게 동화야 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와지는 동화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넌 내게 동화야 고난 속의 네 안에 왕자가 있음을 믿게 하는 동화 언제나 귀한 너임을 믿게 하는 동화 고난 속의 내 안에 공주가 있음을 믿고 싶게 하는 동화 언제나 귀한 나임을 잊지 않도록 하는 동화 넌 내게 왕자야 원래 귀했던 사람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다시 존경받을 사람 넌 내게 동화야 마음이 예쁜 동화 마음이 진솔한 동화 2007.1.30 | 식당이란? 김옥춘 식당이란? 사람을 섬기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람을 섬기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람을 섬기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신을 섬김에 어르신을 섬김에 조상을 섬김에 가족을 섬김에 음식이 있었습니다. 정갈한 음식은 정화수만큼 맑고 첫 열매만큼 귀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사람을 섬기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2008.1.8 |
오늘 왔으면 김옥춘 이상해 눈이 이상해 너만 보여 예쁜 너만 보여 사랑하면 눈먼다더니 눈멀어야 사랑한다더니 이상해 귀가 이상해 네 말만 들려 네 칭찬만 들려 믿음이 크면 귀먹는다더니 귀먹어야 믿음을 지킬 수 있다더니 사랑이 오려나? 행여 사랑 오거든 세상에 눈머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행여 믿음으로 사랑 오거든 세상사에 귀먹는 걸 불안해하지 않을 거야 눈멀어 너만 보게 하는 사랑 귀먹어 너만 믿게 하는 사랑 오늘 오려나? 2008.1.16 | 마술사 김옥춘 다르다고 말하는 대신 특별하다고 말하는 당신 당신은 언어의 마술사입니다. 당신의 말이 축복이 됩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대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당신 당신은 마음을 움직이는 마술사입니다. 당신의 믿음이 축복이 됩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합니다. 부모님께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를 특별하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초라하고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오늘이지만 아주 특별한 나라고 아주 귀한 내 인생이라고 축복하겠습니다. 마술을 걸겠습니다. 2010.1.5 |
500일사랑 김옥춘 소홀한 것만 같아서 나만큼이 아닌 것만 같아서 서운해! 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 빚쟁이놀이 하는 거 아닌데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하는 이자놀이 하는 거 아닌데 자꾸 서운해! 너도 그렇지? 500일을 사랑하더니 바보가 됐나 봐! 사랑의 크기를 재겠다고 하는 바보! 서운해하지 말자. 손해 보는 거 아니야! 더 많이 사랑하는 거야! 바보 되는 거 아니야! 더 많이 사랑하는 거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500일을 사랑했으면 됐다. 더 바라지 말자. 수고했다. 잘했다. 그만하면 됐다. 더 바라지 말자. 사랑한다. 사랑했다. 고맙다. 2010.1.8 | 덕담 김옥춘 꼭 좋은 일 있을 거라는 말 큰 인물 될 거라는 말 큰 부자 될 거라는 말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는 말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될 거라는 말 근거 없는 말이어도 거짓말이어도 힘들고 지쳤을 때 내가 너무 초라해서 견딜 수 없을 때 생각나는 말이더라. 믿고 싶어지는 말이더라. 지금도 자꾸 믿고 싶은 말이더라.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라지만 듣기 좋은 말이 축복하는 말이 가슴을 따뜻하게 했더라. 살아보니 보잘것없지만 무엇보다 귀한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덕담이 두고두고 고맙더라. 2010.1.11 |
내가 해야 할 말 김옥춘 살면서 하루하루 잊지 말고 내가 꼭 해야 하는 말이 있다. 꼭 꼭 훌륭했어요! 아름다워요! 최고예요! 참 잘했어요! 자랑스러워요! 감동 받았어요! 칭찬의 말이다. 좋은 하루 되세요! 복 받으세요! 성공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축복의 말이다. 사랑해요! 고마워요! 존경해요! 행복해요! 고백의 말이다. 살면서 내가 꼭 해야 할 말이 있었다. 살아가는 동안 내가 꼭 해야 할 말이 있다. 꼭 꼭 말은 가슴으로 날아가서 꽂히는 화살이었다. 2010.1.12 | 덕담을 하자. 김옥춘 어린 사람을 보면 덕담을 하자. 꼭 큰 인물이 될 거야! 분명해! 넌 특별해! 가난한 사람을 보면 덕담을 하자. 꼭 큰 부자가 됩니다. 당신의 생각은 언제나 남다릅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덕담을 하자. 꼭 크게 성공합니다. 감춰지지 않는 열정과 의지가 당신에게서 보입니다. 우울한 사람을 보면 덕담을 하자. 꼭 빛날 것입니다. 당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누구나 보면 덕담을 하자. 꼭 좋은 일만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밝은 미소는 행복 제조기입니다. 당신을 보면 행복해집니다. 덕담을 하자. 축복을 하자. 말은 기도다. 2010.1.12 |
우리가 천사다 김옥춘 신의 뜻이 내 안에 있었더라. 우리의 바람이 신의 뜻이었더라. 자유와 평화 사람과 자연의 행복 우리도 천사였더라. 요술을 부려 행복을 만드는 신비의 힘은 우리들의 사랑과 배려였더라. 우리도 요정이었더라. 우리의 행동이 복을 부르는 주술이었더라. 우리의 말이 복을 부르는 주문이었더라. 우리도 주술사였더라. 우리는 말만 잘해도 웃어만 주어도 사람들에게 신의 뜻을 전하는 천사더라. 요정이더라. 주술사더라. 2010.1.12 | 나에게 김옥춘 어느 산에나 깔딱고개 하나쯤은 있다. 어느 산에나 겨울엔 칼바람이 분다. 작다고 산을 산이 아니라 하지 않는다. 작다고 산을 아름답지 않다고 하지 않는다. 누추한 인생이라고 기죽지 말자 볼품없는 일상이라고 기죽지 말자. 힘내자. 나도 하늘이라 믿자. 나도 산이라 믿자. 나는 위대하다. 나는 아름답다. 그렇게 믿자. 오늘 버거운 현실들을 오늘 나를 작게 만드는 것들을 깔딱고개려니 이기고 나면 기쁨 있으려니 그리 믿자. 미리 포기하지 말자.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억지로라도 믿어보자. 나도 언젠가는 빛날 것이라고 나도 언젠가는 뽐내고 살 날 있을 것이라고 사랑하자. 나의 삶 나의 하루 2010.1.14 |
딱따구리야! 김옥춘 톡톡톡톡 탁탁탁탁 산길에 울리는 소리 목탁소리 닮았다. 죽은 나무 소리통 만들어 지나는 바람 불러 세우고 지나는 나그네 불러 세우고 기도하게 하는구나! 석성산의 딱따구리야! 고맙다! 한참 서서 나무에 꼿꼿하게 매달린 널 보고 나도 기도하고 왔다. 너에겐 절박할 먹고 사는 일이 아름답기만 하구나! 너의 일상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산을 울리고 내 가슴을 울리는구나! 고맙다! 자연의 일부인 너와 나의 일상은 음악이고 아름다움이구나! 그래야 하는구나! 그래! 먹고 사는 일이 볼품없고 버거울지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으마! 내 일상도 아름답다고 믿으마! 네가 있는 석성산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내가 있는 세상이 더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믿으마! 딱따구리야! 고맙다! 사랑한다! 너와 나의 삶이 위협받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을 아름다운 사회를 기원한다. 2010.1.14 | 겨울 그림 김옥춘 눈이 왔다. 많이 왔다. 세상이 하얀 도화지가 되었다. 햇살이 사람이 그림을 그린다. 비를 휘둘러 길을 그리고 아이들은 눈사람을 그리고 햇살은 나무를 집을 그린다. 고드름을 그린다. 눈이 왔다. 너무 많이 왔다. 덕분에 대 소동이 일어났다. 하얗게 지워진 세상을 다시 그리는 대소동은 어떤 이에겐 기쁨이 되고 어떤 이에겐 아픔이 되고 어떤 이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2010.1.15 |
겨울비 김옥춘 하얀 눈 위에 겨울비 내렸다. 겨울비 고맙다. 햇살만큼 고맙다. 걱정 하나 덜었다. 2010.1.20 | 운무 김옥춘 산등성이 조금만 보여주고 아파트 자동차 길 조금만 보여주고 꼭꼭 숨겨 놓았다. 운무 종일 석성산을 내려와 마을과 숨바꼭질한다. 종일 운무 마을에 머물고 종일 안개비가 내린다. 나무가 예쁘다. 가지마다 안개비 눈물처럼 고이고 열매처럼 열렸다. 2010.1.20 |
김밥 김옥춘 먹어 봐! 예쁘지? 맛있지? 행복하지? 마음 느껴지지? 만들어 봐! 사랑스럽지? 고맙지? 설레지? 마음까지 다 넣었지? 자꾸 커지지? 자꾸 터지지? 골고루 건강과 영양 주고 싶은 맘 조율되지 않은 너와 나의 사랑 같지? 김밥엔 언제나 아이를 위한 엄마의 기도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좋아! 2010.1.25 | 맛 김옥춘 단맛? 사랑의 맛! 유혹의 맛! 신맛? 미성숙의 맛! 신선한 맛! 짠맛? 깔끔한 맛! 절제의 맛! 쓴맛? 아픔의 맛! 치료의 맛! 매운맛? 화난 맛! 도전의 맛! 고소한 맛? 행복한 맛! 일상의 맛! 부드러운 맛? 순종의 맛! 거부할 수 없는 맛! 새콤달콤한 맛? 침 넘어가는 맛! 욕심의 맛! 매콤달콤의 맛? 질투의 맛! 길들이는 맛! 새콤달콤매콤의 맛? 즐기는 맛! 위험한 맛! 20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