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일이 많아서 공연 1주일 지나서야 녹음 파일을 올림...;;
공연하는데 다들 수고가 많았다.
이 자리를 빌어 뒷풀이 때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느라 정신없어서 타이밍을 못잡아 못했던 말을 좀 해 두고자 한다.
적은 인원수, 바쁜 사람들 데리고 이정도 공연 해 낸것, 그리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뒷풀이때 현승이도 말했던) 공연을 하
면서 즐거워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흡족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21기들이 주가 되어 공연하는 게 막바지에 이르렀는데도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되어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좀 불안하구
나. 21기들이 들어왔을 때 부터 쭉 동아리를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우선 전 파트가 갖춰진 기수가 너희가 정말 오랜만인점과
초보자인 너희에게 악기/보컬을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지도하지 못하고 공연만 어떻게 시켜보려 한 선배들의 잘못이 큰 것 같구나.
개인 연습을 계속 하면서 느끼는 건데 합주/곡 연습 말고도 악기를 다루기 위한 기본 연습 1시간이 합주 100번 하는 것 보다
곡의 퀄리티를 올리는데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21기가 주가 되어 공연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 학기인데, 다들 3학년이 된다고, 군대에 간다고 음악, 민중가요를 평생 놓아버릴 사람
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희가 좀 더 높은 수준에서 너희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개인 연습을 열심히 할 것..
현승이가 제일 고생 많았다. 회장일이 생각보다 할 일이 많고 여기저기 챙길일도 많은 데 악기연습하랴 회장일 하랴 수고가 많았다.
전에 날개 솔로할때부터 말했었는데 솔로할때 음표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손가락이 다음 음표로 넘어가 버려서 전혀 다른 곡을 치
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난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곡을 퍼스트기타로 도전해서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크로마틱 연습할때 스타카
토 보다는 슬러를 위주로 연습해 볼것.
원구도 군대가기전에 학교까지 납셔서(?!) 공연한다고 힘들었겠구나. 넌 실력이 없는건 아닌데 몇번을 말했듯이 듣는 귀를 좀 만들 필
요가 있겠다. 음감훈련하고, 전에 가르쳐준 박자훈련하고, 2년동안 집에 들어오는 날 있거든 하루에 30분 이상씩이라고 꾸준히 할것.
멜로디와 코드를 동시에 따는 훈련을 좀 하고, 익숙해 지면 코드진행 배열을 해보고 멜로디를 붙여볼 것.
산하는 총학생회 일로 바쁜 와중에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동아리 생활과 총학생회 일이 1 : 9 정도
인 것 같다. 여기도 네가 속해있는 자리이고 약간의 책임감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다. 많은 건 바라지 않고 2 : 8 정도만, 하루에 짬내서
30분이라도 꾸준히 연습하길 바란다. 실수하지 않으면 나무랄데가 없는 실력인데 공연중에 계속 실수가 나오는 건 연습부족이라고 밖
에 생각할 수 없구나.
이번에 통기타 곡이 꽤 있었는데 동찬이는 잘 살린 것 같다. 합주시에 상당히 소외받는 악기인데도 잘 참아낸 것은 대견하게 생각한다.
공연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했고, 반응도 좋았는데, 막상 노래에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없어하는 표정이 드러나서 아쉬웠다.
조금더 자신감을 가지고 해도 될듯.
하늘이는 성격이 조심스러운건지 소심한건지 잘 모르겠구나. 이택환이 말하는게 좀 띠껍긴 해도 확실히 너보다는 실력자이니 곰곰히
생각해보고 연습에 충실할 것. 언제나 공연에서만 포텐셜이 폭발해서 연습때 보다는 훨씬 잘하더구나. 수고했고 스트로크와 박자, 리
듬에 유의해서 개인연습하길 바란다.
영민이는 안좋은일도 있고 해서 공연 곡 수가 확 줄었는데 네 스타일 곡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 노래패가 자기 스타일 곡만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딱히 칭찬도 지적도 할게 없네. 무난했다.
이제 1학년..;; 우선 다음학기 부터 너희가 주가 되어서 공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어야 한다.
특히 지적하고 싶은건 소극장 설비 문제인데, 한 두번 배워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비 옮기는 것만 일이 아니고 위치 잡기, 믹서 설정, 위기 대처법 등등 배워야 할 사항이 많은데
'누군가 하겠지' 하고 있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관심은 가져주기를 바랬다.
개인별로 한마다씩 하자면.. 우선 운창이는 보컬 연습하랴 드럼 연습하랴 고생이 많았다. 합주를 이번에 처음 해서 그런지 몰라도 곡
을 너무 수학적으로만 이해하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과의 손발을 맞추는데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드럼은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치고는 크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앞으로의 공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노래 같은 경우는 마이크를 잡으
니 생각보다 음이 잘 안잡히고 떨림이 심하더구나. 동방에서 혼자 있을 때 마이크를 잡지 않고 키보드 한명 붙잡고 음을 내는 연습을
해 볼것. 허밍 -> 트릴 -> 진성 순으로 연습하길 바란다.
조정호는 1학년 치고는 실력은 나무랄데가 없는데 동찬이와 마찬가지로 좀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점점 더 1학년이 중심
에 서게 될텐데 아직까지는 공연의 중심에서 물러나고자 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 것 같다. 숙지할 것.
유진이랑 연이는 키보드랑 노래 둘 모두에서 어느정도 소질이 보이는 구나. 키보드는 학교 떠나기 전에 최대한 가르쳐 주고 갈테니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음. 노래는 둘다 음색이 좋아서 운창이 발성 연습 할때 같이 연습을 좀 하면 좋은 보컬이 될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보실 객원님들 ~ 보람이 소의람 민형띄 ~ 수고하셨어요 ㅠㅠ 한줄기 빛이었어요 ㅠㅠ
마지막으로 졸업공연 한 이택환이랑 이동휘도 수고했다. 이동휘는 노련미 하나는 끝내주는데 제발 곡좀 외워라... 가사 말고 분위기나
음 같은것도.. 이택환은 쓸데 없는 스플래쉬질만 아니었으면 괜찮았을 듯.
암튼 다들 수고 많이 했고~ 내가 뭐 능력이 되는 건 아니지만 다 같이 잘해보자는 뜻에서 좀 길게 적어봤다! 이번학기 남은 공연도 잘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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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선배님께서 mp3 파일을 직접올리셨는지 파일이 안나타나있습니다.
일단은 글이 있길래 올렸으니 mp3 파일이 있으신 분은
dkrldlfldhk@naver.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