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한인성당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주보로 모신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교구의 한인성당입니다.
리치몬드 한인성당의 창립은 1977년 12월 25일 예수성탄 대축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인 교우 4가정이 모여 St. Elizabeth 성당에서 전화영 형제를 초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Korean Catholic Community를 창립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83년 6월 한국인 초대신부님으로 이종철 베난시오 신부님께서 부임하심으로서 본격적으로 한인성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던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만해도 한인성전이 없어 미국 성당에서 모임을 유지하던 중 1986년 10월 24일 당시 리치몬드 교구장이었던 Sullivan 주교님의 도움으로 침례교회로 사용되던 현 성전과 토지(3100 Logandale Ave)를 매입하여 보수공사를 통해 전례를 봉헌할 수 있는 집회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때 리치몬드 한인성당의 정식 명칭을 "St. Kim Taegon Catholic Church"라 명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7년 5월 10일 Sullivan 주교님 주례로 50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성전 봉헌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렇게 리치몬드 김대건 성당은 4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로 시작되었으나 주님의 도우심과 하느님 백성의 노력으로 이제 곧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겨자씨의 비유에서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 13,32)."고 하신 그 말씀처럼 시작은 작았지만 백배의 큰 열매를 맺어낸 공동체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성 김대건 성당 교우들 또한 오병이어가 되어 많은 이들을 배불릴 수 있는 작은 씨앗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총이 리치몬드 성 김대건 성당을 가득 채우고, 그리스도의 빛이 되고 향기가 되어 퍼저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