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안보리 회의에서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 같은 공식 대응에 대한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지금의 현실에 안타깝다 안보리가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데, 이러한 불법 도발에 대해서는 기능이 마비된 상태와 다름없고 이렇게 계속 나가는 것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나라가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회의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두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를 지속해서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안보리에서는 물론이고 장외에서도 중·러와 소통하고 협의를 통해 두 나라가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촉구하려 한다 중국, 러시아와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는 물론이고 동북아 평화·안정과 관련해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는 노력을 앞으로 계속해 나갈꺼고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안보리라는 틀이 마련됐기 때문에 소통과 협의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다.
안보리가 상임이사국 간 진영 갈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비상임이사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상임이사국 간 의견 차이로 안보리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10개 비상임이사국이 뜻을 모아 상임이사국을 설득하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꺼다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으며,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가치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을 경험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나라이며 모든 나라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