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이르는 길" 이라는 이 위대하고 비밀한 책자를 몇 개월 전, 제가 평소에 많은 영감과 가르침을 받고 있는 "혜담 심우인 거사님"으로부터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가 화엄경의 일차 번역을 거의 마치려하는 시점이었는데, 그 때는 건성으로 대충 살펴보았는데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책이었지만, 이 책이 매우 대단한 수승한 서적이라는 것을 바로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이한 생각으로 이러한 귀중한 책자를 소홀히 대하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잠시 이 책을 읽는 것을 중단하고 보류하여 두었습니다. 그래서 화엄경의 일차 번역이 끝났기 때문에 번역본에 대한 보정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 위대한 책을 먼저 자세히 공부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대충 읽어 보려 하니, 그러한 방법으로는 이 책의 요의를 파악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한 줄, 한 줄, 정성스럽게 읽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OCR 스캐너로 책을 모두 복사하여 이미지 처리(Image Processing)를 하여 한 줄 한 줄, 짚어가며, 읽어 가면서, 이 책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요약하여 앞으로 저의 공부에 대한 지남으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는 이 책자를 그대로 옮기는데 목적이 있지 않고, 대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 때문에 과감하게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앞으로 소개드리고자 하는 저의 개인적인 요약본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 이라는 방대하지만 위대한 책자를 읽기 위한 요약내지는 안내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니, 여기에 들르시는 불자분들께서는 부담없이 이러한 부처님의 위대하신 법을 명료하게 밝히는 저서가 있구나 하고 읽어 주신다면, 저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올려 드리는 내용은 저의 천박한 지식으로 인하여 상당한 생략과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추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상당한 허물이 발견되더라도 이는 원래 책자를 저술하신 쫑카파 스님이나 번역하신 청전 스님의 허물이 절대 아니고, 저의 허물 임을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하오니, 지적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떻든 이 정리본은 어디까지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는 책자의 조그만 소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지영사에서 발행한 원본을 읽으시고, 부처님의 광대하고 깊은 불은의 혜택을 받아 부처님께서 시현하시는 위대하신 대 공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원본 책자에 쓰여있는 편집후기를 그대로 아래에 붙여 소개하며 본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 바라밀
혜천 올림
편집후기
이 책은 문장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문맥이 통하면 '원전에 충실한다'는 편집 원칙에 따라 청전 스님의 번역문을 존중했습니다. 교정할 때 영문 1 The Great Treatise on the Stages of the Path to Enligh tenment (som Lion, 2004)와 중국어판 『菩提道大第廣論』(新文豊出版公司, 1995)을 참고했습니다. 티베트 원본에는 여덟 개의 장으로만 나뉘어 있습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한 단락 나누기를 위해서 영문판의 분류 기준을 부분적으로 참고했습니다. 람림이 티베트 밖에서 처음으로 완역 출판 된 것은 1935년 중국어 번역본입니다. 람림은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이전에 외국에 소개된 것은 내용의 일부만 발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에 영어 완역본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2005년에 드디어 한국어 완역본이 이번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현재 달라이 라마를 수장으로 하는 티베트 불교는 전 세계에 평화와 불교를 전파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이 책의 출판을 계기로 현밀顯密 양교兩敎 수행에 충실한 티베트 불교의 전통과 수행법이 한국의 불교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의 출판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티베트 불교 경전이 한국에 소개된 전례가 없는 데다가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 언급하고 있는 수 많은 경전과 인명, 지명 등으로 인해 교정 · 편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공덕 쌓기(본인들이 한사코 자원봉사가 아니라 공덕 쌓기라고 주장했습니다)에 힘입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 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