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 교회를 세계 선교 역사 이래,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부흥한 교회라고 평가들을 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혼란스런 문제로 말미암아 끝이 보이지 않는 뼈저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질서하기 짝이 없다.
한국 교회가 이렇게 된것은 교회의 신성과 질서를 세우고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교회 헌법 분야에 대하여 무관심할 뿐 아니라, 헌법의 질서를 따라야 할 것을 주장하면, 법 타령이나 하는 율법주의자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팽배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처럼, 헌법을 준수하는 것은 율법주의가 아니라 거룩한 공교회의 신성과 최소한의 질서유지를 위해서 교회직원들이 지켜야할 규범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의 성공 비결에 대하여 설교와 행정 중에 설교의 비중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설교나 행정 그 어느 것도 과소평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설교가 예배 모범 안에 있고 예배 의식은 정치 안에(정치 제7장) 있다는 것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교회안에 정치가 중지되면 교회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목회 현장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설교를 하는 것도 정치적 허락이 필수적이고, 성도가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도 정치적 허락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며 제직회, 당회, 노회, 대회, 총회, 기타 교회의 각 기관이나 연합회 등의 모든 활동도 정치적 허락 하에서만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항존직인 목사와 장로, 집사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면 영적인 불구자가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바로 섬길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정치가 없는 곳에서는 권징도 시행될 수 없고 예배 모범도 소용이 없으므로 교회 정치는 교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시행되어야 하며, 정치가 바로 시행될 때에 교회와 노회, 총회도 은혜롭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결국, 교회 정치의 구조 하에서 교회의 모든 조직과 활동이 진행되는 것이므로, 교회 정치가 중지되면 교회의 모든 활동도 멈출 수밖에 없고, 교회 정치가 정당하게 시행되면 교회의 모든 활동이 바른 질서를 따라 올바른 교회로 세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교 조직신학에서 정리한 교회의 표지는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한 선포, 성례의 올바른 집행, 정당한 권징의 시행입니다. 한국교회는 말씀선포와 성례는 대체로 잘 시행되고 있는것 같으나 권징이 성실하게 시행되지 아니하여 교회의 신성이 무너지고 질서가 파괴될 뿐 아니라 교회는 반신불수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며, 그리스도의 권병과 존영은 빛을 잃어버린지 오래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합니다.
교회헌법연구소는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목사님들과 함께 연구하고 배워서 교회의 신성과 바른 질서가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