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이렇게 감명을 받은 건 처음이다. 아이들이 어릴 적 어떤 책을 읽어줄까... 도서관에서 고민하며 서성거렸던 기억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교훈적으로 도움을 줄 것만 생각했지, 내가 감명받았던 기억은 거의 없다. 배경미 강사님은 참 이미지가 좋다.
여러곳에서 그림책강의를 하신다고 했다. 몇번 더 듣고 싶다.
오늘 소개받은 책 32권을 모두 사버렸다.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시 보고 싶다. 집으로 오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빌렸다.
그림책은 후딱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없지만, 이것도 쌓이면 제대로 못보게 된다. 그래서 오늘 도서관책들은 정리하려 한다.
먼저, 오늘의 강의를 기억하기 위해 노트해 놓으려 한다.
<그림책은 놀이고 재미다>
-달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사나진 저녁, 나는 오, 너는 아!,
첫 시작을 '난는 오, 너는 아!'로 해 주셨는데 정말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탐험대 친구들과 꼭 한번 해 보고 싶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라는 불꽃없이는 서로를 따뜻하게 데울 수 없습니다. 공감은 더불어 사는 삶을 가능하게 하고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
그림책은 쉽게 읽고 보면서 공감할 이야기가 많다.
<그림책은 움직이는 미술관이다.> 문학(글)은 시간예술, 그림은 공간예술. 결국 그림책은 시공간예술작품이다.
<그림책은 글 + 이미지 + 물성 으로 이루어진다>
*글: 연속된 단어, 짧거나 긴 이야기, 산문, 운문, 책보다 앞서 지어진 이미지와 동시에 쓰이거나 이미지에 따라 나중에 만들어지거나
*이미지: 홀로, 묶어서, 시퀀스를 이루어서 , 혹은 뒤섞여
*물성: 물건의 성질. 펼침면, 레이아웃, 편집, 책을 만든느 재료들의 특성
그림과 이미지뿐만 아니라, 물성도 책의 느낌을 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팁: 겉표지를 넘기면 아무것도 없는 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면지라고 한다. 그림책에만 있는 유일한 곳. 제본을 튼튼히 하기 위함)
<오늘은 물성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앞뒤 페이지를 어떻게 연결하나 (내가 찾던 바로 그 강아지, 내가 찾던 그 아이)-참 신선했다.
-덧싸개가 색다르며, 덧싸개안에 인체의 뼈 사진을 넣었다(뼈를 도둑맞았어요)
-표지의 글자책에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간다아아!)
-앞뒤표지의 고구마 비교(고구마구마)
-여러페이지를 옮겨가며 읽는 재미(노란공)
-함께 보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들(대단하다는 게 뭘까?)
-직접 수제로 만든 책이며 표지는 실크스크린(물속 생물들)
-페이퍼 컷팅기술(눈세계, 태양은 가득히, TREES, 깃털과 단어 등)
-전혀 다른 곳이 서로 연결됨(세상의 낮과 밤-지구가 서로 연결됨. 작가는 각 지역을 공부하여 동화를 만듬)
(스코틀랜드의 집안일 해주는 요정이야기)
-깃털과 단어에서는 스라소니이야기. 신화에 스라소니는 사물을 꿰뚫어 본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옴.
-입체 팝업북(바다이야기)
<그림책과 만나다>
상상력과 언어의 보물창고이다. 다양한 단어들이 있지만 적당한 말을 접하고 고르는 훈련이 되는 것이 그림책.
작가가 단어 하나하나를 고심하여 만들어 놓은 것임.
*행복을 나르는 버스(앞뒤 표지가 연결됨)(안표지의 경삿길을 오르는 모습에서 어려운 가정의 아이임을 알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왜요?' '왜냐면...'은, 비가 오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해석한 책.
<내가 만나는 자연>
나를 위해 작가님에게 부탁을 했다고 한다. 감동~~
생태감수성: 자연세계에 대한 공감넉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민감하게 지각하고, 자신의 삶과 자연의 연결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 |
-아침에 창문을 열면(앞표지의 꽃은 일일초)-일상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그림책
-숲에서 보내는 마법같은 하루
-잠깐만 기다려줘(앞뒤표지가 다름)-멈춰야 보인다. 반칠환 시인의 시를 인용.
(이 책 뒷면의 바코드를 개미가 뜯어가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어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
-모모모모모
-슈퍼토끼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이 세상의 샊깔에 대한 정의를 바꿔줌
단어는 평균값을 내서 표현하지만, 그림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예: 아줌마라는 단어에 맞는 그림은 여러가지로 표현가능)
-살아있는 모든 것은
-책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산책(온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멋진 나로 살기>
-돼지이야기
-상자세상
-검정토끼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줌, 그림속의 그림
다음에도 꼭 열심히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