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간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버킷 0순위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선 날
남편이 명퇴 기념선물로 준비한 파리행 비즈니스석
돈의 위력을 실감한다.
누울 수 있도록 조정 가능한 널찍한 자리, 마치 비싼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 먹는 것 같은 질 높은 서비스 이코노미석 사육이 정찬으로 바뀌었다.
철저한 자본의 힘과 횡포가 느껴지는 씁쓸한 순간
왜 기를 쓰고 비즈니스석을 타려하는 지 이해가 간다. 쩝쩝
비가 내리는 파리
산티아고 길을 떠나기 전 파리에 이틀 머물며 시차 적응과 가고 싶었던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려는 계획을 접고 걷기로 한다.
거리 풍경이 새로워 걸음이 가볍다. 중세의 건물들, 잘 다듬어진 가로수
운좋게 거리에 시장이 열렸다. 일요일이어서일까 다양하고 싱싱한 채소류 과일 빵 치즈 고기 등등 서민을 위한 장날이다.
튈르리 공원을 거쳐 오랑주리 미술관
아침부터 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답다
연작으로 꾸며진 두 개의 원형방에 앉아 모네의 수련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시간의 흐림에 따른 색의 변화,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뭉퉁그려 섞이는 듯한 색감이 신비롭다.
강렬한 색채의 화기 마티스 특별전도 만나고 세잔과 르느와르도 만났다.
눈이 호강한 날
가는 길 들른 몽파르나스역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연금개혁으로 인한 파업으로 기차가 운행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란다.
무사히 갈 수 있기를
첫댓글 그림과 글쓰기에 일가견이 있던 하나밖에 없는 동생 숙딸이의 산티아고 여행기를 기대해보면서 😀
역시 재준아빠의 센스는 쵁오^^~
36년간 넘 고생많았다.
글마다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는 째깐오라버니
정성에 감솨~~^^
역쉬 동생을 알아주는 현명하고 멋진 남자!!ㅎㅎㅎ
백조가 되었으니 이제 찬찬히 간접 여행을 해 봐야겠다. 고마워요. 힘든길 걷고 기록으로 남겨주니 앉아서 산티아고 갑니다~^^♡
누구?
조각 하나?
산티아고 길 강추해요!!
@까미노 ㅋㅋ
누군지 알겟다
나의 무딘 감각을 용서해라
먼저, 너무나 잘 지내셨다니 그게 제일 좋은 소식입니다. 저도 퇴직후에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ㅎ
늘 든든한 hj샘
덕분에 마무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 가득이네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튼실한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ps.샘이야 나보다 훨 아름다운 퇴직후의 삶을 꾸려 가겠지요
여행을 글로 남기겠다는 욕심은 내가 먼저였는데 결과물은 그대가 먼저 내놓는군.
멋지고 장하고 훌륭하고ᆢ
작은 발자국들이 귀한 기록으로 펼쳐지는 이 공간이 나의 길잡이가 될 날을 기대하며
천천히 조각조각 정성들여 따라 걸어 보겠음.
달항아리라고 닉네임 정하려다 말았는데
그리 정했음 너랑 어울렸겠다 ㅎㅎ
여기가 첨이야. 달님!
왠지 산티아고랑 달님이 친할것 같아서
카페 출입을 안한지 어언 10년이 훨 넘어부렀넹~ㅋ
멋진 친구 덕에 다시 카페 문을 두드려본다~ㅎ
글도 명품이요 명화같은 사진 또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구만~~
근디 핸폰 용량 문젠가 일도 해야된디 사진이 엄청 느리게 떠버려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일하러 간다잉~~ㅎ
나는 십리길도 힘들던디 어떻게 이십키로 이상을 걷는지 참으로 인간 승리요 대단하고 위대해 보인다
시간되면 또 담장에서 만나보자^♡^
닉네임이 누굴까 상상하게 하는 재미가 있네
아마도 조각 중 한 명일 것 같은 느낌
힌트를 주면 알아맞추기 쉬울텐테^^
@까미노 알아냈어
문정아 방가방가~^^
@까미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