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는 텐트폴 영화 '빅 4'로 관객을 손짓했다. <밀수>, <비공식 작전>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개봉일에 맞추어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더 문>은 평점이 좋지 않아 영화관람 순위가 뒤로 밀려 마지막으로 관람하였다. 영화 빅 4는 각각 강점과 색채가 뚜렷하여 보는 재미가 있었다.
4개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2백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으니, 4백에서 6백만의 관객이 극장에 들어와야 넘긴다고 한다. 현재의 기록을 보면 2강 2약이다. 여름 빅 4 영화 중에 제일 먼저 상영한 <밀수>는 450만에 육박하여 선전중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누적 관객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비공식 작전>은 100만을 겨우 넘겼고, 우주 SF 영화인 <더 문>은 4개 영화 중 가장 극장에서 보아야 할 영화이나, 관객은 아직 50만을 채우지 못해 충격적이다.
한국관객은 영화 보는 눈이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라도 상업성과 대중성을 겸비했으면 한다.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캐릭터에 맞는 압도적인 배우의 연기를 보고자 한다. 그런 면에서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을 이을 영화가 개봉된다는 좋은 소식이 있다. 칸 영화제에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잠>이 9월 6일 개봉된다고 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정유미와 이선균이 네 번째 함께하는 영화에서 완벽한 호흡과 절정의 케미로 압도적인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미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영화 <잠>은 칸 영화제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아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은 영화 <잠>이 '공포와 코믹의 장르가 혼합된 스릴러라는 외피를 두른 신혼부부의 러브스토리'라고 높이 평가했다. '의자에 등을 붙이지 못하고 숨 참고 보게 하다가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는 서스펜스와 재치가 어우러진 영화'라고 박수를 쳤다.
JTBC의 ‘톡파원 25시’ 칸느 편에서 톡파원 문주 님은 현장에서 <잠>을 직접 보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촉촉이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극장 밖에 나와서도 감동의 여운으로 목이 메는 목소리로 영화가 너무 좋았다고 말하는 모습에 <잠>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 전 세계 150개국이 넘게 선판매된 <잠>은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세계의 관객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다시 한번 K-무비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