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나이 체크테스트를 살펴보자
당신이 '직장에서 늘 사람들의 부탁을 받는 타입' 이거나 혹은 '책임감이 매우 강한 타입' 의 사람이라면 특히 일상생활에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타입의 사람은 대개 타고난 통솔력으로 부하직원을 완벽하게 키우고 지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매일 같이 "부하직원 때문에 화가 나고 그때마다 혈압이 오른다" 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이 타입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남보다 강한 책임감으로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겠다는 욕심도 버리지 않는다. 몇몇 사람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마저도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들보다 몸과 마음이 금세 지치고 혈관 나이 또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높다.
옛날 수렵민들은 사냥을 떠날 때 혈관을 수축시켜 교감신경을 긴장시켰다. 그 상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적이 오면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는 상태, 혹은 사냥감이 오면 그 자리에서 언제든 때려잡을 태세를 갖춘 상태를 말한다.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 비록 부상을 당하더라도 즉시 혈관이 수축하고 혈소판이 모여 상처를 덮어서 과다 출혈을 막는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옛날의 수렵민처럼 직장에서도 늘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긴장 상태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것이 지속되면 혈관은 단단해지고 혈압은 상승하는 데다가 혈액도 쉽게 굳어버린다.
부하직원의 육성과 업무 진행을 '대충, 적당히 하라' 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심신을 생각해서 때로는 '적당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에 책임을 다하는 것과 무리하여 일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재를 육성할 때 부하직원의 실수에 대하여 불 같이 화를 내는 방법은 결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다. 늘 화만 낸다면 부하직원은 더 위축되거나 그런 상사의 모습에 익숙해지게 된다. 또 몇몇 부하직원은 지적받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부하직원을 우수한 인재로 키울 것인가, 혹은 위축되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 것인가는 당신 하기에 달려 있다.
화가 난다고 곧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분노를 한번 억누르고 '그럴 수도 있다' 고 자기 자신을 달래면 어느새 분노도 가라앉는다. 때로는 상대를 용서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대를 용서하면 상대방과 나 모두 행복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면 상대방뿐 아니라 나 역시도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분노가 폭발하려고 할 때 그것이 '혈관에 나쁘다' 는 사실을 떠올리자. 성격은 한번에 바꿀 수 없지만 '적당히' 하는 것이 '혈관에 좋다' 고 자기 자신을 납득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