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가마우지
가마우지(cormorant)는 가마우지과(Phalacrocoracidae)에 속하는 조류를 총칭하는 말이다. 한자로 노자(鸕鶿). 노자시(鸕鶿屎). 수로아(水路鴉)라고 하며 더펄새라고 한다.
학명은 Phalacrocorax filamentosus TEMMINCK & SCHLEGEL.이다.
전 세계에 32종이 분포하며 한국에서 발견되는 가마우지의 종류로는 민물가마우지·바다가마우지·쇠가마우지의 3종이 알려져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텃새(留鳥. 유조. resident)지만 바다가마우지와 쇠가마우지는 철새(候鳥. 후조. 나그네새. passage bird. migrant)이다.
날개 길이는 30~35cm이고 몸 색깔은 흑색에 남녹색의 금속광택이 있는 청록색을 띤 검은색이다. 부리는 가늘고 길며 끝이 구부러져 물고기를 잡기에 알맞다. 부리의 주위에서 눈의 주위는 피부가 노출되어 황색 피부의 노출부의 바깥쪽과 얼굴 및 목은 흰색에 녹흑색의 작은 반점이 있다.
대부분 해안에서 생활하나 큰 강이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다. 크기가 큰 종류는 몸길이가 70㎝ 이상이다. 가마우지 중에서 가장 크고 흔한 종은 민물가마우지로, 뺨이 흰색이고 몸길이는 약 90㎝이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절벽의 바위턱에 만든다. 가마우지류는 집단으로 번식하고 집단으로 이동하는 사회성이 높은 새이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집재료를 모으고 암컷이 집을 짓는데, 주로 바위 위에 지으며 마른풀이나 해초를 주재료로 쓴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로 한배의 산란수는 4, 5개이다. 알은 담청색에 반점이 없고 표면은 대부분 백색의 석회질로 덮여 있다.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
가마우지 먹이는 주로 물고기인데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먹을 물고기를 찾는다.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 속으로 잠수하여 물갈퀴가 달린 발로 힘차게 헤엄을 쳐 물고기를 잡는다.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다.
어미가 먹이를 집에 가져오면 새끼는 어미의 입속에 머리를 깊이 박고 꺼내 먹는다. 우리 나라의 울릉도와 제주도, 일본, 대만, 중국에 분포하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길들여서 물고기를 잡는 데 부린다.
광해군 2년 허준(許浚)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가마우지의 성(性)이 냉하고 유독하므로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덴 데에 약으로 쓴다고 하였다. 물가의 돌 위에 똥이 자색의 꽃처럼 되어 있는데 이것을 긁어모아 기름에 섞어서 바른다고 하였다. 또, 어린이의 감질(疳蚘:젖먹이의 조절을 잘못하여 체하여 생기는 병)에는 이것을 분말로 갈아서 멧돼지간을 구워 찍어 먹으면 특효가 있다고 했다.
오늘날에는 구아노(guano, 鳥糞石(조분석). 해조류의 똥이 해안 암석 위에 쌓여 변질된 것. 인비료나 구아닌의 원료로 씀)로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마우지는 먹이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혀가 필요없어 작게 퇴화되었으며 코가 없다. 콧구멍이 없고 위턱 깊숙이 내비공(內鼻孔)이 있을 뿐 물에 자멱질을 치면서 고기를 잡기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2. 하위 종
갈라파고스가마우지 (Phalacrocorax harrisi) - flightless cormorant
민물가마우지 (Phalacrocorax carbo) - great cormorant 또는 black shag
바다가마우지 (Phalacrocorax capillatus)-Japanese cormorant 또는 Temminck's cormorant
쇠가마우지 (Phalacrocorax pelagicus) - Pelagic Cormorant 또는 Baird's Cormo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