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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스더 서론
1.해 설
무엇이 영웅을 만드는가? 실제로 영웅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대개 장황한 설명을 늘어 놓기보다는, "다른 이들도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또는 "저는 단지 때마침 그 자리에 있었을 따름입니다"라고 답변할 것이다 사실 다른 이들이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 방관하고 있을 때, 적절하고 신속한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 영웅이 될 수 있다. 곧 참된 영웅은 위기를 인식하자마자 즉각 그것에 대처하기 위하여 행동하는 사람이다. 에스더가 위대한 영웅으로 성경에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바로 그와 같은 용기를 소유하였기 때문이다. 에스더는 바사(페르시아)왕 아하수에로의 왕후 와스디가 폐위된 후, 왕의 총애를 입어 당시 세계의 판도를 쥐고 있던 바사 제국의 왕후가 된 유대 출신의 여인이었다. 이것은 모두 우연히 이루어진 일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예비된 일이었다. 당시 바사 제국에서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소수 인종이었지만 제국 내에서 상당한 실력을 행사하는 등 다른 인종들에 비하여 조금도 굽힘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더욱 이 유대인들은 배타적인 성격이 강하여 다른 인종들과 타협하거나 섞이지 않았다. 따라서 자연히 다른 인종들은 그들의 성공적인 생활과 분리주의적인 생활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던 차에 유대인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기던 하만이라는 사람이 제국의 재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그 제국 내의 모든 유대인들을 말살하기로 결심하고 왕의 재가를 얻어 끔찍한 인종 학살을 계획하였다. 과연 황후 에스더가 그 계획을 저지할 수 있었을까?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그렇게 한다는 것은 그녀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만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당시 바사의 법에 따른 그녀의 위치는 왕의 임의적인 행동에 의해서 간택을 받은 피정복민 출신의 두 번째 부인이기 때문에 결코 왕의 정책이나 생각에 참견할 수 없는 무력한 신분에 불과하였다. 그것도 왕이 부를 때에만 나아갈 수 있었으며, 하만의 살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을 당시에는 한 달 동안이나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국 내의 모든 유대인들 가운데 왕 앞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에스더뿐이었다. 당시 에스더의 사촌 가운데 모르드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을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4:14)고 물으며, 그녀만이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요구하였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였다. 그때에 그녀가 남긴 말은(4:16) 오늘날까지 영웅적인 참된 용기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표현으로 회자되고 있다. 에스더서는 유대인들의 운명의 배후에 하나님의 관심과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 에스더서가 다루고 있는 사건들의 내용들은 얼핏 보기에는 모두가 우연적인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에스더가 새로운 왕후로 간택된 것,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안와서 역대 일기를 읽다가 모르드개가 세운 공적을 알게 된 것(6:1-2), 악한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일 나무를 보려고 왕궁 바깥뜰에 있다가 왕의 부름을 받고 오히려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 것(6:4-13)등 모두가 우연히 맞아 떨어져 에스더의 용기있는 행동과 더불어 유대인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게 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정말 이러한 일들은 우연의 일치였는가? 아니면 그것들의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였는가? 에스더서는 이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서에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없으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믿는 이들은 유대인들이든 그리스도인들이든 그러한 사건들의 배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는 점을 결코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삶과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명령 아래 있다. 아무것도 우연히 일어나는 법은 없다.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는 에스더서의 사건들은 유대인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던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보호하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들을 사랑하셨고 처음부터 그들을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심지어 유대인들의 원수들조차도 그들이 무언가 신의 도움을 받고 있는 운 좋은 민족임을 알 정도였다(6:13). 이처럼 에스더서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이다 바로 하나님의 그같은 사랑 때문에, 작고 보잘것없는 유대 민족이 때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세기에 걸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생존하고 번성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하만으로부터 히틀러에 이르기까지 많은 독재자들이 유대인들을 중오해 왔다. 그러나 유대 민족은 그 어느 민족도 당해 보지 못한 증오와 질투를 받아 왔지만, 그러한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 또한 그 어느 민족도 따를 수 없는 탁월한 것이었다. 사실 지구상의 그 어떤 민족도 유대인만큼 혈통과 관습을 순수하게 유지해 오지 못하였다. 유대 민족은 자신들의 독톡성과 역사를 순수하게 지켜 올 수 있었다. 어떻게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섭리와 용기 있는 믿음의 사람들의 행동을 통하여 유대 민족이 그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해 오고 번성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2. 에스더서의 배경
본서의 무대가 시작된 B.C. 483년경 바사 제국은 이미 건국된 지 60년이 지난 후였으며, 그때 이후로 150여 년간 그 역사를 이어갔다. 바사 제국은 그 구조에 있어서 철저한 계급 구조의 사회였으며, 모두 127개에 이르는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 큰 영토를 한 사람의 황제가 통치하였다 이론상으로는 황제의 권한은 절대적이었지만, 법적인 체계와 당시 이미 정착되고 있던 관료 정치 제도에 의해서 사실상 제한을 받았다.
바사 제국 이전의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은 피지배 민족의 지도자들을 유배 보냄으로써 각 민족들의 저항 의식을 말살하고, 각 민족의 관습과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제국내 모든 민족을 동화시키려는 정책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바사 제국의 정책은 정확히 그 반대였다. 곧 피지배 민족들이 제국에 충성하는 한 그 민족의 종교 ·관습 ·문화를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각 민족 문화와 종교의 배타적인 권리는 인정하지 않았다.
유대 ,민족에게 어려움을 가져다 준 것은 바로 그들 민족의 종교와 문화가 지녔던 배타주의적인 성격 때문이었다. 그들은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선민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혈통의 순수성을 보존하고 타문화에 동화되기를 거부했다. 따라서 자연히 그들은 다른 민족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에스더서는 바로 이러한 상황 아래 야기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3. 본서에 나타난 그리스도
에스더는 자기 백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갔지만, 오히려 왕의 인정을 받으며 결국 자기 백성을 죽음에서 구한다. 이러한 그녀의 역할은 중보자로 이 땅에 오셔서 친히 죽으셨지만, 하나님에 의해 다시 부활하여 높임을 받으며 결국 성도들의 구원의 보증이 되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 연관성이 매우 크다. 또한 본서에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멸망시키려는 하만의 위협이 성공하지 못함과 같이 성도들을 미혹하려는 사단의 궤계도 성공하지 못하며 마침내 메시야 왕국이 이루어지고야마는 사실 역시 내포하고 있다.
4. 에스더서-어떻게 읽을 것인가
에스더서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는 박진감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다. 마치 탐정 소설처럼 모든 사건들과 실마리들이 서로서로 구슬 꿰미처럼 이어져 가며, 다음의 사태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스더의 핵심은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놓여 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하만, 그리고 아하스에로 왕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인가? 그들의 약점과 강점은 무엇인가?, 어떤 순간에 그들의 진정한 성품이 나타나고 있는가? 마땅히 행동해야 될 때에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 위해서 그들에게 배울 점은 무엇인가? 이런한 질문들과 더불어 좋은 주석이나 성경 사전을 들추어가며 본서를 공부하면 보다 폭넓은 이해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에스더 책별(예습용)
2.에스더 책 개요
1) 본서는 이스라엘이 멸망된 이후라는 시대적 제약과, 이방 땅이라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선민을 끝내 구원해 주심을 기념하는 부림절(the purim feast)의 기원을 기록한 책이다. 본서의 역사적 배경은 B.C.539년의 1차 포로 귀환과 B.C. 458년의 2차 포로 귀환 사이이다. 그리고 그 공간적 배경은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인 수산궁이었다.
본서를 구분하면, 제1부 1-4장은 유대 여인 에스더가 바사의 왕후가 되는 과정과 바사 왕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무마시킨 모르드개의 공로, 그리고 사악한 이방인 하만이 바사의 대신 중에서 최고 실력자로 부각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리고 하만의 유대인 학살 음모가 시작되고 마침내 유대인 학살을 조건부로 허락하는 조서가 전지역으로 유포되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을 기술한다. 반면 제2부 5-l0장은 앞서 언급된 중대한 위기가 연약한 일개 여인인 에스더의 헌신과 하나님의 섭리로 인하여 상황이 극적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하만이 처형당하고 유대인은 환희의 개가를 부르는 결과가 되었음을 보도한다.
2) 스룹바벨과 에스라, 그리고 느헤미야와 더불어 약 5만 명의 백성이 조국으로 돌아온 반면, 그 이상의 사람들이 바사에서 얻은 집으로부터 떠나기를 싫어하였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이러한 배경속에서 일어난다. 폐위된 왕비의 뒤를 이어 선택된 에스더와 그녀의 동족들은 악한 음모로 말미암아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에스더의 신실하고 용감한 행동은 하나님의 백성을 파멸로부터 구하며,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에게 지키는 연례 행사인 부림절의 기초가 된다.
3) 본서는 하나님의 섭리하에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지혜로 하만의 유대인 학살 음모를 물리치고(1-4장) 민족을 살려 후에 존귀케 된다는 내용이다(5-l0장). 본서의 기록 목적은 하나님께서 포로 생활을 하는 유대인들을 위해서 일하시고 계시며 그의 백성을 영원히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또한 본서는 부림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4) 바사 제국 수산궁을 배경으로 하여 발생한 본서의 사건은 시기적으로는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이루어진 제1차 포로 귀환과 에스라의 지도하에 이루어진 제2차 포로 귀환 사이에 일어났다. 따라서 시간적 순서에 있어서 본서는 제1차 귀환이 완료되는 에스라 6장 과 제2차 귀환이 시작되는 에스라 7장 사이에 놓여진다. 한편 본서에 나오는 수산성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이미 하나님의 감동으로 고레스가 포로 귀환 허가 조서를 반포했음에도(스1:1-4) 이방 땅에 계속 남아 있었던 자들로서 벌써 그 지역에서 탄탄한 생활 기반을 가졌으며 그것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던 자들이거나 고국으로 귀환함에 있어 여타 많은 애로점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러나 유대인 멸절이라는 갑작스런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이를 인간이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기적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게 됨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이 비록 이방 땅에 거주하고 있지만 그래도 분명 하나님이 만세전부터 택한 선민이요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지금도 여전히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케 되었다 그리고 본서의 부림절 사건을 통하여 그들은 자신들이 이방 지역에 살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본분을 다하며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재삼 다짐하였을 것이다.
요 약: |
에스더 책별(예습용)
3.에스더 책 개관
대단원 | 1:1 - 4:17 유 대 인 의 위 기 | 5:1 - 10:3 유 대 인 의 승 리 | ||
소단원 | 1:1-2:18 에스더 왕후 등극 | 2:19-4:17 하만의 음모 | 5:1-7:10 모르드개의 승리 | 8:1-10:3 부림절 제정 |
주 제 | 아하수에로왕의 잔치 대위기 | 에스더의 잔치와 부림절 대역전 | ||
문 체 | 부림절 기원이 극적인 상황묘사로 기술된 역사서 | |||
장 소 | 바사(페르시아) | |||
기 간 | 10년(B.C 483-473년) | |||
대 단 원 | 소 단 원 | 내 용 | B.C |
1.유대인의 위 기 (1:1-4:17) | 1).에스더의 왕후 등극(1:1-2:18) | (1) 와스디의 폐위(1:1-22) (2) 에스더의 간택(2:1-18) | 586 예루살렘 함 락/ 바벨론포로 537 1차 귀환 (스룹바벨) 516 제2성전 완 공 486 아하수에로 바사통치 480 그리이스의 바사침공 479 왕후로간택 (에스더) 2:17 474 하만의 책략,3:9 473 부림절제정 (9:28) |
2).하만의 음모 (2:19-4:17) | (1) 모르드개의 공로(2:19-23) (2) 하만의 유대인 말살음모(3:1-15) (3) 유대인들의 대처방안(4:1-17) | ||
2.유대인의 승 리 (5:1-10:3) | 1).하만에 대한 모르드개 승리 (5:1-7:10) | (1) 에스더의 결심 이행으로 승리 (5:1-6:3) (2) 존귀케 된 모르드개(6:4-14) (3) 에스더의 탄원과 하만의 최후 (7:1-10) | |
2).부림절 제정 (8:1-10:3) | (1) 모르드개의 승리(8:1-2) (2) 유대인의 승리를 위한 과정(8:3-17) (3) 대적에 대한 승리(9:1-16) (4) 유대인의 축제 부림절(9:17-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