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가 영종구 분구를 앞두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속칭 미개발지로 불리는 330만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3연륙교가 개통되는 2025년말이면 이곳이 금싸라기 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 부지에 대해 시가화구역으로 그림을 다시 그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330만평이 아니라 상징적인 규모로만 고층빌딩이 들어설 경우 나머지 땅들은 또 어떻게 하느냐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 취임 직후 뉴홍콩시티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작명이 잘못 됐다며 이름부터 개명하겠다는 의견이 나돌고 있다. 한상드림랜드와 연계된 40만평 규모의 땅에 대한 개발을 기대한 사람들이 벌써 마당개 일대의 땅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용유도 출신으로 중구청장을 지낸 이세영 전 인천시의원이 91년 그렸던 그림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민 일부에서는 제3연륙교 개통과 함께 수로를 개발해 수로양옆으로 외국풍의 상가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주기를 원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와 다른 영종국제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백운산대공원에서 중산동을 거쳐 구읍뱃터까지 6차로 규모의 시원한 도로를 내고 청라국제도시에서 건너올 것으로 예상되는 GTX역을 전소에 설치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주민들은 이 큰 과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시 국비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문제는 용유도 주민들이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도시공사 땅이 거대면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앞으로 3년후 상가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상가가 분양될 정도의 수요가 있느냐는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울만한 호재가 없다. 올해말 일부 시설이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내 인스파파이어카지노의 효과가 얼마나 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중구 따로, 경제청 따로, 인천시 따로 그림을 그릴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주민들과 같이 그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달말 모임을 통해 330만평을 전체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