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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참된 기쁨과 평안이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과 교회위에 충만하길 마음모아 중보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계획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실 동역자님께 인도네시아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교소식을 전합니다.
1. Ho Pistos 공부방
현재 공부방은 많은 아이들로 과부하 상태가 되었습니다. 유치부 아이들로부터 중1까지 70여명의 아이들이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방 건물 여건상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에 새로운 신청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계속 문의해오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군데 더 공부방을 열어줄 수 있냐고 요청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새로운 장소 임대비와 교사 인건비 그리고 건물 유지비를 고려한다면 저희 사역비로는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적 경제적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주어진 현실에서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기도할 따름입니다. 또한 저희 부부의 믿음 없음이 한없이 하나님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난 코로나 시기 2년 동안 저희 부부가 빈 공부방에서 눈물로 기도하며 예배 드렸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울며 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가 있고, 기쁨으로 추수할 때가 있음을 알았지만 그 시기는 저희 부부에게 전혀 빛이 없는 암흑이었고 오직 주님 한분 바라보며 인내해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오직 주께서 일하시기를 의지를 갖고 기대하며 기도했던 시간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를 빚으시는 은혜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계속 몰려드는 아이들로 인해 금요 예배모임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아이들이 50명(적을때는 40명 정도) 가까이 되어 더 이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11월 첫 주부터 유치부~1학년, 2학년~중학교 1학년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어 2시와 3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몸은 힘들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상황에서 눈높이에 맞게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전히 예배보다는 예배 후 간식에 더 관심 갖고 오는 아이들이 많이 있지만,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영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귀한 선택일까요?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번 성탄절 행사 때는 70명의 공부방 친구들과 공부방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40여명의 인도네시아 성도들에게 성탄 선물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공부방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조금 무리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부방에서 드려지는 성탄예배와 행사를 위해 마음을 모아 중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매주 토.일 현지개척교회에 공부방 건물 무상 임대
현재 공부방 건물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현지개척교회가 모임 및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수로 시작했던 모임과 예배가 지금은 참석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현지 개척교회가 아무런 말없이 공부방에서 밥을 해서 먹고, 현지개척교회 물건이 많아져 공부방이 지저분해지고, 전기요금 및 수도세가 많이 나오면서 재정 관리하는 최은화 선교사가 예민해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평안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필요한 재정도 채워 주시길 마음모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현지개척교회에 복과 은혜를 주셔서 Curug(공부방이 있는 지역)에서 방황 중인 영혼들과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교회로 쓰임 받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공부방 금요예배에 참석하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중 많은 수가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는데 이 영혼들이 현지개척교회로 연결되어 예배드리며 양육되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3. 깔리만탄 방문(십자가사역 협력, 예배당 건축 및 우물파기)
저희의 주된 사역은 공부방 사역입니다. 그래서 매일 같은 시간 출퇴근하며 매일 같은 사역이 반복되기에 지루하고 지치기 쉬운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건상 힘들고 어려운 오지 지역에서의 선교 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받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쉼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1년에 3번 진행되는 깔리만탄 협력 사역이 참으로 고생스럽지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지난 11월 7일 ~ 12일까지 깔리만탄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는 깔리만탄에서 십자가 사역 중인 저희 교단(PCK) 선교사와 협력사역 때문입니다.
포장도로로 5시간, 비포장 황토길로 1시간을 더 달려 도착한, 다약족이 주를 이루는 정글 깊은 마을에 위치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일찌기 서양 선교사들이 강줄기를 따라 배를 타고 들어와 복음을 전한 그곳에 교회가 세워져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가 되고 은혜가 됩니다.
도착한 날 저녁 모든 성도들과 드리는 예배, 여전히 인도네시아로 설교할 때마다 누리는 긴장감, 가지고 간 네온 십자가와 선물을 나눈 후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하며 교제하는 기쁨, 현지 목사님과 교회에 관해, 그지역 성도들의 삶과 신앙의 문제들에 관해 묻고 들음으로 얻게 되는 깨달음과 배움,
모기가 난무하는 그곳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지낸 안도감, 도착 후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미끄러운 흙길을 지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경험하게 되는 위험천만한 스릴 등등....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두 번째는 예배당 건축 문제를 확정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집사님의 헌금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될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의 Jemongko 지역의 Janter Manik 목사님(GIA교단)과 성도들을 만나 건축을 위한 예산과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도가 20명 정도 되는 작고 가난한 교회이지만 온 성도가 마음을 모아 교회 건축을 위해 헌금을 했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성전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십자가 사역을 하던 저와만나게 되었습니다.
거리가 멀어 자주 왕래하지 못함으로, 여전히 조율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 문화와 정서가 달라 오해되어지는 부분이 많아 교회 건축 진행은 더디지만, 상대적으로 더 기도할 수 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더 갈망하게 됩니다. 교회 건축을 위해 많은 중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정글지역 물이 부족한 교회에 우물 파는 사역을 확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리 북문교회의 헌금으로 진행되는 정글지역 우물파기 사역은 우선 시범적으로 후보지들 중 Anjungan 지역에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신학교를 대상자로 결정하고 우물을 파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학교 또한 시골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지하수가 말라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 신학생들은 기본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간절히 부탁을 해왔고, 저희도 수동으로 우물을 파야 하는 상황이여서 비용 및 진행과정 등 여러 가지 일을 체크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모아야 해서 시범지역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깔리만탄은 섬이기에 우물을 파는 기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물 파기는 사람의 인력으로 진행됩니다. 물줄기를 찾아야 하기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도 예상되지만, 이 우물파기 사역이 진행됨으로 오지의 가난한 일꾼들은 일당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북문교회의 정성으로 드려진 헌금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바르게 사용되어지고 앞으로 세워질 교회와 그 지역에 충만한 성령의 역사와 부흥이 일어나길, 그리고 우물을 파게 될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잘 준비되어져 부흥의 주역으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4. 가족 소식
싱가폴에서 공부중인 첫째 온유는 이제 2학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보내주는 생활비가 부족하기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지만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싱가폴 한인교회에서 초등부 교사로 섬기면서 청년부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피곤하지만 집에서 1시간 거리인 금요일밤 기도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부부는 온유 학비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데 온유가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임실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고 있는 둘째 정명이는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수학과 영어를 많이 힘들어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명이에게 지식과 지혜를 부어 주셔서 교과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줌을 통해 예배를 드리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이없는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부모로서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더욱 기도로 응원해 봅니다.
쌍둥이 하경이와 하음이는 인도네시아 생활이 마냥 즐겁습니다. 인도네시아 음식도 잘 먹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교생활도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 오히려 저희가 말릴 지경입니다. 하경이는 때때로 학교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춤대회에 나갔다가 수상하지 못한 아쉬운 티를 팍팍 내기도 합니다.
하경.하음이는 토요일에 늦잠을 포기하고 중고등부 찬양팀 연습을 하며, 주일에는 찬양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주일 때는 출석하고 있는 땅그랑 교민교회에서 입교식을 하고 정식 세례교인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신앙에 관련된 질문에 더듬거리며 답을 하지만, 자신의 신앙의 문제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스스로 고민하고 점검하며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5. 안식년 기도 중
저희 부부가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사역한 지 벌써 17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안식년을 한 번도 갖질 못했는데 나이가 들어가고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안식년에 대한 소망감이 자꾸 커집니다. 또한 영적인 재충전과 선교사 보수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안식년을 갖게 되기를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식년을 한국에서 보내려면 쌍둥이(하경, 하음)의 학교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더욱 우리 부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공부방에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예배모임도 1부/2부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른 선택과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구체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6. 기도제목
① 늘 구원의 감격과 영혼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② 인도네시아 전역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게 하시고 부흥이 불길이 타오르게 하옵소서
③ 공부방에 출입하는 아이들이 금요예배에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인도해 주시고 찬양과 말씀 속에서 주님을 경험하는 예배가 되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④ 공부방 금요예배 찬양 인도자와 말씀 사역자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사 성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시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따라 섬길 수 있도록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어머니들이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⑥ 공부방에 출입하는 아이들이 교회로 연결되어 지속적으로 말씀으로 양육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⑦ Jemongko 교회건축과 Anjungan 신학교 우물파기가 헌금의 낭비없이 정직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소서
⑧ 내년 안식년에 관한 결정을 12월까지 내려야 하는데 저희의 욕심이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따라 결정되게 하시고 결정 이후의 과정도 순적히 진행되게 하옵소서
⑨ 싱가폴에서 공부중인 온유가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과 환경을 열어 주옵소서
⑩ 고1에 재학중인 정명이가 고교 교과과정과 수업, 시험 등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⑪ 시력을 잃고 청력도 거의 상실된 장인께서 하늘의 영광을 보는 은혜를 주시어 하늘의 기쁨과 소망 속에 남은 여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⑫ 영.혼.육이 많이 지친 저희 부부에게 회복의 은혜가 넘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