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1~17 교회의 기초
운동경기를 보면, 가끔 누구누구의 팀이라는 말을 듣는데,
그러나 대체로 누구누구의 팀인 경우, 그런 팀은 설령 꽤 잘하더라도 결국은 우승까지는 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한 사람에 의해서 조직이 좌지우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독으로부터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직력이 살아날 경우, 덩달아 스타 플레이어도 폭발적으로 잘 되었다. 심지어 마이클 조던도 그러했다.
교회도 그러한데, 사람의 영향력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고린도교회는 게바파, 바울파, 아볼로파, 그리고 그리스도파로 나뉘어져 있었다. 주로 목회서신이라고 하면, 딤전후서, 딛 정도를 생각하는데, 특별히 고린도교회는 마치 피자가 조각조각으로 나뉜 것처럼,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분쟁문제 뿐만 아니라, 음행문제, 결혼문제, 애매한 문제, 우상제물 문제, 성만찬 문제, 은사주의 문제, 바울의 사도권 문제, 부활 문제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매여 있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후서는 한 마디로 실질적인 목회의 종합서신이다.
특별히 고린도지역은, 아프로디테 그리스 여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어, 신전 창녀가 천 명이 있었는데, 고린티언이라고 하면, 음란한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에서 분쟁문제 다음으로 다루어지는 문제가 음행문제 결혼문제 우상제물문제 우상숭배 문제였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 년 6개월을 머물며 말씀을 가르쳤는데, 유대인들의 배척으로 바울이 빠져나감으로 인하여 고린도교회는 균형에서 벗어나 혼란해지고 말았다. 마치 모세와 여호수아가 떠나고 난 뒤의 사사기 때처럼, 고린도교회는 교회의 기초를 찾기 위하여 뒤죽박죽이었다. 그러므로 난리가 난 고린도교회에서 사람들이 에베소에 있는 바울에게 와서 좀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것이다. 디모데가 전달자 역할을 하였다.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 소스데네는 원래 고린도 지역의 회당장이었는데, 바울을 만나 회심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에베소에서 같이 활약하고 있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은혜와 평강을 구한다. 교회에는 은혜와 평강이 제일이다. 그러므로 교회 이름이 은혜 평강이 들어가는 교회가 많다.
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 바울은 하나님과 교제 가운데 은사가 충만한 고린도교회를 두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심판날까지 끝까지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견고하게 하실 것이며, 하나님은 믿을만한 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는 분쟁이 있었지만, 은사가 충만한 교회였다.
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 바울은 핵심문제를 거론하는데, 교회가 파벌로 나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 아볼로, 게바로 나뉘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목회자상이 차이가 있지만, 바울이 떠나고, 공백기 동안에 의견이 충돌하여 나뉜 것이다. 물론 나중에는 아볼로가 후임자가 된다. 고린도지역은 텃세가 심한 지역으로 보이는데, 심지어 바울도 초기에는 굉장히 떨었고, 계속 사도권을 무시당하였다. 은사자들끼리도 다툼이 있었고, 바울이 떠나고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졌을 것이다.
13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6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바울은 고린도교회에서 세례도 주었고,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바울이 떠난 뒤, 역시 세례를 누가 주어야 하는가의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그러나 바울은 서신에서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누구누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하였다. 잘 보니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누구누구의 문제가 아니었다. 기초문제였다. 오직 교회의 기초는 복음이다. 교회의 기초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이다. 누구누구의 교회가 아니다. 심지어 바울도 아볼로도 게바도 아니다. 오직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하여, 가장 먼저 한 것은 팀전원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었다. 체력훈련이었다. 유럽축구는 기술축구인데 이런 건 다 아는 훈련인데, 그래서 히딩크를 우습게 보기도 하였다. 그때까지 우리나라 축구계는 기초체력이 그렇게 중요한지 별로 잘 모르고 있었다. 히딩크는 기초체력을 키우고, 그 다음 올라운드플레이어로 키우고, 그 다음 가장 알맞은 곳에 팀원들을 배치하였다.
그러므로 교회도 누구누구의 교회가 아니라, 십자가 복음 기초의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임이다. 교회의 기초는 복음이다. 교회의 자랑은 복음이다. 교회의 중심은 복음이다.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로 나뉘어 있는 것을 두고, 바울은 내가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느냐. 내가 내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느냐 물었다. 그리고 바울은 아무 육체도 자랑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고전1:29~31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또한 실제로 누구누구의 교회가 되면, 그 사람들이 사라질 때, 위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교회는 누구누구의 교회가 아니라, 복음이 기초인 교회, 예수께서 주인인 곳이 교회이다. 또 그렇다고 누구누구를 무시하면 그것도 안 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복음뿐이다. 심지어 교회에 목사가 없는 경우 집사가 복음을 전하면 된다. 집사가 없으면 성도가 전하면 된다. 스펄전 무디 목사님도 집사님이 복음을 전하다가 평신도 때 구원을 받아 사역을 시작하였다. 12제자들도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간 제자들이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자, 복음을 깨닫고 다들 변하였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십자가 복음이 기초된 교회여야 한다. 사람의 영향력도 복음 안에서만 제대로 발휘된다. 아볼로도 이러한 개념이 자리 잡았을 때, 비로소 고린도교회를 맡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기초는 누구누구가 아니라 예수 십자가 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