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소양한시총람 발간 보도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67667
춘천시 한시모임인 소양한시회(회장 신대선)가 춘천을 노래한 한시를 발굴해 ‘소양한시총람’ 영인본(사진)을 발간했다. 춘천시문화재단에서 사업비를 지원 받고 회원들의 일부 부담으로 발간한 ‘소양한시총람’은 춘천지역 선비들이 지었거나 외지인들이 춘천을 소재로 지은 한시를 발굴, 사진 촬영한 원본을 수록해 한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람에는 △경춘시속집 △경춘시첩 △노동서원지 △동인시집 △동인집 △매월당집 △박태보 △박항 △소양음사 △수춘천유시집 △습재집 △양촌시선 △양촌집 △여유당 △운곡시사 △유연당집 △은초승계집 △춘주지 △퇴계전서 △해관자집 △해관추도시 △발간 축하시 등 방대한 자료가 실렸다.
은초승계집에서 승계 김용규(1887∼1966) 선생의 춘천 팔경시가 눈길을 끈다. 승계 선생이 꼽은 춘천의 팔경은 ‘대룡산의 아침해, 봉의산의 개인 달, 우두뜰의 농사짓는 노래, 금산리 앞 강의 어부의 피리소리, 화악산 돌아가는 구름, 삼악산의 저녁놀, 월송리의 잠자는 학, 신매리 대 숲의 맑은 바람’이다.
수집된 자료가 방대해 3000쪽을 넘으면서 부득이 4분의 1크기로 축소해 편집, 650쪽 분량으로 묶었으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작품과 축하시 등 일부는 1페이지씩 할당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서는 우철(오른쪽 묶음)로 돼 있으나 현대식 좌철로 재편집해 읽기 편하게 배려했다. 자료는 원문수록을 중시했다.
신대선 회장은 발간사에서 “우리 선조들은 한시를 즐겨 짓고 감상하면서 한자를 함께 병용해 아름다운 문화사를 이어왔다”며 “30년 전까지만 해도 춘천에는 소양음사라는 한시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몇 권의 시집으로 선현의 발자취를 볼 수 있을 뿐이다. 이제 다시 한시 동호인들이 모여 소양한시회를 발족하고 선현들의 한시 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물론 옛 시문을 모아 ‘소양한시총람’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양한시회는 한국한시협회 춘천시지부로 등록해 회원 10여명이 활동중이며 매월 1회, 춘천시 삼천동 지란지실(芝蘭之室)에 모여 남상호 강원대 철학과 교수의 지도로 한시고평을 하고 있다.
◇소양한시회 회원= 신대선(회장), 손호정(부회장), 박정근(총무), 최종춘, 안종중, 남상호, 신용실, 이정배, 황현숙, 이정순, 황선희, 이난숙, 김집중
이동명 sunshine@kado.net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