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서비스 메뉴 열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더보기
글씨크기조정북마크
[단독]"피 가래 나온다" 긴급요청 60대, 결국 병상 기다리다 사망
중앙일보 2020.12.17 15:27
서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60대 확진자는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두 차례나 긴급 병상배정을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와 동대문구, 동대문구보건소에 따르면 60대 A씨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이틀만인 14일 “피 가래가 나고 기침 증상이 있다”고 보건소에 신고했다. 동대문구보건소는 A씨의 급작스러운 상태 악화에 서울시에 긴급 병상배정을 두차례 요청했지만 빈 병상을 구하지 못하면서 A씨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앞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두 차례 '긴급 병상배정' 요청했지만 확보 못해
‘병상 대기 중 사망’의 비극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배우자와 단둘이 살아온 A씨는 평소 지병이 있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것은 배우자가 먼저 확진됐기 때문이었다.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11일. A씨는 이튿날인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받으면서 A씨는 “목이 간지럽다”고 했다.
동대문구보건소는 A씨가 60대이고 목이 간지러운 것 외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생활치료센터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생활치료센터 배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12일은 서울에서 3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당일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날이다. 당시로선 급증하는 확진자 발생으로 생활치료센터 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보건소는 설명했다.
배우자와 떨어져 있던 A씨의 몸상태가 확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14일이었다. 만 하루를 꼬박 집에서 대기하던 A씨는 지난 14일 아침 일찍 보건소에 연락했다. “피 가래가 나고, 기침이 난다”는 연락을 받은 동대문구보건소는 서울시에 긴급 병상배정 요청을 했다고 한다.
A씨는 배우자에게도 몸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을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2분 동대문구보건소는 다시 긴급 병상배정 요청을 서울시에 했다. 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판단해 재차 요청했지만, 병원 배정이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이튿날 오전 8시께 A씨에게 전화를 걸어본 배우자는 연락이 닿지 않자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대가 A씨 자택에 도착했지만 A씨는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안타깝다”…“코로나, 증상 악화 속도 빨랐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병상을 기다리다 숨진 A씨의 비극에 참담하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 확진됐을 때 보건소에서 알아볼 때는 중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목이 좀 간질거리고 그 외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즉시 병상 이동은 못 시킨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털어놨다.
A씨 관리를 담당해오던 동대문구보건소는 생활치료센터 배정을 요청했다가 하루 만에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병원 병상 배정으로 바꿔 요청하는 과정에서 병상 배정이 늦어졌다는 설명을 내놨다. 동대문구 보건소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하루 만에 급속도로 악화해 너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긴급 병상배정 요청을 두번이나 했지만 서울시에도 중증환자 병상이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배정이 늦어져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병상 기다리던 확진자 첫 사망…서울은 '하루 확진' 400명 돌파 '빨간불'
이번엔 사망 22명 역대 최다…신규확진 이틀째 1000명대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지역 내 사망자는 17일 0시 기준 총 125명에 이른다. 사망률은 0.93%다. 서울시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지난 16일 오후 8시 기준 86.1%다. 중증환자 병상 80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에 불과하다.
김현예·최은경 기자 hykim@joongang.co.kr
네이버 구독 첫 500만 중앙일보를 받아보세요.
9
200
공유하기 32
김현예
김현예
중앙일보 기자
hykim@joongang.co.kr
최은경
최은경
중앙일보 기자
choi.eunkyung@joins.com
AD
서울시 병상배정 대기 중 사망
코로나19 사망자
생활치료센터
태그 관련 기사
미리 준비했습니다!
취향 저격, 이 뉴스
%EC%B6%A9%EB%82%A8%20%EC%BD%94%EB%A1%9C%EB%82%9819%20%EC%97%B4%EB%B2%88%EC%A7%B8%20%EC%82%AC%EB%A7%9D%EC%9E%90%20%EB%B0%9C%EC%83%9D%E2%80%A6%EB%88%84%EC%A0%81%20%ED%99%95%EC%A7%84%EC%9E%90%20943%EB%AA%85
충남 코로나19 열번째 사망자 발생…누적 확진자 943명
%EB%B3%91%EC%83%81%20%EA%B8%B0%EB%8B%A4%EB%A6%AC%EB%8D%98%20%ED%99%95%EC%A7%84%EC%9E%90%20%EC%B2%AB%20%EC%82%AC%EB%A7%9D%E2%80%A6%EC%84%9C%EC%9A%B8%EC%9D%80%20'%ED%95%98%EB%A3%A8%20%ED%99%95%EC%A7%84'%20400%EB%AA%85%20%EB%8F%8C%ED%8C%8C%20'%EB%B9%A8%EA%
ㅈ랄떠는걸지켜보는내가돌겠다🌆03-30●말자ㅡ 🧿 정체를 알수록 무섭다/교활하고 잔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중앙일보/이철호의 퍼스펙티브] 🎑코로나v는 사람 못 죽이는데 왜 무섭나ㅡ 등신●사기꾼들, 🧶코로나19 기간에 감기환자가 0명. 우습지 않나? 🧿 북한은가짜김을무대에세우더니그저께원산에선승마를시켰다🎇04-29●사진🎭 코로나탓에패권미국의시대는끝난즉북한이서두를이유가없다✨04-28 코로나사태는인류의에덴회귀전모든죄악을씻어내기위한절차🎑04-27+ 코로나쇼는각국이서로도와국민식대주도성장을하라는신의뜻🏞04-27●거역필망 어찌됐든안흔든덕에뭇감기의코로나둔갑을막은아베는방역왕🌃04-26 감기도맘노코못걸리는세상만든코로나쇼원흉들을그냥안둔다🎆04-25+ 코로나쇼치사율이나라마다다른건항생제방정식으로풀수있다🗺0
kyds****2020.12.17 20:22
레이어 열기
사기꾼들이.. 🧶플루는 모두 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돌기가 숙주세포에 닿는 즉시 세포막 전위 +-가 역전 🧶선착 virus 외엔 다 퇴짜 🧶수정란 원리와 같음 🌓 추측이지만자궁속태아의장속에도유산균이미리자리잡고있다♌ 난자를찾아헤엄치는정자의뒤통수에실린질간균이그근원이다● 줄기세포가분화할때뇌근처로간건여러곤란한증후를일으킨다●DownSyndrome 인간세포내미토콘드리아뭐에도균체가자리잡고있다고들었다● 바이러스도바다나강물속무수한낙오정자들이진화한거로본다●LoserSperms 반쪽유전자의그루저들은어떤세포라도찾아짝을맞추려고한다● 그런슬픈운명의균들을맞은인간은고열몸살로걔들을떨쳐냈다🌄03-09 🧿 02-01🌄우한폐렴은 그냥두면 낫는 감기. 일반폐렴보다 사망율이 낮다. 병원이 항생제 쓴 탓에 태반이 패혈로 죽는다. 병원♌사기극 🌆전국 500여 검찰/경찰 관서를 융단폭격 (MMS/전세계에 생중계 중) ■3개월 연기(2019년, 올해 내로 ●문가패들 모조리 처형시키겠음/수급자약탈의 내란
답글달기공감2
32개의 댓글 전체보기
AD
Innovation Lab
2030년의 스마트한
세계 여행
Posted by 한국공항공사
1
Branded Content
연말을 풍족하게!
웹툰으로 보는 투자광고
새만금의 푸른 내일을 꿈꾸는 도시
Hello Photo
100만 고객이 만족한 스마일카드
연말을 풍족하게!
웹툰으로 보는 투자광고
새만금의 푸른 내일을 꿈꾸는 도시
Hello Photo
100만 고객이 만족한 스마일카드
연말을 풍족하게!
웹툰으로 보는 투자광고
123
포털에서 많이 본 뉴스
%22%ED%8E%84%ED%8E%84%20%EB%81%93%EC%96%B4%20%EB%B9%B5%EC%B2%98%EB%9F%BC%20%EA%B5%AC%EC%9B%8C%EC%A7%84%EB%8B%A4%22%20%EC%84%9C%EC%96%91%EC%9D%B8%20%EA%B9%9C%EC%A7%9D%20%EB%86%80%EB%9E%80%20'%EC%98%A8%EB%8F%8C%EC%9D%98%20%EB%AF%BC%EC%A1%B1'
"펄펄 끓어 빵처럼 구워진다" 서양인 깜짝 놀란 '온돌의 민족'
%EC%9A%95%ED%95%98%EA%B3%A0%20%EC%B9%AD%EC%B0%AC%EB%B0%9B%EC%9D%80%20%ED%86%B0%20%ED%81%AC%EB%A3%A8%EC%A6%88...%EA%B7%B8%20%EB%B6%84%EB%85%B8%EC%BC%80%ED%95%9C%20%EC%A7%81%EC%9B%90%205%EB%AA%85%20%EA%B2%B0%EA%B5%AD%20%ED%95%B4%EA%B3%A0
욕하고 칭찬받은 톰 크루즈...그 분노케한 직원 5명 결국 해고
%EB%AA%A8%EB%8D%94%EB%82%98%20%EC%9E%84%EC%83%81%EC%B0%B8%EA%B0%80%EC%9E%90%20%22%EC%A3%BD%EC%9D%84%20%EB%93%AF%20%EC%95%84%ED%8C%A0%EB%8B%A4%22...%EC%A0%84%EB%AC%B8%EA%B0%80%20%22%EC%A2%8B%EC%9D%80%20%EC%8B%A0%ED%98%B8%22
모더나 임상참가자 "죽을 듯 아팠다"...전문가 "좋은 신호"
%22%E6%96%87%EA%B3%BC%20%EC%8B%B8%EC%9A%B8%EA%B1%B0%EB%83%90%22%20%EA%B0%95%EA%B8%B0%EC%A0%95%EC%9D%B4%20%EC%95%95%EB%B0%95%20%EB%82%98%EC%84%A0%20%EB%82%A0,%20%EC%9C%A4%EC%84%9D%EC%97%B4%EC%9D%80%20%EC%86%8C%EC%9E%A5%20%EB%82%B8%EB%8B%A4
"文과 싸울거냐" 강기정이 압박 나선 날, 윤석열은 소장 낸다
%EC%84%A0%EB%B3%84%EA%B2%80%EC%82%AC%EC%86%8C%EC%9D%98%20SOS%E2%80%A6%ED%95%9C%ED%8C%8C%EC%86%8D%201%EC%8B%9C%EA%B0%84%EB%A7%8C%EC%97%90%20%EC%9D%98%EC%82%AC%2030%EB%AA%85%20%EB%8B%AC%EB%A0%A4%EC%99%94%EB%8B%A4
선별검사소의 SOS…한파속 1시간만에 의사 30명 달려왔다
%EB%8C%80%ED%98%95%EB%A7%88%ED%8A%B8%20%EC%97%B4%EA%B3%A0%20%EC%84%B1%ED%83%84%EC%A0%88%20%EC%85%A7%EB%8B%A4%EC%9A%B4?%20%EC%A0%95%EB%B6%80%20'%EB%B3%80%ED%98%95%EB%90%9C%203%EB%8B%A8%EA%B3%84'%20%EB%A7%8C%EC%A7%80%EC%9E%91
대형마트 열고 성탄절 셧다운? 정부 '변형된 3단계' 만지작
랭킹뉴스 더보기
광고 닫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문화
라이프
스포츠
여행레저
전체보기
로그인
제보
사이트맵
PC 버전
Joongangilbo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