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설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얼마 전 충북 진천에 소재한 마트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명절 상품진열대를 설치하려던 60대 근로자가 플라스틱 박스에 올라가서 일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이틀만에 사망하였습니다.
플라스틱 박스의 높이는 30c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트에 가면 자주 보는 그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입니다.
여기에 올라갔다가 넘어졌는데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고귀한 사람의 목숨이 이렇게 허망하게 끊어질 있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개선대책으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마트에는 안전모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너무 비현실적인 개선방안이라 이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꼭 옆에 있는 사람에게
박스를 잡아달라고 하거나, 주위를 살펴달라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2인 1조 작업이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일할 때, 그 때 만이라도
누가 옆에 있었다면 사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혼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보면 꼭 그 옆에 가서 일하는 것을 도와 주세요.
박스나 사다리 등에 올라가서 일하는 것이
단순하고,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떨어져서 사망하는 사고가 참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5년동안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한 근로자가 200명이 넘습니다.
1년에 40명씩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가정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거나 올릴 때
플라스틱 박스 같은 것 위에는 절대로 올라가지 마세요.
플라스틱 박스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쉬워서 쉽게 넘어지게 되니
불안정한 박스 위에는 절대로 올라가지 말고,
바닥에 안전하게 고정될 수 있는 것을 사용하세요.
2024년은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