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4월 11일 목요일 / 10시 30분 ~ 11시
■대상 : 이산,평은,문수,부석초등학교병설유치원
■기관 : 시립도서관 <다북다복 도서관 나들이(단체)>
■활동가 : 이윤정,김연경
■읽어준책 : [삐악이 엄마] [시리동동 거미동동]
시립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 활동의 문을 여는 첫 날이다.
'아이들이 내 서툰 모습에 흥미가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어젯밤 선잠을 자고, 예정된 시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나보다 더 먼저 와 있는 아이들이 보였고, 다른 일정으로 장수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참석 하지 못 한다는 전달과 함께 조금 일찍 시작하였다.
[삐악이 엄마]
<이윤정회원님의 기록>
방문한 어린이들의 집중도가 너무 좋음. 책의 내용과 그림에 대한 반응도 즉각적으로 잘 나타냈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거워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흐뭇했다. 단지 한 두명은 집중하지 못했디만 다른 친구들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이윤정회원님께서 우리지회 소개를 하는 중에 조끼에 적힌 글자를 몇 아이들이 또박또박 읽는 모습이 귀여웠다.
재밌는 책이여서 내용을 먼저 알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삐악이가 달걀을 먹고 알을 낳는 장면을 재밌어 했다.
"고양이는 어디에 똥을 싸요?"라고 질문하는 아이도 있었고,
갓 태어난 병아리를 보고 "더러워"라고 말해 아이스러운 솔직함에 웃음이 났다.내용을 잘 이해 한 아이들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발자국이 누구 누구껀지 딱 알아 챘다.
책을 읽고 동요(삐약 삐약 병아리)도 재미있게 불러 보았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한자리에 앉아 있는게 힘든지 슬슬 아이들의 엉덩이가 들썩인다.책을 펼쳐 표지에 있는 긴 돌담을 보여줬다. 까마귀,토끼,거미가 책 속에 숨어 있으니 함께 찾아 보기로 했다.그 말에 아이들이 집중했다.글밥이 많지 않아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더 끌어갔다.첫장의 바다색과 같은 원복을 입고 온 아이들이 있었다.아이가 민트색이라는 말을 하자 여기저기서 양말부터 시작 해 온 몸의 민트색을 찾기 시작했고 집에 있는 신발까지 이야기가 나왔다.아기 참새들 같았다.
'깊은 것은 엄마의 마음' 마지막 글과 함께
"오늘 엄마,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집에 가서 꼬~옥 안아보세요."라고 말하고 마무리 하려 했는데 한 아이가
"전 엄마가 없는데요."라고 말해서 순간 멈칫 했지만 이런말이 혹시나 할수도 있을거란걸 예상 했기에 웃으며 "그럼,아빠를 두번 안아주면 되지^^"라는 말에 아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책은 재밌는 말놀이 책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그림은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그 그림을 보고 아이들이 모두 같은 상황, 느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신경써야 할 부분인 것 같았다.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을 염두 해 두고 가족의 넓은 의미를 얘기 하는것이 좋을 듯 했다.
아이들은 아이가 엄마를 만났다고 좋아했고,선생님들은 슬프다고 하셨다.
동요(시리동동 거미동동)를 들으며 작은 그림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아이들에게 찬찬히 좀 더 가까이 보여주었다.
함께 동요를 불러보기도 했다.집에서 막내와 함께 열심히 연습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재밌게 잘 따라 불러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다른 꼬리따기동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도 불러 보았다.아이들이 알고 있는 노래여서 그런지 씩씩하게 부르며 좋아했다.
선생님들께서도 오늘 읽은 책과 꼬리따기동요가 좋으셨다고 제목을 재차 물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