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끼류
이끼는 건조에 강한 직립형 이끼,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포복형 이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테라리움의 환경에 따라 적절한 이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끼는 관리도 편해서, 뚜껑이 있는 밀폐식 테라리움(closed terrarium)의 경우 건조하지 않게 2~3일에 한번 정도, 분무기로 마치 비가 오듯이 물을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뚜껑을 닫아 밀폐하면 곰팡이가 생길 우려도 있기 때문에, 개방식 테라리움(open terrarium)으로 운영하기도하며, 이 경우 물 주는 빈도를 조금 늘려 건조하지 않게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만약 밀폐식인 경우, 곰팡이 예방을 위해 배수층을 잘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배수층을 만들기 위해, 입자가 굵어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나 난석, 하이드로 볼 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원예용 숯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는 식으로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2) 난초
난초는 단자엽 식물(외떡잎 식물) 중에서 고도로 진화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하며, 자생지에서는 이끼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끼 테라리움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접란, 보석란(Jewel Orchid), 미니 카틀레야, 긴기아난(Dendrobium kingianum), 디네마 폴리벌본(Dinema polybulbon) 등등 다양한 난초들이 있으므로, 이끼와 함께 예쁘게 테라리움을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3) 피토니아
피토니아(Fittonia)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인 열대 식물입니다.
잎에 빨간색, 흰색, 분홍색 잎맥이 있어서, 마치 몸속의 신경을 닮았기 때문에, 신경 식물(nerve plant) 이라는 이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잎이 예쁘고, 성장 속도는 한달에 약 2.5cm 정도, 키는 25~30cm 정도까지 자라는 저성장 식물이라, 테라리움에서 관엽식물로 적합합니다.
빛이 적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테라리움 내 온도 18~25도 정도에서 키우면 됩니다.
습도는 40~70% 정도로 높게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물을 줄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금물입니다.
과습이 되면 뿌리 썩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흙을 촉촉하게는 유지하되, 배수가 잘되는 흙이 좋습니다.
4) 싱고니움
싱고니움(Syngonium)은 화살촉처럼 뾰족하면서도 앙증맞은 잎이 예쁜 관엽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중남미 열대우림으로,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며, 매우 튼튼하고 관리도 쉬워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입니다.
또한 덩굴성 식물이라, 테라리움에 배치하면 정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도 좋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새로운 품종들도 많아져서, 잎의 색이 핑크, 옐로우 인것도 있고, 무늬가 예쁜 품종도 있습니다.
게다가 싱고니움 픽시 (syngonium podophyllum pixie) 처럼 미니 사이즈로 자라는 품종도 있어 테라리움에 넣으면 어울리고 귀엽습니다.
5) 아디안텀 고사리
아디안텀 고사리(학명 Adiantum raddianum)는 남미가 원산지인 양치식물로, 작은 부채꼴 형태의 잎들이 올망졸망 모여있어 귀엽습니다.
아디안텀 고사리의 잎은 발수성(표면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이 좋기 때문에, 잎에 물이 닿으면 물방울이 대굴대굴 굴러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디안텀이라는 이름도 ‘물에 젖지 않는다’ 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adiantos’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60~90%의 높은 습도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욕실이나 폐쇄형 테라리움에 적합하며, 생육 온도는 20~25도 정도면 적당합니다.
그런데 습한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잎에 물을 뿌리면 잎이 말라버릴 수도 있으므로, 잎에는 분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디안텀 고사리는 12cm~최대 60cm 정도까지 자라며, 크게 성장하기 까지 최대 3년도 걸릴 수 있지만, 테라리움 내에서 너무 성장한 경우 정리를 좀 해주면서 키우면 좋을 것입니다.
6) 테이블 야자
테이블 야자(parlour palm)는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등의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관엽식물로, 길죽하게 갈라진 잎이 시원시원하고 정글 분위기를 내는데 좋습니다.
온도는 21~25도에서 잘 자라며, 습도는 40~70% 정도로 높게 하면 좋지만, 물에 잠길 정도로 과습이 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 야자는 많이 자라면 키가 1미터 까지도 크기도 합니다만, 성장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고 관리도 쉽기 때문에 테라리움 식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7) 페페로미아
페페로미아(Peperomia)는 작고 귀여운 잎을 가진 후추과의 관엽식물입니다.
페페로미아는 그리스어로 ‘후추를 닮았다’ 라는 의미로, 잎이 후추나무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페페로미아는 생장도 느린 편이고, 관리도 쉽기 때문에 테라리움 식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청페페, 홍페페, 골드페페(황페페), 수박페페, 아몬드페페 등등 잎이나 줄기의 색, 무늬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어, 테라리움을 취향에 따라 예쁘게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페페로미아는 햇빛을 너무 적게 받으면 웃자람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적당한 빛을 보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8) 틸란시아
틸란시아(틸란드시아 tillandsia)는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파인애플과의 착생 식물입니다.
틸란시아는 보통 원산지에서는 나무 등에 착생하여 살아가며, 잎에 붙어 있는 솜털로 공기 중에 있는 먼지 등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합니다.
흙이 없어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매달아서 키울 수도 있는 공중식물(air plant)이며, 테라리움에서도 키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테라리움에 넣을때는 자갈, 수태(건조시킨 물이끼) 등을 유리병에 넣은 뒤에,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준후, 틸란시아를 구멍에 꽂아 두기만 하면 됩니다.
물주기는 1주일에 1~2회 정도 분무해주면 되며, 건강하게 키울려면 3주에 1회 정도는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틸란시아를 꺼내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면 좋을 것입니다.
물에 담가둔 후에는, 뒤집어서 물기를 빼준후에 다시 테라리움에 넣어주면 되겠습니다.
9) 렉스 베고니아
베고니아는 2000여종이 넘는 다양한 품종들이 있으며, 관상 부위에 따라 크게 꽃베고니아와 관엽 베고니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꽃베고니아는 관화식물로 다양한 색상의 화려한 꽃이 예뻐, 잎보다는 꽃을 관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관엽 베고니아는 관엽식물로 꽃보다는 잎을 주로 관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중에서 렉스 베고니아 (rex begonia)는 꽃보다는 잎이 예뻐서 잎을 주로 관상하는 관엽식물로, 습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끼 테라리움과도 잘 어울립니다.
만약 이끼와 함께 심는 경우, 봄~여름에는 성장이 빨라 렉스 베고니아의 잎이 그늘을 만들어 이끼를 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솎아내기를 해주면서 관리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10) 애기모람
애기모람(ficus thunbergii Maxim.)은 제주도, 중국, 일본 류큐 열도, 타이완 등에 자생하는 덩굴 식물로, 모람에 비해 열매가 크기 때문에 이명으로 왕모람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벽면이나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거나, 늘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테라리움을 마치 정글처럼 꾸미는데 좋은 소형 식물입니다.
그리고 피커스 푸밀라 미니마(ficus pumila var. minima)도 애기모람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생활환경도 비슷하여 테라리움에 적합한 덩굴 식물입니다.
11) 그외
그밖에도 테라리움에 심으면 좋은 식물은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만약 어떤 취미 생활을 할지 고민이셨던 분들이라면 테라리움을 통해 투명한 유리 용기 안에 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들고, 실내에서도 언제든 자연을 만나 심신의 안정을 얻고, 인테리어 효과, 공기정화 효과도 누리면 좋을 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테라리움 식물 추천 10가지에 대해 정리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