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닫힌계를 모르고, 유체를 모르고, 압력을 모르고, 의사결정구조를 모르고, 차원을 모르고, 전략을 모르고, 게임을 모르고, 상부구조를 모르고, 밸런스를 모르고, 자발성을 모르고, 메커니즘을 모른다. 인류는 거의 아무 것도 모른다. 이 정도면 심각하다.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이유는 평형에 도달해야 운동이 멈추기 때문이다. 변화는 하나의 평형이 깨지고 새로운 평형을 만들때까지 일어난다. 평형은 접점의 공유에 의하여 일어나는데 평형이 깨지면서 접점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다.
내가 안에서 결정하는 것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안의 반대는 밖이기 때문이다. 결정한다는 것은 방향을 트는 것이다. 안에서 방향을 틀면 밖이 된다. 붙은 것에서 방향을 틀면 떨어진다. 나에서 방향을 틀면 남이 된다. 의사결정이 방향전환이기 때문이다.
닫힌계는 죄수의 감옥과 같다. 죄수가 감옥에 갇혀 할 수 있는 결정은 배설 뿐이다. 몸에서 빠져나간다. 다른 것은 모두 교도관이 결정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이 죄다 강체라서 가둬놓고 사유하는 훈련을 못한 것이다. 물과 공기도 빛을 튕겨내면 강체다.
우주는 저울이다. 저울은 언제나 밸런스를 이루고 있으므로 만약 어떤 이유로 저울이 움직였다면 밸런스가 깨진 것이다. 깨지면 엔트로피 증가다. 자연의 어떤 상태가 밸런스이므로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언밸런스 밖에 없다. 이게 어렵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