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은 객체를 본다. 사과를 하나 둘 셋 하고 센다면 인간이 사과를 본 것이다. 구조는 주체를 본다. 우리가 주체의 능동성을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직관력의 원천이 된다. 주체는 권력이 있고, 동력이 있고, 자발성이 있다. 그러므로 창의할 수 있다.
사과가 있다. 사과는 객체다. 사과를 보는 인간은 주체다. 엔트로피 증가는 주체인 인간의 개입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방이 어질러져 있다면 청소를 하는 노동자 숫자가 늘어난다. 언제나 인간이 주체인건 아니다. 객체에도 주체가 있다. 작용 측이 주체다.
기관차와 객차가 있다면 기관차가 주체다. 기관차에 동력이 있다. 활과 화살이 있다면 활이 주체다. 활에 동력이 있다. 주인과 하인이 있다면 주인에게 권력이 있다. 의사결정권이 주체다. 엔트로피 증가는 주체의 권력이 점차 감소하는 한계효용 체감이다.
주체와 객체는 차원이 다르다. 알바가 상대하는 고객은 점, 직원이 상대하는 동료는 선, 간부가 상대하는 부서는 면, 사장이 상대하는 업체는 입체, 회사가 상대하는 정부는 4차원이다. 명령이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의 일방향으로 전달되면 엔트로피다.
세상은 질서와 무질서다. 질서가 무질서보다 차원이 높다. 외부와 연결되는 수준이 높다. 더 많은 연결라인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안과 밖이다. 권력은 안에 있다. 안은 연동되어 있다. 권력자는 연결되어 있다. 내부 연결성이 힘이다. 힘은 연결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