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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 정보
경상북도 중앙부에 있는 군.
면적 614㎢
인구 3만 2637명(2003)
인구밀도 53명/㎢(2003)
가구수 1만 2271(2003)
행정구분 1읍 7면
군청 소재지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229
군의 꽃 개나리
군의 나무 느티나무
군의 새 왜가리
2. 군위 개요
북쪽으로 의성군, 동쪽으로 영천시, 서쪽으로 구미시, 남쪽으로 대구광역시·칠곡군에 접한다. 남북이 짧고 동서가 길어 삼각형의 형태를 이루며, 삼각형 밑변에 해당하는 쪽이 북쪽에 면하며 꼭지점이 남쪽을 향한다.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청소재지는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229번지이다.
남단에는 팔공산(1,193m)이 솟아 대구광역시와 경계를 이루면서 산맥이 동서로 뻗고, 지맥이 동으로 뻗어 청송군·영천시와 경계를 이루면서 분수령을 형성하여 지형상으로 산지가 많다. 동부는 대체로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고로면(古老面) 일대는 해발고도 600∼800m에 달해 화산암류의 높은 산지를 이루며, 서부는 해발고도 200∼300m의 저산성 구릉지이고, 북부 일대는 해발고도 100∼200m의 저산지대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위천(渭川)은 고로면의 학암리·낙전리 일대의 동부산지에서 발원하여 의흥면(義興面)·효령면(孝令面)·군위읍을 거쳐 의성군 비안면(比安面)에서 쌍계천(雙溪川)과 합류하여 낙동강 본류로 흐르고, 위천의 지류인 사창천(社倉川)은 팔공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부계면(缶溪面)·효령면(孝令面)을 지나 효령면 병수리(竝水里)에서 본류와 합류한다.
하천유역의 군위읍과 효령·의흥·소보면 등에는 평야지대가 전개되는데, 관개시설이 우수하여 농경에 적합하나 수성암과 편마암의 풍화토인 사양토로서 비옥하지는 못하다. 그밖의 대부분의 지역은 산간지대이다.
내륙지방에 위치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보이며, 연강수량은 947mm 정도로 타지역보다 적다. 연평균기온은 12℃이고, 1월 평균기온은 -2.4℃, 8월 평균기온은 26.8℃이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 나무는 느티나무, 새는 왜가리이다.
신라시대에는 노동멱현(奴同覓縣)으로서 제35대 경덕왕 때 현재의 명칭인 군위현(일명 赤羅縣)으로 개칭되어 숭선군(지금의 선산군)의 한 현이 되었다. 군위라는 이름의 유래는 934년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후삼국을 통일할 무렵 후백제군을 치기 위해 현재의 군위군을 지날 때 고려군의 위세가 당당함을 보고, 이를 기념하여 촌로(村老)에게 군위라는 이름을 지어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고려 현종 때는 상주에, 고려 인종 때는 일선현에 귀속되었다. 1895년 조선 고종 때 군위현을 군위군으로 개칭하고, 1896년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 군위군으로 되었다.
1914년 의흥군을 병합하여 의흥면으로 하였으며, 1979년에는 군위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1읍 7면의 체제를 갖추었다. 1989년 소보면 대흥리가 군위읍에 편입되었으며, 1991년 부계면 대율리가 대율 1리와 2리로 분리되었다.
2004년 현재 군위읍과 고로(古老)·산성(山城)·소보(召保)·부계(缶溪)·우보(友保)·의흥(義興)·효령(孝令)면의 1읍 7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을 흐르는 위천 유역의 소보면·군위읍·효령면·의흥면은 비교적 평야가 넓어 벼농사가 잘 된다. 주곡인 쌀·보리와 감자·고구마·콩 등이 생산된다. 마늘·오이·양파도 생산되는데, 특히 군위읍과 효령·우보·의흥·산성면에서 주로 재배되는 마늘은 재배면적 359ha로 생산량은 경상북도에서 네 번째이다. 무·배추 등 채소류도 생산량이 많아 대구광역시 등 대도시에 공급되고 있다.
1,237ha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사과집산지로, 의흥면에서 생산되는 사과주스는 전국에 공급되며 일본·미국 등 외국에도 수출하는데, 소보면에는 사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위해 대구사과연구소가 있다. 약용식물인 지황·당귀·백작약·황기·천궁 등은 고로·부계·효령면에서 주로 재배된다.
축산업으로 돼지를 경상북도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며, 여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여 비료를 만드는 축분발효비료공장이 군위읍에 있다.
군위읍과 효령면에는 섬유공업과 전자·기계공업 등이 입주해 있는 경상북도 최대의 농공단지가 들어서 있다. 산업구조는 1차산업 61%, 2차산업 10%, 3차산업 29%의 분포도를 나타낸다.
경상북도의 중심에 있어 남부의 대구권과 북부의 안동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를 이루며, 특히 대구광역시와는 일일생활권에 속한다. 도로교통은 대구~안동을 연결하는 4차선 구안(邱安) 국도와 대구~춘천을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한다. 이 외에도 각 지방과 국도 및 지방도로 연결되어 있다. 철도는 동부의 우보면과 산성면을 남북으로 통과한다.
문화재는 2004년 현재 국보 1점, 보물 3점, 사적 1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5점과 유형문화재 8점, 기념물 2점, 민속자료 1점, 문화재자료 21점 등 도지정문화재 32점이 있다. 부계면의 군위 삼존석굴(국보 109)은 일명 제2석굴암으로 팔공산 순환도로가 개통되어 더욱 유명해졌으며, 고로면의 인각사는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사찰로 유명하다. 인각사 보각국사탑 및 비는 보물 제 428호로 지정되어 있다.
군위군청 뜰에 건립한 척화비(斥和碑), 지보사 3층석탑(보물 682), 고로면의 화산산성(華山山城:경북기념물 47) 외에도 법주사(소보면)·신흥사(우보면)·수태사(의흥면)·학소대(고로면) 등이 있으며, 군위향교·의흥향교·남계서원(南溪書院:군위읍)·양산서원(陽山書院:부계면) 등이 있다.
이 밖에 매년 2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800여 마리의 왜가리가 집단서식하는 금매리의 왜가리서식지를 비롯해 아미산·장곡자연휴양림·간동유원지·대율리송림 등이 있다.
3. 군위 유래와 문화
일연(一然·1206~1289)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가 소재한 곳. ‘대한민국(大韓民國)’의 ‘韓’의 유래를 밝힌 ‘휘찬려사(彙纂麗史)’를 소장한 우리민족의 뿌리를 간직한 성지가 군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경북도의 중앙에 위치했음에도 인접한 구미와 영천시의 개발속도에 뒤처진 군위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의 개통과 확충으로 새로운 휴양·레저도시로서 경북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민족문화와 역사의 근원을 간직하고 팔공산과 위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군위. 그 역사의 숨결 속으로 거닐어 보자.
◈ 민족의 기원 밝힌 ‘인각사(麟角寺)’
군위군에서 영천시 방향 28번 국도를 따라 달려 위천의 풍광을 느끼며 다다른 곳. 고로면 화북리에 인각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민족의 기원을 밝히고 자부심을 일깨워준 삼국유사의 산실인 곳이다.
◇ 인각사와 학소대 ⓒ 데일리안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 ‘구산문도회’ 를 두 번이나 연 전국 불교의 본산이다. 고려 충렬왕 10년(1284년)에 일연 스님이 중창했고 조선 숙종 25년 당시 의현현감 박성한이 중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인각사 경내에는 일연스님을 기린 보물 428호 보각국사 탑과 비가 유명하다. 보각국사비는 고려 충렬왕 21년(1295년) 당대의 문장가 민지(閔漬)가 지은 문장을 4050자의 왕희지체로 집자해 당시 2m의 높이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이 이 비를 갈아 마시면 급제한다는 속설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그 때문인가. 현재는 70cm만 남았으며 글씨도 희미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닳아있다.
사찰 앞, 수십 길의 절벽에는 수많은 백학이 서식했다는 학소대가 있다. 학소대는 바위 위에 학들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바위 절벽 밑으로 수정 같은 맑은 물이 흐른다. 이 물이 군위의 젖줄 위천이다.
◇ 삼존석불(일명 제2석굴암) ⓒ 데일리안
◈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앞선 ‘삼존석불’(일명 제2석굴암)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 한티재 정상에 올라서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에 닿으면 바위산 자연동굴 속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미소를 드러내고 중생들을 맞는다.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삼존석불은 신라 소지왕 15년(493년)에 만들어 진 것으로 1960년대 말까지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가 1970년대 초 학자들에 의해 경주석굴암 보다 1세기이상 앞서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그 가치성을 인정받았다. 발견이 늦어 제2석굴암으로 명명됐다.
이 곳은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여기서 군위 농민후계자들은 특산품인 사과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을 싸게 파는 직판장과 군위축협의 축산물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티재를 지나 10여분 내려가면 먹거리 골목이 잘 형성돼 있다.
◈ 전통의 체취 간직한 ‘한밤마을’
팔공산순환도로 삼존석굴에서 아래로 약 1km정도 내려오면 대율리 전통마을(속칭 한밤마을)이 나온다.
부림홍씨 집성촌으로 수백년 된 전통가옥과 돌담이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는 보물 988호인 석불입상과 유형 문화재 262호인 대청, 홍천뢰 장군 추모비와 홍영섭 효자비가 있고 정원이 잘 가꾸어진 상매댁(남천고택)이 있어 애국과 효를 배우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 한밤마을과 상매댁(남천고택) ⓒ 데일리안
마을 뒤편에는 약 1만6500㎡(약 5000평)의 송림은 예로부터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으로 누구나 와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율초등학교 건너편의 송림에는 넓은 잔디와 체육시설 및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들의 피서나 소풍장소로 제격이다.
한밤마을의 돌담길은 경북도의 낙동강프로젝트 계획안 중 ‘돌담길 테마로 조성’에 포함됐으며 행정자치부로부터 ‘군위 행복 한밤마을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보존과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 군위(軍威) 지명의 유래 ‘장군당’
지금부터 1300여년전 신라 무열왕 때 김유신 장군이 정병 5만을 이끌고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경주, 영천, 신령을 거쳐 군위에 진을 치고 하루를 유숙했는데 이곳에 온 군사들의 위세가 당당했다고 해서 군위(軍威)라는 명칭이 전해진다고 한다.
군위군 효령면 장군리의 옛 이름은 ‘나실’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임금님이나 귀한분이 오셨던 곳이라는 뜻의 지명이기도 하다.
이후 고려 말엽 이곳 주민들이 옛일을 추모하기 위해 사당을 지어 당시 나당연합군의 장수였던 김유신, 소정방, 이무 3장군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단오날 제사를 지내며 사당이름을 장군당이라 지어 불렀으며 이때부터 동네 이름도 장군동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 화산산성과 아미산 ⓒ 데일리안
◈ 요새 ‘화산산성’, ‘아미산’과 ‘장곡휴양림’
해발 828m의 화산, 영천시와 경계지역인 고로면 화북리에 우뚝 솟아 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험악한 산이나 산정은 평탄한 분지로 산수가 빼어나다.
화산은 요새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임진왜란 때 의병훈련장으로 쓰였다. 정상에 올라서면 짓다만 산성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방기념물 제47호 화산산성이다.
조선 숙종 35년(1709) 병마절도사 윤숙 장군이 전쟁을 대비해 쌓은 석성이다. 지금도 아름다운 반월형 홍례문이 남아있으며 산성 안에는 옥정영원(玉井靈源)이라는 약수터가 있고 군수물자를 비축해두기 위해 지은 사찰 군수사(軍需寺)가 그대로 남아있다.
아미산은 영천에서 의성간 28번국도의 화수삼거리에서 군위군 고로방면으로 약 10km를 가면 우측편에 위치해 있다.
◇ 장옥휴양림과 부계동산계곡 ⓒ 데일리안
이 산은 화강암이 풍화하면서 만들어진 기암괴석이 많아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정상은 마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할 정도로 생겼으며 산허리에 박힌 기암괴석 사이로 더듬어 산에 오르면 바위에 동굴이 남북으로 뚫려있고 계절마다 각기 다른 절경을 보여준다.
군위군 고로면은 면전체가 자연 속에 묻혀 자연휴양림이나 다를 바 없이 아름답고 쾌적함을 자랑한다. 면소재지를 조금 지나면 장옥자연휴양림이 나오는데 삼림욕장으로서 최적지로 소문난 곳으로 휴양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여유로운 휴식, 사과체험, 삼국유사 마라톤...
팔공산 북사면에 속하는 군위군 부계면은 해발고도가 평지보다 높고 여름철 기온이 적절해 사질 토양 등으로 사과 재배에 적합하고 소비시장인 대구와도 가까워 인근 의흥면의 능금주스공장에서 다른 형태로의 상품화도 가능해 사과산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노란 가을 단풍과 계곡의 맑은 물을 연상해 이름 지어 졌다는 황청리(黃凊里)는 구릉성 산지를 중심으로 과수와 채소재배가 활발하며 마을 특산물인 사과를 테마로 ‘사과꽃 자연과학 체험’을 개최하고 있다.
◇ 사과따기와 마라톤 ⓒ 데일리안
또 팜스테이(farm-stay·농장에서 마물면서 휴양하는)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위군은 어려운 농민들도 돕고 자녀들과 한자와 영어공부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군위 이로운 사과 따기’를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계면 제2석굴암 주차장과 대율리 3개 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열리는 ‘삼국유사 전국 마라톤대회’ 는 전국에서 3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석하는 대회로 발전하고 있다. 가을 사과따기 체험도 즐기고 마라톤 코스를 달려봄도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노행리 산촌마을, 읍내리 문화마을, 석산리 산촌 생태마을 등 지역별 테마가 있는 관광휴양지가 갖춰 지고 있다.
또 군위의 역사문화자원과 팔공산 청정자연 자원을 활용해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에는 달빛산책로, 꽃사과 가로수길 등 테마길 조성, 조각공원조성, 송림숲 가꾸기 등이 계획돼 있어 보다 여유로운 군위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종렬 기자]
* 이상은 군위군청 홈페이지 및 데일리안 기사를 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