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틀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바로잡으면 된다. 문제는 생각에 사용하는 도구다. 생각이 틀렸으면 생각의 도구를 바로잡아야 한다. 생각의 도구는 밸런스다. 인간은 균형감각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집단에 속하게 되면 균형감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무한동력이 틀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들어가는게 없는데 나오는게 있겠냐? 균형이 안 맞다. 균형감각으로 알 수 있다.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해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전략의 균형이 맞지 않다. 그런데 왜 오판하는가? 집단 때문이다.
그것은 호르몬 때문이다. 집단에 의지하려는 동물의 생존본능 때문이다. 집단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몰려가는 관성력 때문이다. 하던 일을 계속하려는 관성력 때문이다. 행위에 생각을 맞추는 인지부조화가 나타난다. 에너지 흐름에 압도되어 생각하지 않는다.
왼쪽으로 가려면 자전거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 진실이다. 틀렸다. 자전거가 기울어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지 않으면 자빠진다. 그것이 역설이다. 역시 틀렸다. 페달을 세게 밟으면 자전거는 똑바로 선다. 이중의 역설이다. 모든 오류와 실패의 원인이다.
밸런스는 두 번 방향을 바꾼다. 오뚜기의 어느 부위를 건드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강하게 치느냐, 약하게 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인간의 모든 실패는 여기서 빚어지는 혼선 때문이다. 균형감각이 있으면 어디가 틀렸는지 직관으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