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극 원리와 적용
제 6 장 행위화 구조화하기
p 102 ~ 103
역할 교대
역할 교대 기법은 모레노가 개발한 가장 심오한 기법 중의 하나다.
젊은 의학도인 모레노는 신학과 철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특히 신과 인간과 신의 관계를 깊게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신이 있는 장소에 들어가 보는 것과
창조와 인간과 창조자의 관계를 고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실험의 결과는 모레노가 1920 년에 썼던 , 인간을 위한 신의 역할에 대한 일련의 시였다.
그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비엔나 가까이에 있는 성벽에다가 이러한 시를 휘갈겨 썼다.
(모레노가 자신을 조증이라고 애정 깊이 말했다는 점을 주목하라)
후에 그는 그 시들을 아버지의 말씀 이라는 책으로 출간하였다.
모레노의 역할 교대에 대한 최초의 실험은 다소 극적이었으나
소수위 사람들과 습관적으로 역할 교대를 하고 있었다.
" 네가 내 입장이 되어 봐 , 어떻게 느끼는지 ? "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의 관점으로 보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이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
마찬가지로 우리 대부분은 더욱 공감하고 보다 바람직하게 의사 소통하기 위해서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사회극 (소시오 드라마) 은 역할 교대의 이러한 공통적인 내적 과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역할 교대를 통해서 참가자들은 실제로 상대방의 입장에 선다.
한 사회극에서 영희씨와 철수씨는 시부모를 남편의 생일에 초대할지 상의 중이다.
영희씨는 시어머니가 항상 그녀의 요리에 대해서 트집을 잡기 때문에
그들을 초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반면 , 철수씨는 부모님이 그를 축하해 주고 싶어 한다며 부모님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진행자는 두 역할자에게 역할을 바꾸도록 한다.
철수씨는 영희씨가 서 있던 곳으로 가서 아내 역할이 된다.
영희씨는 철수씨가 서 있던 곳으로 가서 남편 역할이 된다.
남편은 가능한 한 완전하고 정직하게 아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아내도 마찬가지로 남편 역할을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상대방의 역할을 하면서 토론을 계속한다.
영희씨는 남편 역할을 하면서
작년 가을 결혼한 이후 만나지 못했던 부모님을 남편이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내 역할을 하는 철수씨 역시 아내가 시어머니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남편이 미안해 할까 봐 걱정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진행자가 두 사람으로 하여금 원래 자신의 역할로 돌아오도록 하기까지
이 두사람은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 상대방의 감정에 더 공감하게 되었다.
역할 교대는 서로 다투기 보다는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식이다.
행위화에서 역할 교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무척 많다.
앞에서는 역할 교대가 공감 증진을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다음 목적을 위해서도 역할 교대는 활용 가능하다.
* 공감을 증진하기 위해
* 관점을 변화시키기 위해
* 상황에 따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 역할자가 자신의 질문
* 역할자가 동료 역할자들이 자기를 보는 것처럼 스스로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 역할자가 감정의 정화를 경험하도록 돕기 위해
* 역할자가 편안해지도록 돕기 위해
사회극 원리와 적용
" 내가 상대방의 신을 신고 오랫동안 함께 걸어가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게 해 주세요. "
조성희 김광운 공동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