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바라보는 지점이 다르다. 높은 차원에 올라 낮은 세계를 굽어본다. 주는 자와 받는 자는 같은 차원에 존재할 수 없다. 높은 차원에서 낮은 차원에 준다. 의사결정의 근거는 동력이다. 동력을 연결하는 매개가 있는 쪽이 높은 차원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을 매개하는 것은 권력이다.
온고지신과 술이부작이 지식의 출발점이다. 온고지신은 연역의 긍정, 술이부작은 귀납의 부정이다. 전제 다음 진술하고, 근거 다음 추론하고, 옛것 다음 새것하고, 에너지 다음 물질한다. 옛것이 복제의 원본이고 새것은 복제본이다. 술이부작은 원본의 복제다. 과학은 자연의 복제본이다.
언어의 결함이 소통의 장벽이 된다. 차가 없는데 운전하라고 한다. 승객이 내리지 않았는데 타라고 한다. 언어의 장벽은 전제와 진술의 순서가 틀리는 것이다. 옛것이 앞에 와야 순서가 맞다. 인간의 본능도 소통의 장벽이다. 호르몬과 무의식과 본능의 지배를 극복하는 것이 극기복례다.
흔히 선악논리나 옳고 그름의 논리를 의사결정의 근거로 삼지만 그것은 결과 측 사정이다. 원인 측은 자체 동력이다. 상대의 대응을 예측하고 선제대응하여 이기게 하는 것이 자체동력이다. 그것이 공자의 인의다. 인은 개인 내부의 동력이고 의는 집단 내부의 동력이다. 동력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