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엔진과 타력엔진
진짜는 자체동력에 의지한다. 인간이 오판하는 이유는 남의 힘을 이용하는 타력엔진이 일시적으로 더 쉽게 성공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타력엔진이 유리하다. 자력엔진은 전략이다. 전략은 외부와 연결한다. 외부와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타력엔진은 전술이다. 전술은 상대가 선공을 해야 상대의 힘을 역이용할 수 있다. 공격에는 쓸 수 없고 방어에만 쓸 수 있다. 길목을 지키는 전술로는 수비만 할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장기전을 하고 전면전을 하면 자력엔진의 합리주의가 대세력작전으로 이긴다. 인간은 일시적, 단기전, 국지전의 전술적 승리를 안겨주는 타력엔진의 유혹에 넘어가서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국지전으로 끝내려고 하지만 에너지 쏠림현상에 의해 결국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만다. 처음에는 전술적 대응으로 충분한 싸움이었는데 갑자기 외부에서 에너지가 공급되면서 게임의 형태가 변해서 전략이 필요해진다. 에너지의 비가역성에 의해 전술에서 전략으로 갈아탈 수 없다. 반대로 전략에서 전술로 갈아탈 수는 있다. 사전에 장기전, 전면전의 궁극적, 전략적인 승리에 대비한 쪽이 최후에 승리한다. 인터넷, SNS, 인공지능과 같은 신무기가 외부에서 계속 들어와서 전술로 끝낼 단기전이 전략을 필요로 하는 장기전으로 변한다.
이중의 역설과 역설
에너지가 공급되면 관성력이 작용하여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된다. 공을 차면 가는 것은 정설이다. 오뚝이를 차면 넘어졌다가 도로 일어서는 것은 역설이다. 그러나 세게 차면 오뚝이도 날아간다. 상대의 맞대응에 의해 게임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 역설이고 장기전, 전면전으로 가면 상대의 대응을 무력화 시키고 다시 정설로 돌아오는 것이 이중의 역설이다. 역설과 이중의 역성에 의해 인간의 의도는 빗나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최후에는 의도대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