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
언제나 늘 항상 그래왔듯이 자연과 산과 들은 우리의 놀이터고 생활의 활력소 충천장소이다.
아침06시40분에 태백가든앞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다.
차도없고 사람도없고..
그저 다니는 사람은 롯데마트 주변을 서성이며 가볍게 몸을 풀고 걷는 사람 몇명이 고작이었다.
조금있으려니 산행하며 마주친 얼굴들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하고 서로의 짐을 챙기고 오늘의 산행지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 아리랑산악회 회원 5명은 07시55분에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호반산악회 회원 과 함께 목적지를 향해출발. (차량은 퍼펙트 관광버스 1960호)
이번 번개산행의 최종목적지는 이름만으로도 유명하고 1년에 단 이틀만 개방된다는 설악산의 멋진 토왕성폭포 이다.
여기서 토왕성 폭포를 먼저 소개해야한다.( 흥미를 돋워야 글읽는 재미와 맛을 느낄 수 있으니..ㅎㅎ)
토왕성폭포는 외설악에 속해있고 내설악의 대승폭포, 독주골의 독주폭포와 함께 설악산을 대표하는3대폭포 가운데 하나이며 신광폭포 라고도 한다.
폭포의 이름은 땅의 기운이 왕성하지 않으면 기암괴봉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오행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칠성봉의 북쪽계곡에서 발원한 물이 토왕골을 이루어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비룡폭포, 육담폭포를 이루고 쌍천에 합류하고 폭포를 둘러싼 석가봉, 노적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일대가 첨예한 급경사면을 이루고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 한가운데 폭포수가 상단170m, 중단100m, 하단90m 로 총연장 길이가 360m의 3단을 이루고 있고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웅장하며, 특히 겨울철에 빙벽은 국내 산악인들의 등반코스로 각광 받기도 한다고 한다.
개방된 기간은 어제(6일 토.10:00)부터 개방하여 오늘 7일까지 이틀이다. 여기에서 2010 크라이밍 페스티발이 열렸다.
이제부터 우리도 토왕성 폭포를 만나러 삼둥삼둥 걸어보자꾸나.
매표소를 지나 조금 가려니 아리랑티비와의 인터뷰를 조금했다. 알렉산드리아와 카메론에서온 데이빗손의 이름을 가진 외국인 청년 ( 군포에 소재한 한세대 학생, 29살, 24살)과의 인터뷰 내용은 토왕성 폭포위치, 배경, 전래되는 이야기, 가는길 등을 지도를 보며 설명하는것과 같이 동행하기로하는 장면이었다.
비룡폭포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정면 바른편에는 울산바위가 어렴풋이 보이고
토왕성으로 가는 들머리쪽엔 멋진 설경들이 우릴 반겨주는듯 하여 여유도 부리고 싶었지만 갈길이 바쁜 우리일행은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또 권금성오르는 케이블카도 보였다
외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휴게소 근처에 이르며 외국인과 이야기를 하며 걷다가 자기와 동행하는 우리 아리랑 산악회 회원의 닉네임이 무엇인가?(말인 즉 나보고 외국인 학생이 "너" 몇살이니, 그리고 이름은 뭐니, 누구랑왔니. 이렇게 문의하여 떽! 여기는 동방예의지국이라서 존댓말을 써야한다고 하며 , 아저씨 잠시 물어볼것있는데 연세가 어떻게되시고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라고 알려주고 몇번 반복하게함.) 내가 답을해줌, 내 나이는 53세, 이름은 연제철 "닉네임은 천리향이라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의 닉네임은 연장자순으로 똑딱선, 꽃사슴, 꽃사슴친구 아롱, 아리솔, 이라했는데 꽃사슴이란 단어에 너무 좋다고 박수를 치며 외국인이 웃었다. 매우 즐거운 모양이다.
한참올라 비룡폭포오르는 다리를 지나니 고개밑에서 소속과 인원을 파악했다.
토왕성 오르는길은 기암 절벽으로 협곡사이가 매우 가파르고 쌓인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기 때문에 자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매우 조심하면서 오를 수 밖에 없다.
마주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는 마치 실루엣처럼 다가오고,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바람은 웬지 차갑지 않고 다정하기만 하다.
계곡사이로 얼지 않고 흘러 내려온 물은 투명하여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쌓인 눈 속에서도 피어나려 애쓰는 생강나무 꽃몽우리를 보니 봄이 한껏 이 산중 깊숙이 그리고 우리들 가슴속에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한다.
가는길은 좁고 미끄럽고 가파른 길이 이어졌는데 웬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떠밀려 가는 기분이다. 그저 발만 들었다놓은 힘만있으면 된다.
작년부터 일본의 잔재를 없애고 새로운 우리것을 찾고자 시행된 "우측통행"
서로 양보하고 내려오는 사람은 오름의 사람에게 잠시 양보하고 기다렸다 내려오면 편하고 질서정연히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텐데 일부몰지각 마구잡이 인간들이있어 아귀다툼의 현장 그대로여서 정말 짜증이 났다.
진짜 산행의 山자도 모르고 그저 남이 산행하니 나도 한다는 마음의 소유자들도 더러 보인다.
아이젠도 안신고 미끄럽다고 못오름에도 계속 버티는이, 발톱이많은 아이젠을 신고도 미끄럽고 위험한 빙벽을 두발달린 아이젠으로 오르려다 미끄러져서 다른 사람 통행을 방해하면서도 미안함없이 계속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등.. 세월이 그리 만들었다. 이기주의로..쯕쯕
예정했던 시간보다 좀 지체 하였지만 우리 일행을 기다렸는지 때늦게 구름사이로 힘빠진듯한 햇님이 수줍음을 타며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멀리 그 웅장한 토왕성 폭포가 보였다
시원한계곡 바람은 바삐 달려온 우리들에게 여린햇살, 소나무와 함께 힘찬 에너지와 맑은 기운을 전해주는 것 같았고 . 얼음틈새로 녹아 내리며 봄이옴을 멜로디로 졸졸졸 들려주는 계곡물은 더욱 정감어린 마음을 갖게했다.
오름길 양쪽에 깎아지른듯한 바위 벼랑에는 아주오랜세월 몸이 뒤틀린채 바위의 좁은 틈새에 뿌리를 내려 몸을바짝 붙치고 의지하며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쳤을터인데 푸르름을 잃지 않고 애처롭게 또 의연히 서 있는 몇그루의 백년송이 지금도 내눈에 아른거리는 것은 왜일까?
너무나 아름답고 우리 인간에게는 인고의 아픔을 견디고 일어서야 진정한 삶을 살수 있음을 알려주는듯한 절경이었다.
계곡을 끼고 가파른 길을 어렵사리 지나니 멀리 360미터의 토왕성 폭포가 2단 빙벽으로 시야에 들어왔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길은 더 가파랐고 우린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자일에 몸을 의지해 조심 조심 눈길을 올랐다.
드디어 토왕성폭포 100미터전 도착 ! ! !
한정된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꽉차서 더 이상은 시간도없고 하산할 시간을 고려해서 못오르고 그저 바로밑에서 감상을 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성 한가운데 얼어붙은 폭포는 마치 하얀 비단을 길게 널어 놓은듯 아름답게 장엄하게 버티고 우릴 반겨주는 것 같았다. 듣던대로 정말 멋졌다. 먼저 도착한 많은 인파속에 우리도 어울려 멋진 사진 촬영도 하고
또 눈에 띄는것은 자일에 온몸을 의지하고 빙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이었다
힘든 도전을 하는 그대들이 정말 멋있고 대단해 보였다.
이제 하산 . . .
멋진 토왕성폭포를 뒤로 하고 하산하기 시작 했다.
하산길은 더욱 미끄럽고 경사도가 심해서 자일을 잡고 조심조심 미끌려 내려왔다.
하산을 하는데도 길이 좁고 이제 오르는 사람들도 많고 서로 비켜주며 내려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안전하게 하산을 하고 휴게소에 도착하여 컵라면과함께 막걸리 두병을 맛있게 늦은 점심을 먹은 다음 하산했다. 복귀 하는길 속초 동명항에서 2만원어치 회와함께 소주, 맥주를 모두들 맛나게 먹고 우리일행은 8시가 다 되어 춘천에 도착했다.
매번 멋진 산행을 하지만 이번 산행이야말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또 와 보고 싶은곳 그때가 또 언제일지 기약하진 못 하지만 다시 우리 아리랑 산악회원 모두가 이곳을 찾아오리라 마음 먹는다.
배려하고 정으로 다져진 우리 아리랑 산악회!! 무사산행을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