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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추달(操柄推達)
操 : 잡을 조(扌/13)
柄 : 자루 병(木/5)
推 : 밀 추, 밀 퇴(扌/8)
達 : 통달할 달(辶/9)
1553년 김주(金澍)가 북경에 갔다. 밤중에 '주역'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깊은 밤 불 밝힌 방 하나가 있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를 불러 연유를 물었다. 그는 절서(浙西)에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북경에 온 수험생이었다. 시험에 낙방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연관(燕館)에서 날품을 팔며 다음 과거를 준비한다고 했다.
김주는 그에게 비단을 선물하고 즉석에서 조선 부채에 글을 써서 주었다. "대나무로 깎은 것은 절개를 취함이요, 종이를 바른 것은 깨끗함을 취해설세. 머리 쪽을 묶음은 일이관지(一以貫之) 그 뜻이고, 꼬리 쪽을 펼치는 건 만수(萬殊) 다름 보임이라. 바람을 일렁이면 더위를 씻어주고, 먼지가 자욱할 땐 더러움을 물리치지. 자루를 잡았으니[操柄] 베품이 내게 있어, 필요할 때 쓴다면 미뤄 달함[推達] 문제없다. 오직 저 만물은 태극을 갖췄으니, 한 이치 궁구하여 얻음이 있을진저. 아! 날품 팔며 오히려 '주역' 공부 너끈하니, 어이 이 부채로 법도 삼지 않으리.(削以竹, 取其節也. 塗以紙, 取其潔也. 束厥頭, 一以貫也, 廣厥尾, 殊所萬也. 風飄飄, 熱可濯也, 塵漠漠, 汚可却也. 操者柄, 施在我也, 用必時, 推達可也. 惟萬物, 具太極也, 究一理, 爰有得也. 噫! 賣兔猶足以作易, 盍於玆扇以爲則!)"
부채는 살이 하나로 꿰어져 손잡이가 되고, 좌르륵 펴면 가지런히 펼쳐진다. 여기서 그는 '주역'의 이일만수(理一萬殊)를 읽었다. 하나의 이치가 만물 속에 저마다의 모습으로 간직되어 있다. 그러니 조병추달(操柄推達), 즉 자루[柄]를 꽉 잡고서 확장하여 어디든 이를 수가 있으리라. 그대가 지금은 품을 팔며 고단하나 이렇듯 공부에 힘쓰니 앞날이 크게 열리리라는 덕담이었다.
10년 뒤인 1563년에 김주가 변무사(辨誣使)로 다시 북경에 갔다. 하루는 한 재상이 사신의 숙소로 김주를 찾아왔다. 살펴보니 예전 '주역'을 외우던 그 품팔이꾼이었다. 김주의 격려에 고무되어 부채를 쥐고 공부해 과거에 급제해서 예부시랑이 되어 있었다. 그의 주선으로 종계변무(宗系辨誣)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조병추달! 자루를 꽉 잡고 필요할 때 미루어 쓴다. 눈앞의 삶이 고단해도 뜻을 꺾지 않는다.
▶️ 操(잡을 조)
❶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喿(조)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喿(조, 소)는 많은 새들이 나무 위에 떼지어 시끄럽게 지저귀는 일, 여기에서는 많은 자잘한 일을 나타낸다. 재방변(扌)部는 손, 가지는 일, 이것저것을 솜씨 좋게 다루다, 손에 꽉 쥐다, 굳게 지키다, 지조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操자는 ‘잡다’나 '조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操자는 手(손 수)자와 喿(울 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喿자는 나무 위에 새들이 떼 지어 지저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새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喿자에 手자를 결합한 操자는 손으로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새들은 사람의 인기척에 쉽게 날아가곤 하니 잡을 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操자는 '잡다'라는 뜻 외에도 '조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操(조)는 깨끗이 가지는 몸과 굳게 잡은 마음의 뜻으로 ①잡다, 손에 쥐다 ②부리다, 다루다, 조종하다 ③장악하다 ④단련하다 ⑤운동하다 ⑥훈련하다 ⑦급박하다, 절박하다 ⑧지조(志操), 절조(節操), 절개(節槪) ⑨풍치(風致), 운치(韻致) ⑩곡조(曲調)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잡을 집(執), 잡을 액(扼), 잡을 파(把), 잡을 구(拘), 잡을 착(捉), 잡을 포(捕), 잡을 나(拏), 잡을 나(拿), 잡을 지(摯), 잡을 체(逮), 잡을 병(秉)이다. 용례로는 실수가 없도록 마음을 삼가서 경계함을 조심(操心), 마음대로 다루어 움직임을 조종(操縱),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공장 등에서 기계를 움직이어 작업을 실시함을 조업(操業), 못되게 굴어 남을 몹시 괴롭힘을 조련(操鍊), 붓을 잡아 글을 씀을 조고(操觚), 물건을 싣고 다니는 배를 부림을 조선(操船), 태도나 행동이 침착하고 얌전함을 조신(操身), 지조가 깨끗함을 조결(操潔), 지조나 정조 따위를 굳건히 지킴을 조수(操守), 마음대로 다루면서 데리고 놂을 조롱(操弄), 안석을 잡는다는 뜻으로 아랫사람이 어른을 가까이서 모심을 조궤(操几), 남을 조종하여 헤살을 부림을 조당(操搪), 일을 못하게 뒤에서 조종하여 가로막음을 조색(操塞), 군사를 조련하는 방식을 조식(操式), 마음을 다잡아 가짐을 조존(操存), 곧은 뜻과 절조를 지조(志操), 무엇을 잘하는 소질과 타고난 슬기를 재조(才操), 굳게 지키는 지조를 절조(節操), 정신의 활동에 따라 일어나는 복잡하고 고상한 감정을 정조(情操), 절조를 장려함을 여조(勵操), 여자의 깨끗하고 곧은 절개를 정조(貞操), 변함없는 굳은 절조를 덕조(德操), 선비의 절조를 사조(士操), 깨끗한 정조나 결백한 지조를 청조(淸操), 늘 변함이 없는 지조를 항조(恒操), 깨끗하지 못한 지조를 탁조(濁操), 전투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등을 가르치는 훈련을 연조(演操), 성을 중심으로 하여 군사를 조련하는 일을 성조(城操), 넓은 마당에서 하는 군사 조련을 장조(場操), 각처의 군영을 순회하며 행하는 조련을 순조(巡操), 몹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조심조심(操心操心), 백주라는 시를 지어 맹세하고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남편이 일찍 죽은 아내가 절개를 지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백주지조(栢舟之操), 남의 방안에 들어가 창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학설을 가지고 그 사람을 공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입실조과(入室操戈), 한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라는 뜻으로 굳은 절개를 이르는 말을 송백지조(松柏之操),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견지아조(堅持雅操) 등에 쓰인다.
▶️ 柄(자루 병)
형성문자
棅(병)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쥐어 잡는다는 뜻(秉 병)을 나타내기 위한 丙(병)으로 이루어졌다. 나무로 된 기물(器物)의 손잡이를 말한다. 그래서 柄(병)은 ①자루(끝에 달린 손잡이) ②근본(根本) ③권세(權勢), 권력(權力) ④재료(材料)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연장이나 기구의 자루로 쓰는 나무를 병목(柄木), 어떤 형체나 물건에서 자루가 되는 부분을 병부(柄部), 구금 또는 보호의 대상으로서의 본인의 몸을 신병(身柄), 잎자루가 있음을 유병(有柄), 잎자루가 없음을 무병(無柄), 무소의 뿔로 만든 장식물을 붙인 자루를 서병(犀柄), 큰 권력을 대병(大柄), 권력을 씀을 용병(用柄), 권력을 잡아 마음대로 행사함을 전병(顓柄), 권력으로써 사람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권병(權柄), 부당한 방법으로 권병을 빼앗음을 절병(竊柄), 붓자루를 필병(筆柄), 칼의 자루를 도병(刀柄), 기구의 자루를 잡음 또는 정권을 잡음을 집병(執柄), 사람을 단죄하는 권력을 형병(刑柄), 긴 자루가 달린 일산이나 우산을 장병립(長柄笠), 죽이고 살리는 권리를 살생지병(殺生之柄) 등에 쓰인다.
▶️ 推(밀 추, 밀 퇴)
❶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隹(추)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隹(추)는 본디 뜻은 새이었으나 여기에서는 椎(추; 나무방망이), 錐(추; 송곳) 따위와 공통되어 치는 듯한 거동(擧動)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推자는 '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推자는 手(손 수)자와 隹(새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隹자는 꽁지가 짧은 새를 그린 것으로 '새'라는 뜻을 갖고 있다. 새는 앞으로만 날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推자는 앞으로만 나는 새의 특성과 手자를 결합해 '밀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이는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뜻의 進(나아갈 진)자도 마찬가지이다. '추진(推進)하다'라는 글자에 隹자가 사용된 것도 후퇴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새의 특성을 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推(추, 퇴)는 손으로 밀다, 밀어 젖히다, 밀어 치우다, 밀어 나아감, 또 옮기다, 짐작하다 따위의 뜻으로
①밀다
②옮다, 변천(變遷)하다
③천거하다(薦擧), 추천(推薦)하다
④넓히다, 확충(擴充)하다
⑤헤아리다, 추측(推測)하다 ⑥받들다, 공경(恭敬)하여 높이 받들다
⑦꾸미지 아니하다
⑧꾸짖다, 꼬집다, 따지다, 힐난(詰難)하다
⑨성(盛)한 모양, 그리고 ⓐ밀다(퇴) ⓑ밀어젖히다(퇴)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끌 인(引), 당길 만(挽), 끌 만(輓)이다. 용례로는 높이 받들어 우러름을 추앙(推仰), 추측하여 판정함을 추정(推定), 사리를 미루어서 생각함을 추리(推理), 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리거나 어림을 잡음을 추측(推測), 어떤 조건에 적합한 대상을 책임지고 소개함을 추천(推薦), 밀고 나아감을 추진(推進), 짐작으로 미뤄서 셈침 또는 그 계산을 추산(推算), 일이나 형편이 차차 옮아 가거나 변해 감을 추이(推移), 어떤 사람을 높은 직위로 오르게 하여 받듦을 추대(推戴), 찾아내서 가져옴으로 은행이 소지인의 의뢰를 받아 수표 또는 어음을 지급인에게 제시하여 지급하게 하는 일을 추심(推尋), 추정하여 계산함을 추계(推計), 이치를 좇아 어떤 일을 미루어 생각하고 논급함을 추론(推論), 어떤 일을 추진하기 위하여 고무하고 격려함을 추동(推動), 앞으로 올 일을 미루어 생각함 또는 그 생각을 추상(推想), 자기의 일에 관해 자기가 책임을 지지 않고 남에게 전가함을 추위(推委), 이치로 미루어 생각하여 끝까지 규명해 냄을 추구(推究), 찾아서 가져감을 추거(推去), 추측하여 생각함을 추고(推考), 받들어 높임을 추상(推尙), 미루어 짐작함을 유추(類推), 살피어 미룸을 고추(考推), 갇혀 있는 죄인을 신문함을 시추(時推), 죄인의 정강이를 때리며 캐어 묻는 일을 형추(刑推), 나쁘게 추측함 또는 못된 의심을 품고 짐작함을 사추(邪推), 혹독하게 닥달함을 박추(剝推), 여러 사람이 죄인을 함께 심문함을 동추(同推), 미느냐 두드리느냐는 뜻으로 시문의 자구를 여러 번 고침을 이르는 말을 퇴고(推敲), 자기 마음을 미루어 보아 남에게도 그렇게 대하거나 행동한다는 뜻으로 제 배 부르면 남의 배 고픈 줄 모른다는 속담과 그 뜻이 일맥상통함을 이르는 말을 추기급인(推己及人), 뭍에서 배를 민다는 뜻으로 고집으로 무리하게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추주어륙(推舟於陸), 이 일로 미루어 다른 일을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추차가지(推此可知),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한다는 말을 여세추이(與世推移), 옷을 벗어주고 음식을 밀어준다는 뜻으로 남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말을 해의추식(解衣推食), 윗자리에 있는 자는 아랫사람을 끌어올리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추대한다는 말을 상원하추(上援下推) 등에 쓰인다.
▶️ 達(통달할 달)
❶형성문자
达(달)은 간자(簡字), 迏(달), 迖(달), 逹(달)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羍(달; 새끼 양이 수월하게 태어나는 일)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장애없이 길을 수월하게 가다, 통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達자는 ‘통달하다’나 ‘통하다’,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達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羍(어린 양 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羍자는 大(큰 대)자와 羊(양 양)자가 결합한 것으로 양을 모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達자의 갑골문을 보면 辶자와 大(큰 대)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니 지나기가 매우 수월하다. 그래서 達자의 본래 의미는 ‘막힘이 없다’였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羊(양 양)자가 더해지면서, 양을 몰고 다닐 정도로 ‘막힘이 없다’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達자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達(달)은 ①통달(通達)하다(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②통(通)하다, 막힘이 없이 트이다 ③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④달(達)하다, 환하게 알다 ⑤전(傳)하다, 전달하다 ⑥통용(通用)되다 ⑦현달(賢達)하다(현명하고 사물의 이치에 통하여 있다) ⑧이루다 ⑨갖추다, 구비(具備)하다 ⑩대범(大汎)하다, 활달(豁達)하다 ⑪정(定)하다, 결단하다 ⑫능숙(能熟)하다 ⑬드러나다, 드러내다 ⑭마땅하다 ⑮방자(放恣)하다 ⑯촐싹거리는 모양 ⑰어린 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룰 성(成)이다. 용례로는 뜻한 바나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활달하여 세속을 벗어난 높은 견식을 달관(達觀), 사리에 밝은 식견을 달식(達識), 밤을 세움을 달야(達夜), 학술과 기예에 통달한 사람을 달인(達人), 한결같고 변함없는 효도를 달효(達孝), 자기의 의사가 충분히 이해 되도록 말함을 달의(達意), 널리 사물에 통달한 인재 또는 그러한 재주를 달재(達才), 재능이 있는 사람을 천거함을 달능(達能),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덕을 달덕(達德), 이치에 밝아서 사물에 얽매어 지내지 아니하는 사람을 달사(達士), 썩 잘 쓴 글씨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을 달필(達筆), 전하여 이르게 함을 전달(傳達), 상부나 윗사람의 뜻이나 명령이 아랫사람에게 내리거나 미쳐 이르게 하는 것을 하달(下達), 사물이 자라거나 나아지거나 하여 더욱 완전한 지경에 이름을 발달(發達), 목적한 곳에 다다름을 도달(到達), 물건을 가져다가 날라줌을 배달(配達), 자금이나 물자 등을 대어 줌을 조달(調達),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을 건달(乾達), 어떤 한도나 표준에 아직 이르지 못함을 미달(未達), 막힘이 없이 환히 통함을 통달(通達), 익숙하고 통달함을 숙달(熟達), 사물이나 도리를 환하게 깨달아서 앎을 효달(曉達), 상부에서 하부로 명령이나 통지 등을 문서로 알림을 시달(示達), 편지나 물품 등을 보내어 줌을 송달(送達), 길이 팔방으로 통하여 있음을 팔달(八達), 달인은 사물의 전국면을 관찰하여 공평 정대한 판단을 한다는 말을 달인대관(達人大觀),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을 욕속부달(欲速不達),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다는 말을 사통팔달(四通八達),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다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백수건달(白手乾達), 아래를 배워서 위에 이른다는 말로 낮고 쉬운 것부터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달음을 하학상달(下學上達)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