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착한 남자가 집에 손님만 방문하면 여자친구를 깎아내리고 거만해지는 문제를 비판하는 만화가 있다. 이게 다 호르몬때문에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명절증후군은 단순히 설거지 노동이 힘들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호흡을 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신체의 증상이다.
남자는 백화점에 가면 긴장해서 호흡을 안한다. 백화점에 남자보관소가 필요하다는 우스개가 나오는 이유다. 갓 입대한 신병은 한 동안 두통을 겪는다. 일주일 간은 화장실에 못 간다. 대변을 보지 못한다. 만화의 경우 남자가 손님들 앞에서 긴장해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므로 호흡이 불안정하고 큰소리를 칠때는 그나마 조금 풀리는 것이다.
만화에서 남자는 여친에게 기氣를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기氣를 살린다는 말은 호흡을 살린다는 말이다. 어린이가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욕설을 하는 이유는 욕설을 해야 호흡이 편하기 때문이다. 씨발~ 뻑큐. 이게 심호흡이다. 욕설을 하기 전에 자기도 모르게 호흡을 참아버린 것이다. 일본인은 욕설을 안하는 대신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데 같다.
손님이 방문한다. 긴장한다. 호흡을 멈춘다. 답답해진다. 화가 난다. 욕설을 한다. 호흡이 풀린다. 상쾌해진다. 대화가 잘 된다. 욕설에 중독된다. 입에 욕을 달고 산다. 윤석열 되면 바이든이 날리면 된다. 이렇게 된다. 왜 호흡을 멈출까를 생각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남자가 여자를 막 대하는 것이 욕설행위와 메커니즘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럴 때는 긴장을 풀고 숨을 쉬어라고 말해줘야 한다. 숨만 쉬면 된다. 각종 혐오와 차별과 분노도 욕설과 메커니즘이 같다. 왜 외국인을 비하하고 지역을 차별할까? 왜 화를 낼까? 그럴 때 호흡이 잘 되고 유쾌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그 이전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다는 말이다. 호흡만 잘 하면 만사해결이다. 심리적 문제는 물리적으로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