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고조선 상고사도 흐른다.1
ㅡ 구석기시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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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를 쓰기 시작한지도 1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초롱초롱 박철홍의 역사는 흐른다>가 고려 말부터 시작하여 조선후기 철종시대까지 '상'편으로,
대원군집권부터 일제강점기 직전 1910년 경술국치 때까지 구한말 편, '중'편으로 5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전후사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하'편은 이미 정리를 끝냈습니다.
처음 목표한데로 <상ㆍ중ㆍ하> 세 편으로 기나긴 시간동안 정리해온 일이 끝나 그 정도로 마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왕 시작한 <역사는 흐른다>를 고려 말 이전부터 상고사까지도 정리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려시대는 그 동안 간간히 써 와서 조금만 더 보태어 정리하면 끝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상고사'부터 '후삼국시대' 까지 입니다.
시작하려고보니 참 어렵습니다.
이 시대를 참고해서 정리해 나갈 역사자료가 너무 빈약합니다.
김부식 '삼국사기', 일연 '삼국유사', 이승휴 '제왕운기', 이규보 '동국이상국집', 조선세조 때 시작해 성종때 완성한 '동국통감' 등 정도가 있습니다. 또 정식 역사서로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환단고기'도 있긴 합니다.
이 빈약한 자료로 우리나라 역사 오천년 중 거의 사천년에 해당하는 시기를 정리하기에는 너무 부족함을 느낍니다.
특히 '상고사' 부분은 아직도 제대로 된 정설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상고사는 역사와 신화가 같이 공존하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여기에 '환단고기'도 상상력에 큰 역할을 합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환단고기'등 역사서에 대한 이야기는는 따로 두 편 정도로 정리를 하려합니다.
이 역사서들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과 이유 그리고 그 진위까지 미리 알아야만 이 역사서에 나온 사실을 토대로 정리해 나가는 저의 글을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특히 제 글 중 상고사 부분 정리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정리는 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사 전체를 정리하고 싶은 나의 목표를 위해 오늘부터 상고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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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역사를 반만년인 오천년 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한반도에는 사람이 살았었다.
즉 한반도에서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구석기 시대는 70만년 전부터 시작하여 전기(~30만년 전까지) 중기(30만년부터 4만년 전까지) 후기(4만년부터1만2000년까지)로 나뉜다.
신석기시대는 1만2천년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선사시대는 후기 구석기 시대 마지막과 신석기시대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략 12000년 전에 시작해서 약 3000년 전에 끝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구석기시대 역사유물을 가지고 각 나라 국뽕들이 심하다. 중국과 일본이 그렇다.
특히 구석기시대에 대한 중국의 국뽕은 무서울 정도이다.
중국학자들은 중화민족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중국 자체적으로 진화해 나간 '호모에렉투스' 후예라고 한다.
즉 중국학자들은 구석기시대 유물이 중국에서만 발견되어 동아시아인 시조는 자기들뿐이라고 주장해왔던 것이다. 1929년에 발견한 69만 년 전 북경원인(호모 에렉투스, 베이징원인)을 그 근거로 삼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중국몽'이라 부르짖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은 중국인의 인종적 차별성, 민족적 특이성 문화적
특수성을 강조한다.
여기에서 발전한 것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중국 '동북공정'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조선'은 물론 '부여' '고구려' '발해'를 자기들 역사로 편입하고 있다.
이 동북공정은 과거 역사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고 있다. 만약 북한에 급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은 곧 바로 개입해 북한을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 명분으로 동북공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써 나갈 내 '상고사'는 중국 '동북공정'과도 싸워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구석기시대 유물은 중국뿐이라는 주장과 달리 한반도에서도 구석기 시대 유물 다수가 발견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처음 발견 된 '동관진 유적'이 최초로 확인된 한반도 구석기 유적임에도 중국이나 일제는 조선에는 구석기 시대가 없다는 논리로 일본학자가 발굴했음에도 동관진 유적을 중요시 안 했다.
사실 한반도에서는 중기 구석기 '함북 웅기 굴포리'(1960년), 후기 구석기 '공주 석장리'(1964년), 전기 구석기 유적인 '평남 상원 검은모루 동굴'(1966년)등 곳곳에서 발견 되었지만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고 있었다.
이런 구석기 유물 발견지에 대해서는 역사시험에서 자주 출제된다. 신석기시대 유물발견지와 구별하여 잘 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다 1978년 당시 고고학 학계를 완전히 뒤엎은 대발견이 있었다.
우리 국사시험에도 단골로 나오던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 이다. 이는 사적 제268호로,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유적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이 유적발굴 비하인드가 재미있다.
모든 위대한 발견은 우연으로부터 시작된다.
1978년 그렉 보웬(Greg Bowen, 1950~2009 아라 마지막 사진)이라는 주한미군 공군이 동두천 군부대의 가수이던 한국인 애인 이상미(1954년생. 현 아내)와 1월에 한탄강에서 데이트하던 중에, 커피를 마시려고 코펠에 물을 끓이기 위해 주변에서 돌을 모았다. 그때 이상미가 지나가다 주워 온 '이상한 돌'을 보고 뭔가를 알아차린 보웬은 그 돌을 챙겨와 프랑스 고고학 권위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프랑스 교수의 소개를 통해 김원용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교수에게 유물을 보내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돌이 약 30만 년 전 것이라고 추정된 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전곡리 주먹도끼'로 밝혀진 것이다.
그 이전까지 동아시아에서는 아슐리안형 뗀석기가 발견되지 않아, 모비우스등으로 대표되는 학자들이 '구석기 문화 이원론'을 주장하던 때였다. 이 주장은 '모비우스 라인'이라는 가상의 선으로 아슐리안 석기가 발견되는 지역과 발견되지 않는 지역을 나누어, 고인류의 문화권을 크게 둘로 나눈 가설적 이론이었다. 한동안 인도 동부에서부터 동아시아 극동 지역까지 아슐리안 석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고인류 중 일부가 아슐리안 석기가 개발되기 전에 동아시아로 진출했고, 개발된 후에 인류가 유럽으로 들어갔다고 추정했다.
그런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아슐리안식 석기가 발견됨으로써, 이전까지 정설로 인정받던 모비우스 학설이 한순간에 뒤집어져버린 것이다. 이 일은 세계를 놀라게 했고, 미국 버클리 대학의 아프리카 구석기 권위자인 데즈먼드 클라크 같은 세계적인 학자들까지 한국에 와서 석기들을 감정하고 진품임을 인정했다.
이로써 한반도에는 30만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우리 나라의 구석기시대에서 생활과 관련된 유물과 유적으로는 석기, 동물화석, 예술품, 주거지 등이 발견된다. 석기는 사냥(주먹도끼 등), 도살(칼, 박편도끼 등), 가공 및 예술품제작(긁개, 송곳, 조각칼 등)용으로 사용될 수 있고, 유적에서 발견되는 동물화석들은 당시 사냥감이었던 것을 보여준다.
예술품이 석장리유적, 점말, 두루봉, 용곡 1호 동굴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나 용곡 1호 동굴의 뼈로 된 얼굴예술품 이외의 것은 학계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주거지는 석장리, 굴포리, 제천 창내, 화순 대전유적에서 발견되었는데 땅에 기둥을 박고 주위를 가죽이나 나뭇가지, 풀 등으로 덮고 그 속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확실한 주거지의 발견과 복원이 요망된다
이렇듯 우리 나라의 구석기유적은 주로 대동강유역과 남한강 일대에 밀집되어 출토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금강·한탄강·섬진강가와 경기도·강원도의 내륙지역에서도 구석기유적이 찾아져 우리 나라의 전역을 분포의 범위로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나라의 구석기시대에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의 전지역에서 삶을 꾸려 나갔던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들을 우리민족 직계 조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구석기시대 말기는 빙하시대로 동해나 서해도 다 얼어있어 걸어서 중국에서 일본까지 다닐 수 있었다.
러시아에서 알래스카까지 얼음으로 이어져 아메리카 대륙까지 갈 수 있었다.(아래사진참고)
그래서 인디언들이 대부분 동양인 혈통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모두 다 수렵채취하며 계속 이동했기에 어떤 한 민족시조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역사 시조로 인식하고 있는 단군 고조선시대는 약 오천년 전 청동기시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 짧지만 아주 굵은 인류 최대 혁명을 이룩해 낸 신석기 시대가 있었다.
구석기시대는 69만년이나 지속된 인류사의 대부분 시기를 차지한다.
그러나 69만년 내내 석기를 다듬지 못하고 그저 깨진석기 중 쓸만한 것을 줏어 사용했던 것이다.
구석기시대 69만년 세월을 단 한 편으로 정리해 끝내는 것이 조금 그렇기는 하다.
구석기시대도 학문적으로도 깊이 들어가면 아직도 논란이 많고 엄청 복잡하다.
그러한 것은 고고학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여기서는 흐름만 살펴 보았다.
이어서 신석기시대가 시작됩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
첫댓글 나는 상고사 관련 책을 100권 이상 읽었는데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요 ㅠㅠㅠ
상고사가 그렇다고 하네요~
이사람이 나름대로 정리한 것을 차분히 보려고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