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우연한 기화로 회원분의 아드님의 블로그글을 읽게 되었고 잔잔히 글을 풀어내려가는 솜씨를 보고서 글을 빌어와 포스팅해도 괜찮은지 문의하였고 이에 긍정적인 답을 얻어 오늘부터 따로이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새로운 코너 '삶, 영화 그리고 글' 을 소개합니다
1. 고양이 카페
요새 주말에 종종 교외에 있는 카페에 갑니다. 아내가 찾은 곳인데 저희 집에서 거리는 다소 먼 편이지만 커피도 맛있고 직접 만들어서 파는 빵들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고양이가 많습니다.
목걸이를 하고 있어서 그 카페 사장님이 키우시는 것으로 생각되는 고양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중성화가 된 들고양이들 (중성화 수술을 받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입니다. 저와 아내, 아이 모두 고양이를 좋아해서 가게 되었고 마음에 들어 이후로도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고양이들도 각자 성격이 다 다릅니다. 활발한 친구도 있고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정도도 다른데,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몇마리는 주로 주차장에 있습니다. 사람을 안좋아하는 친구들은 뒷마당 으슥한 곳에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중 회갈색 장묘 고양이가 한마리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처음에는 '갈색이'라고 부르다가 언젠가 한번 그 고양이가 제가 주차를 하는데 주차칸에 안비키고 있는 바람에 제가 차에서 내려서 그 친구를 들어서 옮긴 뒤 주차를 한 일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주차방훼'라고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아이가 아직 맞춤법이 서툽니다.) 그렇게 덥썩 들어옮겨지도록 허용하는 고양이는 처음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