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는 이용당한다. 영리한 자는 세력있는 자에 당한다. 종횡가의 소진과 장의는 군주 한 사람을 설득했기 때문에 말로가 좋지 못했다. 마키아벨리와 한비자도 마찬가지다. 천하를 설득해야 한다. 이들이 재평가 받은 이유는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지렛대의 지렛대다. 사람은 지렛대를 이용하지만 천하는 그 사람을 지렛대로 이용한다. 지렛대로 약자를 이길 수 있지만 강자 앞에서는 역효과가 난다. 약자를 속여 이득을 얻을 수 있지만 강자를 속여봤자 신용을 잃을 뿐이다. 패러다임이라야 한다.
역설을 알면 한 몸을 지킬 수 있다. 패러다임을 알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논리는 한 명을 설득하는 기술이다. 심리는 집단을 움직이는 지렛대를 만드는 기술이다. 물리로 완전해진다. 칼은 지렛대다. 무른 것을 쉽게 자르지만 굳센 것을 베려다가 손을 다친다.
칼에 칼을 더하면 가위다. 작두나 펜치는 날이 두 개인 점에서 가위와 같다. 작두는 굳센 것을 자르고 펜치는 철사도 자른다. 손을 다치지 않는다. 도구에 도구를 설치하여 역설의 리스크를 극복헤야 한다. 한 번 때리면 역효과 나지만 두 번 때리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