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유교의 정치와 교육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임.
특히 화민성속(化民成俗), 백성을 교화하여 올바른 풍속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필수적임을 강조.
논문은 '학기' 1장에 대한 주요 유학자들의 해석을 비교하며 교육의 필요성을 논증.
1)정현과 공영달의 해석
정현은 정치의 기본 요소(법과 인재 등용)를 강조했지만, 백성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봄.
공영달은 정현의 해석을 확장하여 군주의 역할을 강조함. 공영달이 동중을 '백성을 군사적·국가적 사업에 동원하는 것'으로 해석했는데, 이에 대해 논문은 유교적 정치관과 충돌할 수 있는 해석임을 지적함. 군주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교육 없이는 백성이 스스로 변화할 수 없다고 보고, 교육이 정치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해석.
2)진상도와 오징의 해석
진상도는 '학기' 1장을 군주의 자기 수양에서 시작하여 국가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보고, 군주가 학자들과 교류하고 스스로 학문을 닦음으로써 백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해석하였으나, 논문은 군주의 자기 수양이 단순히 개인적인 깨달음에 그친다면,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평가.
오징은 진상도의 해석해석을 확장하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함. 군주가 도덕적 원칙을 지키고 선한 본성을 보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기 수양만으로는 백성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고, 군주가 학자들과 교류하며 본보기를 보이면 백성들이 도덕적 삶을 동경할 수 있지만, 백성들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게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군주의 학문 수양보다 백성들에게 직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봄.
3)주희와 진호의 해석
주희는 법치와 인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백성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함. 즉, 화민성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백성이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고 자발적으로 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반드시 교육이 필요. 법치와 인사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백성이 스스로 도덕적 반성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해석.
진호는 주희의 해석을 받아들이면서도, 학교 교육의 필요성을 보다 강조. 화민성속, 백성이 자연스럽게 도덕적인 삶을 살려면 반드시 학교 교육이 필요, 단순히 군주의 모범이나 정책만으로는 백성이 변하지 않으며, 교육을 통해 백성이 스스로 자송(自訟)하며 도덕적 인간으로 성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가 반드시 공교육을 통해 백성을 교화해야 한다고 강조함.
결론적으로, 유교에서는 교육이 단순한 정치 수단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본질적인 목표이자 필수 요소. 법과 인사(정치적 행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국가가 교육을 통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도덕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 이는 유교의 이상적인 국가관(化民成俗)과도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