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위하여>
13대 회장 이혜선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저를 미당시맥회 13대 회장으로 선임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찌기 김춘수 시인께서 "미당은 향가 이래로 최고의 시인"이라고 평하셨는데도,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그분의 빛나는 작품까지 폄하되고, 중앙일보의 미당문학상을 비롯해서 한국문인협회의 서정주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이 모두 중지되어 있고, 학생들의 교과서에서도 스승님의 작품을 배울 수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문인들은, 미당을 비롯해서 만해 소월 윤동주 이육사 청마 목월 지훈 김춘수 김수영 김기림 백석 이용악 ......
앞서 걸어가신 수많은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문학의 텃밭에서 그분들의 작품세계를 거름 삼아 문학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님의 침묵>을, <국화옆에서>를, <나그네>를, <낡은 집>을,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을 외우며 우리들 문학의 뼈가 자랐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새 생명으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스승님의 시 ‘부활’을 생각하며, ‘곧고 정한 갈매나무’를 생각하며 꿈을 꾸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스승님은 물리적으로는 우리 곁은 떠나셨지만, 스승님의 시에 나타나는 영원성永遠性 같이 스승님의 시는 우주의 숨결이 되어, 겨레의 숨결이 되어 우리 곁에서 언제나 숨 쉬고 있습니다. 굳이 ‘부활’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애초에 우리의 문학 안에서 숨 쉬고 계십니다.
우리 미당시맥회는 이러한 스승님의 시와 정신의 맥을 이어받아 그분을 기리고 추모하는 한편, 그 문학적 유산을 이어받아 그분의 문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우리들의 문학세계를 개척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 위한 단체입니다.
스승님의 기라성 같은 제자 중의 많은 분들이 타계하시고, 따라서 지금 우리 시맥회는 회원 수도 적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많은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면 그 모든 어려움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당의 시정신과 미당을 흠모하고 사랑하는 모든 문인들의 입회를 환영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더 많은 회원을 모셔오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집행부는 선배님 후배님과 힘을 합해서, 미당시맥회를 다시 일으킨다는 결심으로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도편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3월. 미당시맥회 제13대 회장 이혜선 올림
첫댓글 이혜선 13대 신임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