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오리온 대성운에 있는 트라페지움 성단을 본 적이 있어요.
학생들과 관측 캠프에 가서 밤새워 볼 때인데 요근래 가장 추웠다는 1월이었어요. 영하 16도,17도를 오르내리는 새벽 이불을 뒤집어쓰고 열심히 찾았는데 성공했어요. 조그만 동심원 안에 보여지는 네개의 별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어요. 언제나 그 영상이 나의 마음을 맑게 해 줍니다. 그래서 수련이 안될때면 트라페지움을 생각했지요. 그럴때면 척추쪽이 환해지면서 가벼워지더군요. 앞으로 쏠리는 기운으로 인한 불균형이 해소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트라페지움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바꿀까합니다. 트라페지움이라고....
오리온 대성운은 메시에라는 사람이 42번째로 발견한 것이라 하여 M42라고도 합니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성운입니다. 맨눈으로 보면 희뿌옇게 보입니다. 그 곳에 망원경을 겨누고 확대시켜 보면 4개의 사다리꼴 모양 트라페지움이 보입니다. 주변은 성운의 희뿌연 구름 같은(담배연기와 흡사함) 모습에 푸르디푸른 별 4개가 아주 아주 앙증맞게, 사이좋게 예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별이 모여있는 집단을 성단이라 합니다. 트라페지움은 성단이라 할 수 있지요. 지구로부터 1500광년 거리에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만년전 쯤에 태어난 별들이랍니다. 별들로 치자면 방금 산실에서 태어난 갓난 아이별들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느낌처럼 맑고 깨끗한 기운이랍니다.
성운은 가스와 먼지들의 집합소이며 이들 속에서 별들이 생겨납니다. 별들이 태어나는 산실이지요. 생명체가 탄생되는 에너지의 집결소이니 좋은 기운이 형성되는 곳이겠지요.
수련할 때 오리온 대성운안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척추 쪽에 트라페지움 4개의 별이 만드는 별기둥을 떠올리고 척추와 동일시했더니 위아래로도 열리고 앞으로 쏠린 기운도 뒤로 무게중심이 실리더라구요. 한번 해 보세요.
파일을 첨부합니다. M42는 오리온 대성운의 사진이구요. 하나는 트라페지움 성단의 사진입니다.
가장 최근의 사진으로 올립니다. Hubble 망원경이 찍고 여러장을 컴퓨터로 합성한 사진입니다.
수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첨부하려니 용량이 너무 커서 안올라가네요. 너무 욕심부리고 용량큰 것을 다운받았나봐요.
용량이 작은 것으로 다시 다운 받아 별도로 사진만 올릴께요.
첫댓글 마당으로 나가 별을 올려다보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어둠 속에 빼꼼히 박힌 별들이 무어라 말을 건네오거든요. 어쩌다 이쁜 별의 탄생을 컴으로 보기도 합니다. 시공간도 없이 흐르는 기운이 생명으로 파고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