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리나무아래 `다리원`에서 차 한 잔 하실까요?

[박미진]

소리나무 아래 다리원에서 차 한 잔 하실까요?

쉬잇~ 도자기 종소리들이 하늘로 하늘로 날아갑니다

저희들은 지금 실습견학 중입니다

다리원이 좁아서 몇몇 젊은 친구들은 방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즐거운 대화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소리나무의 도자기 종소리를 들으며

고운 한복차림의 선생님의 차이야기 들으며

향긋한 차와 차도자기를 감상하며

백자교가 있는 맑은 호숫가

늦은 봄 만발한 꽃과

문학동산의 시도 읽으며

여러 작가들의 돌조각들을 감상하며

세계 도자기 전시장에서 도자기들을 맘껏 둘러 볼 수 있고

특설무대에서 떡메롤 쳐서 만든 인절미를 맛보며

춘향가중 가야금 병창 '사랑가'를 들으며

이천 쌀 밥집에서 큰 상 가득 받고 임금님 기분도 내보고...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박귀희님의 가야금 병창 '죽장망혜'

참말로 인간문화재다운 걸죽하고 듣기 좋은 소리꾼임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지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음은...

인생은 이렇게 아름답기도 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