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4일 테라칸 구난일기
자정이 다가오는 23시 48분 야심한밤...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자다가 귀 옆에 있던 벨소리에 깜놀하며 전화를 받아보았다;;
다급함이 없는 차분한 목소리....
"형 자요?" "어 그래...." 2초 망설이다 "아닙니다.주무세요..."
아니긴 뭐가 아니여 ㅎㅎ 아니면 전활말지ㅋㅋㅋㅋ역시 구난상황이 있음을 직감했고
동생차가 도강하다 물에 빠졌다는 소리에 양주 몇병짜린지 확인차 유상? 출동하기로 하였다ㅋㅋ
던져놓았던 옷들을 주섬주섬 주서입고 애들과 자고있던 와이프 귓속에다 " 구난갔다오게....." 라고 속삭이고만다..
뒷감당은 모르겠고~대문을 나서는데....
마나님께서 문지방에서 쳐다보고 계신다.4초의 정적이 흘렀고 이내 무거운 눈꺼풀에 포기하고 만다 ㅎㅎㅎ
대구칠곡에서 성주읍까지 그시간대... 시간,거리는 1분에 1키로... 40분거리~!
출발과 동시에 자정에 접어들었고
전날 모동호회 정모 충주 비내섬을 다녀오고 차를 비워놨더니...
계기판에서 밥달라는 표시에 불을 밝힌다. 이시간. 주위에는 열린주유소가 없다....
아무리 두리번두리번~해도 "집에서 ㅡ>대구"를 벗어나는길까지 열린 주유소가 없는거같다 이런~
대구를 벗어나면 문연 주유소가 더 없을거라 생각하면서도 동생걱정or양주생각에 직진를 해버린다. ㅋㅋ
한참을 가다보니 왜관 고속도로IC 부근에 열린 주유소가 보인다....
역시 나는 일단 들이데면 어떻게든 되는것같다ㅋㅋ
24시간 영업한다는 정보를 익히고~ 재빨리 충전을 마쳐~ 또다시 양주생각에 출발~
도 착~!
헤쳐헤쳐...도강을 다섯번 정도했나? 저 기~
불켜진 데루등이 보인다. 불빛이 얄밉지 않을걸보니..
나도 즐거운가부다 히히~ 그런데....고운 모레밭 개천...;;;;
물깊이는 얕아보이지만 곳곳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게 감이 온다.
이카다 나도 빠질지도 모른다고 생각를했다. 그래도 우숩다 ㅋㅋ 밤새도 우숩지싶다. ㅋㅋ
바닷가에서 가장 가까운 백사장 상황이라 보면 쉽게 이해될거같다.
재아무리 mt타어어 할배가와도 여기서는 아닌거같다...차두대로는 올곳이 못되는듯하다.
둘이 여길 왜왔을까?? ㅎㅎㅎ
상황을 보니
구난대상 차량이 본넷위로 물에 잠긴 상황에서 한대의 윈치차량으로 힘겹게 2미터정도 끌어올렸으나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상태~! 혼자 끌어올린다고 차가 용을 많이 쓴 모양이다..
빠진곳은 물의 깊이가 깊고 모레사장에서 빠진상황이라 윈치 한대로는 역부족이였을 것이다.
이미 물먹은 엔진은 죽은척을 하고 있고....본넷 내부는 꽝꽝 얼어있는듯 했다...
일단 배터리를 보충하고 기차놀이를 해봐야할거같다.
윈칭 시도~!
충전한 무쏘차량의 배터리가 그래도 약한지 꿈쩍도 안한다....
무쏘~! 다시 배터리를 보충하고
전기차로 유명한 나의 겔롱이와 함께
투윈칭 시도~!!
물 먹고 차가 무거븐지... 차주가 무거븐지....힘겹게 물이없는 모레사장으로만 견인완료./
구난 차주 젖은바지 조차 꽁꽁 얼려버릴 무서운 강추위다. 본넷내부가 꽝꽝 어러있다....
자~! 여기서 판단를 해야한다.
나가는길은 온통 모레밭~! 도강5회 대략 1키로 구간~!
"시동을 거느냐 ?" "100%견인으로 빠져나가느냐 ?"
보통 물을 먹고 꺼진 엔진은 시동을 걸지말라고한다.
왜? 흡기라인에 차인물이 엔진내부로 유입될수있고 전자장비에 손상이갈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차량 전체가 침수된 차량은 배기라인에도 물이차 현장에서의 시동시도 동시에 역류현상으로 엔진으로 유입될수있다고
네이년에서 본적이있다.ㅎㅎ 하지만 이번 구난차량은 본넷만 잠긴상황~!
일단 흡기라인를 뜯어보기로 했다.
에어크리너 분리-> 소량의 모레와 물기발견!
인터쿨러라인 분리-> 물기발견!
차주는 반포기 상태로 큰마음먹고 시동을 걸어보기로 하였다. 에라잇 모르겠다는 심정이지싶다ㅠ
일단 배터리 충전물리고 토치로 스타트모터와 흡기라인쪽을 말린후
몇차례 간접 경험한바, 잦은 키 온오프로 쎄루를 돌려 흡기쪽에 물기를 빼내어준다 하여 그렇게 실행하였다.
점점 쎄루 도는 소리가 많이나더니....시도한지...15분정도만에 ...
배기쪽 흰매연과 동시에 엔진이 살아났다. 옛날 모기박멸차량과 같은 매연은 계속나오고...
오만상이던 차주의 미소가 보인다 ㅋㅋㅋ
아마도 침수직후 흡기가 막히자마자 시동이꺼진듯하다....
일단 시동은 걸었고~
이단 빠져나가잣~!!
충분히 말린후
구난차량 머리방향를 바꾸는데....
계속 땅만판다...보조석 등속조인트가 돌지않고 회차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윈칭으로만 강제회차를 생각한다.
여기서 40분이상 걸린듯하다.
곱고 젖은 모레밭위 3륜구동 테라칸은 갈길을 못잡는다.
후진윈칭 50미터 후방에서 회차성공
이시간 02시15분....
첩첩산중?
구난차주의 의지로 자력 탈출할수있다는 구난차량이
나의만류에 슬링바에 끌려나오는 도강 중에 다시 빠져버렸다.;;;;
젠장~ 엄청 춥다;;;
슬링바로 견인불가 내차가 땅을판다....차를돌려 다시 윈칭~!
아````뒤에도 윈치를 달까보다 ㅋㅋ
그 이후 서서히 굳은땅이 나타나고 3번의 도강 뒤 포장도로에 이르게 되었다 ^^
열악한 상황에 나름 어려웠던 구난상황을 3시간 경험한뒤
차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 감사하단말을 연발한다.
"감사하면 술사 ㅋㅋㅋㅋ"
"쇼크야~불행중 다행이란말이 요럴때 있는갑다 ㅎㅎ"
"샤크야~니가 고생젤 많이했다 ㅋㅋ"
큰견적을 가경험한 차주는 앞으로 물에 안들어간다고 다짐하며 귀가를 하였고
다음날 계기판 엔진체크등도 자동소거되고 등속빼고 모두 이상무였다고한다.
큰견적이 없었기에 웃으며 귀가한 하루였다.
집도착 03:40분~!!
가면서 어찌나 졸리던지 ㅠㅠ
이상 허접 구난일기였습니다.
사진이 좀 미흡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이번구난은 엔진사망 가능성이 높아 그상황에 대놓고 찍질못했습니다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프에 낮고ㅏ밤이 어딨습니까 ㅎㅎ
허컼,,,최곱니다...고래고님 배터리는 넘사벽이라..ㅎㅎ
야전에서 전기가 필요하십니까ㅎ
세상에..... 엔진 안망가진게 천운이네요....ㅇ.ㅇ
두달훈가....엔진가리했데요 ㅋ
대단하시네요 글 잘 보았습니다 훈훈합니다
저땐 안훈훈했어요 ㅎ 추버죽을뻔 ㅎㅎ
@고레고 ㅎ~~~대단
정말 대단합니다 잘보고갑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