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魚之交 (수어지교)
水魚之交 (수어지교) ; 물 수(水),· 고기 어(魚),· 갈 지(之), 사귈 교(交),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아주 밀접한 관계를 비유하는 말이다.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관계에 비유한 말이다.
어수지친(魚水之親)이라고도 하는데,
부부 사이나 남녀가 매우 사랑하는 것을 어수지락(魚水之樂)이라고도 한다
후한(後漢) 말엽, 유비(劉備)는 관우(關羽), 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漢室)의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하지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며 세월을 허송하다가
마지막에는 형주자사 유표(劉表)에게 의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유능한 참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유비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남양(南陽)에 은거하는 제갈량(諸葛亮)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관우, 장비와 함께 예물을 싣고 양양(襄陽)에 있는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방문한 끝에
그를 군사(軍師)로 모실 수가 있었다.
제갈량의 지략에 힘입어 유비는 촉한(蜀漢)을 건국하였으며,
조조(曹操), 손권(孫權)과 삼국정립(三國鼎立)의 형세를 이룰 수 있었다.
유비는 제갈량을 매우 존경하였으며, 제갈량 또한 유비의 두터운 대우에 충성을 다했다.
두 사람의 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유비는 모든 일에서 제갈량에게 가르침을 받은 다음에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유비와 결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는
제갈량에 대한 유비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종종 불평을 했다.
그러자 유비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제갈량을 얻게 된 것은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네.
자네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게.”
관우와 장비는 (불평을)그쳤다.
關羽張飛等不悅. 先主解之曰, 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 羽飛乃止.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 나온다.
이 이야기에서 ‘수어지교’ 외에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라는 뜻의 ‘여어득수(如魚得水)’도 나왔다,
비슷한 말로는
‘管鮑之交(관포지교),
膠漆之交(교칠지교),
金石之交(금석지교),
斷金之交(단금지교),
刎頸之交(문경지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