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즉 History·Histoire·Storia·Historia란 학술 용어는 희랍 고전 시대의
헤로도투스(Herodotus)와 투키디데스(Thucydides)가 처음 사용했다.
희랍어의 '히스토리아'라는 낱말은 원래 '탐구'·'발생한 원인'·'중요한 의미'
를 밝히는 정신과 태도를 요청한다.
역사라는 말의 고전적 의미는 '탐구하여 얻어진 지식'을 뜻한다.
그래서 "역사가는 다만 과거의 사실 그 자체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19세기의 역사주의자들은 주장한다.
역사주의의 대표적 역사가의 하나인 랑케의 입장에 의하면, 일단
지나간 사실은 그 자체로서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과거의 사실을 가장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철학자 헤겔은 "역사라는 말은 객관적인 측면과 주관적인
측면을 종합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것은 사건을 의미하는 동시에 사건의
서술을 의미한다"고 말하게 되었다. 독일어의 "게쉬히테"( Geschichte)란
역사의 개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게쉬히테"의 어의는 '일어난 일'
또는 '발생한 사건'을 의미하고 있는 동시에, '지식과 설명'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 연구의 삼대요소(三大要素)를
사실·이론·해석이라 강조하게 되었다.
사료(史料)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역사가의 독자적인 주관에
달려 있다. 즉 역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인간 생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동시에, 그 현재적 의미를 발견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역사는 시간의 변화를 겪은 과거의 사건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거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20세기에 들어와서 역사주의나 실증주의를 극복함으로써 역사(history)
를 소위 객관적인 '사실'과 해석된 '역사적 사실'을 구별하게 되었다.
유명한 영국의 역사가 카(E. H. Carr) 같은 사람은 역사를 정의하여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라 하였다.
이러한 많은 역사학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에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특히 교회의역사는 크로노스가 카이로스로 변화되는 과정을 인간의 지성과
의식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라는 추가적 정의를 내리고 싶다.
즉, 만리현교회의 10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은 그것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크로노스일 뿐이기에 사료화 된 것들을 역사편찬위원들과 집필자의 입김과
얻어진 사료를 해석해 단순한 크로노스였던 만리현의 과거를 카이로스의
100년으로 변환시키고 싶은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만리현교회의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역사카페를 연 목적은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사료를 생산하고자 함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긴 시간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사료화하지 않고는 과거를 문자화 할 수 없고 역사기록으로
객관화하고 모든 관계된 사람들에게 정확히 알릴 수 없는 이유에서다. 말하자면
우리의 자화상을 정확하게 그리며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이유도 된다.
무엇보다도 만리현의 100년을 이끄시고 많은 은혜를 주신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종합보고서를 충실하게 만들고자 함이라 하겠다.
만리현교회 역사편찬위원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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