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낭여행의 마지막
여정
하늘나라처럼
높은 비나힐(Bana Hills)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17분 만에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니 열대의 열기가 후끈거려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바나힐에 있을 때에는 좋은 줄을 몰랐는데 지상에 내려와서 보니 그곳이 바로 천국이었다. 하기야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이 일찍부터 휴양지를
만들었겠지마는 입장료 550,000동[약 3만원]이 별로 아깝지가 않았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당으로 간다고 하더니 시간이 이르다면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점에 들러서 쇼핑을 한단다. 기념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한국인 가계는 상품이
비교적 다양하고 질도 가격도 무난한 편이었다. 나는 베트남 그림 한 점을 사려고 하다가 액자 안에 든 것이 번거로워서 그만두고 말았다.
다낭에서
마지막 저녁식사는 엊그제 왔던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강이었다. 오늘은 돼지고기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고기를 얼마나 많이 주든지 나는 배가
불러서 얼마 먹지 못하고 말았는데 나의 짝지 김 선생은 포식을 했단다.
이제
마지막 일정은 마사지를 한단다. 2시간에 걸쳐서 하는 전전 마사지는 내 평생 처음이어서 생소했다. 하지만 여행길에 지친데 다가 반주까지 몇 잔을
했으니 그저 아가씨가 하는 대로 가만히 누워있었을 뿐이다.
마사지가
끝나자 가이드가 시키는 대로 팁은 3$를 주고 말았는데 그렇다면 마사지 요금이 여행경비에 포함되어 있었는가 보다. 어쨌든 평생 처음 마사지를
하고나니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모든 여정이 끝나고 차를 타고 다낭공항으로 나갔다. 하지만 아직은 9시밖에 되지 않아서 면세점을 맴돌면서 구경을 하다가 술을 한 병 구입했다.
그리고는 벤치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새벽 0시 50분에 비행기를 탑승하여 1시 10분에 귀국길에 올랐다. 이로서 4박 6일간의 다낭
여행이 끝이 난 것이다.
*
다음에는 원고와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중국여행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바나힐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
교포가 경영하는 기념품 상점
교포가 경영하는 한강 식당
바니힐 케이블카 승강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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