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目 次
內 篇
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3
小學書題(소학서제) 6
小學題辭(소학제사) 9
原本小學集註總論(원본소학집주총론) 16
原本小學篇目(원본소학편목) 21
原本小學集註總目(원본소학집주총목) 22
原本小學集註內篇
1. 立敎 第一(입교 제1) 27
2. 明倫 第二(명륜 제2)
⑴ 明父子之親(명부자지친) 54
⑵ 明君臣之義(명군신지의) 94
⑶ 明夫婦之別(명부부지별) 105
⑷ 明長幼之序(명장유지서) 118
⑸ 明朋友之交(명붕우지교) 131
⑹ 通論(통론) 137
3. 敬身 第三(경신 제3)
⑴ 明心術之要(명심술지요) 146
⑵ 明威儀之則(명위의지칙) 156
⑶ 明衣服之制(명의복지제) 171
⑷ 明飮食之禮(명음사지례) 176
4. 稽古 第四(계고 제4)
⑴ 立敎(입교) 183
⑵ 明倫(명륜) 188
⑶ 敬身(경신) 218
⑷ 通論(통론) 225
外 篇
原本小學集註外篇
5. 嘉言 第五(가언 제5)
⑴ 廣立敎(광입교) 233
⑵ 廣明倫(광명륜) 285
⑶ 廣敬身(광경신) 304
6. 善行 第六(선행 제6)
⑴ 實立敎(실입교) 343
⑵ 實明倫(실명륜) 358
⑶ 實敬身(실경신) 419
小學集註跋文(소학집주발문) 444
小學跋 447
御製小學序
小學은 何爲而作也아. 古之人이 生甫八歲면 必受是書하나니 卽三代敎人之法也니라. 自嬴秦坑焚以來로 經籍이 蕩하여 殘存者幾希라 此에 新安朱夫子之所以慨然乎인저. 世敎之陵弛하여 輯舊聞而牖來學者也니라. 嗚呼라 是書也여. 規模節次가 粲然備具하여 有內外之分하고 有本末之序하되 曰立敎며 曰明倫이며 曰敬身이니 玆三者는 內也며 本也니라. 次言稽古는 所以摭往行而證之也니라. 曰嘉言이며 曰善行이니 玆二者는 外也며 末也니라. 果能於斯三者는 沈潛反覆하여 驗之于身이니 則二者는 不過推廣이요 而實之而已라. 譬如綱
어제 소학 서문
小學(소학)은 무엇을 위하여 지었는가? 옛날에는 사람이 태어나 사내아이가 8살이 되면 반드시 이 책을 받았으니, 곧 3대(夏ㆍ殷ㆍ周)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진시황(嬴: 영)이 선비를 구덩이에 묻고 책을 불태운 이래 경전과 서적이 소탕되어 남은 것이 거의 드물게 되었는지라 이에 신안현의 朱子(주자)가 분개한 바였다. 세상을 가르치는 풍교가 점차 느슨해지자 옛날 들은 바를 모으고 배울 사람을 모아 인도해 온 것이다. 아! 이 책이여! 규모나 절차가 찬연하게 다 갖추어져 內篇(내편)과 外篇(외편)의 구분이 있고, 본말의 차서가 있어 立敎(입교)편ㆍ明倫(명륜)편ㆍ敬身(경신)편이라 말하여, 이 3편은 內篇(내편)이고 根本(근본)이다. 다음 稽古(계고)편은 옛날의 일을 상고하여 지난날의 행위로써 증명한 것이다. 嘉言(가언)편ㆍ善行(선행)편이라 말하는 이 둘은 外篇(외편)이며 末端(말단)이다. 결과적으로 이 3 가지는 깊이 생각하고 되풀이하여 몸에 체험해야 할 것이니, 2편을 미루어 넓혀 실행할 뿐이다. 비유하건대 벼리를 들면 세목이 저절로 환해지고 뿌리를 기르면 가지가 뻗치게 되니, 이는 어린擧則目張하고 根培則支達하나니 此는 正小子入道之初程이요 蒙養之聖功이니 豈易言哉아. 若夫敬身一篇이 儘覺緊切이면 蓋嘗論之하고 敬者聖學之하여 所以成始成終하고 徹上徹下니라. 而敬怠之間엔 吉凶立判이라. 是以로 武王은 踐阼之初에 師尙을 父之하니라. 所以惓惓陳戒者는 不越乎인저. 是學者는 誠有味于斯하여 動靜에 必於敬하고 造次에 必於敬하여 收吾出入之心하고 立吾正大之本하며 今日下一功하고 明日做一事하면 於不知不覺之中에 靈臺泰然하고 表裏洞徹하면 則進乎大學하여 所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道를 特一擧而措之矣니라. 其於風化에 鳥可小補아이가 道(도)에 들어가는 첫 과정을 바르게 함이요, 어린아이를 기르는 성스런 일인데, 어찌 쉽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무릇 敬身(경신) 1편은 긴요하고 절실함을 깨달아 대개 일찍이 논의하고, 敬(경)은 성인이 행하여 처음을 이루면 끝도 이루어져 위아래가 관통하니, 공경하고 게으른 사이에 길흉의 판별이 서는 것이다. 이 때문에 周武王(주무왕)이 왕위에 오른 처음 尙父(상보: 태공 여망)를 스승으로 모셔 정성스럽게 경계하고 벗어나지 않았었다. 이로써 배우는 사람은 진실로 이러한 움직임과 멈춤의 뜻에 반드시 공경함이 있어, 잠깐이라도 꼭 공경함이 있고 나의 마음에 들고나는 바를 거두어들이고 나의 바르고 큰 근본을 세우며, 오늘에 한 가지 공업을 하고 내일에 한 가지 일을 하면,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정신이 태연하게 되고, 안과 밖이 환하게 통하게 되면 대학에 나아가서도 이른바 修身(수신)하고 齊家(제가)하며, 治國(치국)하여 平天下(평천하)하는 道(도)를 다만 한 번의 일로서도 조치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 풍속을 교화함에 어찌 조금의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없지 않겠云爾오.
歲在甲戌春正月哉生魄에 序하노라.
通政大夫兵曹參知 臣 李德成 奉敎書.
는가?
새재 갑술(숙종 20년, 1694) 봄 정월
초 3일에 서문을 쓰노라.
통정대부 병조참지
신 이덕성 봉 교서.
小學書題
一. 古者小學에 敎人以灑掃應對進退之節과 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하니 皆所以爲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本也니라.
(集解): 小學 小子所入之學也. 三代盛時(夏商周) 人生八世 皆入小學而受敎焉. 灑 謂播水於地 以浥塵. 掃 謂運箒於地以去塵. 應 謂唯諾 對 謂答述 節 禮節也 親 父母也. 長 尊長也 隆 尊也 親 近也 道 則講習之方也. 此言 小學之敎 所以爲他日 大學修齊治平之根本也.
二. 而必使其講而習之於幼穉之時는 欲其習與智長하고 化與心成하며 而無扞格不勝之患也니라.
(正誤): 扞格 牴牾不相入也. ○按 格 如民莫敢格之格 卽拒逆之意 讀如字.
(集解): 陳氏曰 不勝
소학서 머리말
1. 옛날 소학은 사람에게 물 뿌리고 쓸며 응대함과 진퇴하는 예절과,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존대하며 벗과 친하는 도를 가르쳤으니, 모두 자신을 닦고 집안을 정제하며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평안케 하는 근본이 되게 하는 바이다.
(집해): 소학은 어린이들이 배우러 들어가는 바이다. 3대(하ㆍ상ㆍ주)의 태평성대 때 사람이 태어나 8살이면, 다 소학에 들어가 가르침을 받았다. 灑(쇄)는 땅에 물 뿌려 먼지를 없애는 것, 掃(소)는 빗자루로 땅을 쓸어 티끌을 없애는 것, 應(응)은 대답하는 것, 對(대)는 대답하여 기술하는 것, 節(절)은 예절이고, 親(친)은 부모이다. 長(장)은 어른을 존대하는 것, 隆(융)은 높여 존대하는 것이다. 親(친)은 가까이 하는 것, 道(도)는 講(강)하여 익히는 방법이다. 이 말은 소학의 가르침이 다음날 대학에서 닦고 평안하게 다스리는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2. 반드시 어릴 때에 강독하여 익히게 하는 것은, 그 익힘이 지혜와 더불어 자라고 교화가 마음과 더불어 이루어지며, 막히고 이겨내지 못할 근심거리를 없게 하고자 한 것이니라.
(정오): 扞格(한격)은 서로 어그러져 들어가지 못하는 것. ○살펴보면 格(격)은 백성이 감히 이르지 못한다는 格(격)이니, 곧 거역한다는 뜻. 民莫敢格(민막감격)의 格(격)자로 읽는다.
(집해): 진씨가 말했다.不勝(불승)은 그 가르不能勝當其敎也. 言 人於幼穉之時 心智未有所主 及時而敎之 欲其習與智俱長 化與心俱成 而無扞格難入 不勝其敎之患也.
三. 今其全書를 雖不可見이나 而雜出於傳記者-亦多언마는 讀者往往에 直以古今異宜로 而莫之行하나니 殊不知其無古今之異者는 固未始不可行也니라.
(增註): 直 猶但也 殊 猶絶也.
(集解): 全書 謂三代小學敎人之書, 傳記 謂今所存曲禮內則諸篇也. 夫自坑焚之後 載籍不全 其幸存者 世人 直以時世不同 莫之能行 蓋絶不知其中 無古今之異者 實可行也. 無古今之異 卽朱子 蒐輯以成此書者 是也.
四. 今頗蒐輯하여 以爲此書하여 授之童蒙하여 資其講習하노니 庶幾有補於風침을 감당하여 이기지 못하는 것. 사람이 나이 어릴 때 마음과 지혜를 주관하는 바가 없다가, 그때가 되어 가르쳐 익힌 것과 지혜가 모두 자라 교화와 마음이 함께 이루어지려 하나, 부딪치고 충돌하는 것이 없어도 들어오기 어려워 가르침에 대한 근심을 이겨내지 못한다.
3. 지금 그 모든 글(하ㆍ은ㆍ주 3 대 때의 교재와 서적)을 비록 볼 수 없으나, 전기(傳記)에 섞여서 나온 것이 많지만 읽는 자가 간혹 예전과 지금이 다르므로 행하지 않으니, 자못 그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은, 진실로 비로소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증주): 直(직)은다만과 같은 것이고, 殊(수)는절대와 같다.
(집해): 全書(전서)는 3대 때 소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서적이고, 傳記(전기)는 지금 존재하는 曲禮(곡례) 內則(내칙)의 여러 편이다. 대저 焚書坑儒(분서갱유) 뒤로 서적이 온전하지 못하고 다행히 남은 것도 세상 사람이 다만 그때의 세속과 같지 않아 행하지 못하니, 대개 절대로 그 가운데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어서 실제로 행해야 할 것을 알지 못한다. 예나 지금이 다름이 없다는 것은 곧 주자가 수집하여 이 책을 만드니 이것이다.
4. 지금은 자못 찾아 모아서 이 책을 만들어 어린아이들에게 주어 강독하고 익히기를 도우니, 거의 풍속의 교화에 만분의 하나라도 도움이 化之萬一云爾니라.
(集說): 陳氏曰 蒐 索也 輯 聚也 授 付也 童蒙 童幼而蒙昧也 資 助也. 庶幾 近辭 風化 詩序 謂風 風也 敎也. 風人之 敎以化之也 萬一 萬分之一也 云爾 語辭. 朱子此書 續古者小學之敎 其有補於國家之風化 大矣. 曰庶幾 曰萬一 皆謙辭耳. 吳氏曰 朱子之於世敎 豈惟有補於當時. 實則有功於萬世也.
五. 淳熙丁未三月朔朝에 晦菴은 題하노라.
(集說): 陳氏曰 淳熙丁未 宋孝宗十四年也. 晦菴 朱子別號也.
있으면 할 뿐이니라.
(집설): 진씨가 말했다.蒐(수)는 찾는 것, 集(집)은 모으는 것, 授(수)는 주는 것이고, 童蒙(동몽)은 어린아이가 어리고 어두운 것, 資(자)는 돕는 것이다. 庶幾(서기)는 가깝다는 말이고, 風化(풍화)는 시전 서문에 風(풍)은 노래하는 것이고 가르치는 것이다. 노래하여 생동하며 가르쳐 교화하는 것이다. 萬一(만일)은 10,000분의 1, 云爾(운이)는 어조사. 주자의 이 책은 예전 소학의 가르침을 이었으니 나라의 풍속을 교화함에 도움 있음이 클 것이다. 庶幾(서기)와 萬一(만일)은 다 겸사일 뿐이다.오씨가 말했다.주자가 세상에서 가르침에 어찌 오직 당시에만 도움이 있었으리요? 실제로는 만세에까지 공이 있을 것이다.
5. 순희 정미 3월 초하루 아침에 회암이 쓰노라.(송 효종 14년 1187년)
(집설): 진씨가 말했다.淳熙(순희) 丁未(정미)는 宋(송) 孝宗(효종) 14년(西紀는 1187). 晦菴(회암)은 주자의 별호이다.
小學題辭
(集說): 饒氏曰 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一. 元亨利貞은 天道之常이요 仁義禮智는 人性之綱이니라.
(正誤):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天道 天理 自然之本體也. 亘萬物世而不易 故曰常.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綱. 元 於時爲春 於人爲仁 亨 於時爲夏 於人爲禮 利 於時爲秋 於人爲義 貞 於時爲冬 於人爲智.
(集說): 此一節 言天道流行 賦於人而爲性也.
二. 凡此厥初-無有不善하여 藹然四端隨感而見이니라.
소학 머리말
(집설): 요씨가 말했다.小學(소학)이란 것은 어린아이들이 배우는 것이고, 題辭(제사)는 책머리에 標題(표제)하는 말이다.
1. 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은 천도(天道)의 떳떳함이요,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는 인성(人性)의 벼리이다.
(정오): 元(원)은 사물을 생기게 하는 시초, 亨(형)은 사물을 생기게 통함이며, 利(이)는 사물을 성취함이고, 貞(정)은 사물을 내어 완성하는 것이니, 4 가지를 일러 하늘의 도요 하늘의 이치로 자연의 本體(본체)라 한다. 만물이 세대를 이어가도 바뀌지 않는 고로 떳떳하다고 말한다. 仁(인)은 사랑하는 이치이고, 義(의)는 마땅한 이치이며, 禮(예)는 공순한 이치이고, 智(지)는 분별하는 이치이니, 이 4 가지는 사람의 성품을 말하고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진 天理(천리)이다. 온갖 善(선)을 다스려 남기지 않는 고로 벼리(綱: 강)라고 한다. 元(원)은 시기로는 봄이요 사람에게는 仁(인)이고, 亨(형)은 시기로는 여름이요 사람에게는 禮(예)이며, 利(이)는 시기로는 가을이요 사람에게는 義(의)이고, 貞(정)은 시기로는 겨울이요 사람에게는 智(지)이다.
(집설): 이 한 마디 말은 하늘의 도에 유행함이 사람에게 주어져 성품이 되게 하였다는 것이다.
2. 무릇 그것의 처음(元ㆍ亨ㆍ利ㆍ貞)이 착하지 않음이 없어, 뚜렷이 4 끝(仁ㆍ義ㆍ禮ㆍ智)이 감정을 따라 나타난다.
(集說): 饒氏曰 此者 指上文 仁義禮智之性也. 厥初 謂本然也 藹然 衆盛貌 端 緖序也. 孟子曰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感者 自外而動於內也 見者 自內而形於外也. 此言 人性 其初本善 是以 四者之善端 藹藹然隨其物之所感動而 形見也.
(集說): 此一節 言性發而爲情也.
三. 愛親敬兄과 忠君弟長이 是曰秉彛라 有順無彊이니라.
(集說): 饒氏曰 忠者 盡己之謂 弟 順也 秉 執也 彛 常也, 言 愛親敬兄忠君弟長. 此四者 乃人所秉執之常性 皆出於自然而 非勉彊爲之也.
(集說): 此一節 言性之見於行也.
四. 惟聖은 性者라 浩浩其天이시니 不加毫末이라도 萬善(집설): 요씨가 말했다.此(차)는 윗글의 仁義禮智(인의예지)의 성품을 가리킨다. 厥初(궐초)는 본연을 말하고, 藹然(애연)은 무리가 성한 모양이며, 端(단)은 실마리이다.
맹자가 말했다.惻隱(측은)한 마음은 仁(인)의 단서이고, 羞惡(수오)하는 마음은 義(의)의 단서이며, 辭讓(사양)하는 마음은 禮(예)의 단서이고, 是非(시비)하는 마음은 智(지)의 단서이다. 感(감)은 밖에서 안으로 움직이는 것이고, 見(견)은 안에서 밖으로 형상화함이니, 이 말은 사람의 성품은 처음이 본래 착하므로, 이로써 4 가지의 착한 단서가 모두 왕성하게 그 사물의 감동에 따라 얼굴에 나타난다.
(집설): 이 한 마디는 성품이 피어나 표정이 됨을 말한 것이다.
3. 부모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함과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니, 이를 말하기를 떳떳함을 가진 것인지라 순함은 있고 강직함은 없다.
(집설): 요씨가 말했다.忠(충)은 내 몸을 다하는 것을 이르고, 弟(제)는 순종함이며, 秉(병)은 잡는 것이고, 彛(이)는 떳떳함이니,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께 충성하고 어른께 순종함을 말한다. 이 4 가지는 곧 사람이 가지고 있는 떳떳한 성품이고, 모두 자연에서 나오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집설): 이 한 마디는 성품이 행동으로 나타남을 말한 것이다.
4. 오직 성인은 천성 그대로 하는 사람이라 넓고 넓은 이치이시니, 털끝만큼이라도 더하지 않더라도 모든
足焉이니라.
(集說): 饒氏曰 惟 語辭 浩浩 廣大貌 天 卽理也 毫末 言至微也. 此言 聖人 無氣禀物欲之累 天性渾全 浩浩然廣大 與天爲一 不待增加毫末而萬善自足 無少欠缺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之盡其性也.
五. 衆人은 蚩蚩하여 物欲交蔽하여 乃頹其綱하여 安此暴棄니라.
(集說): 饒氏曰 衆人凡民 蚩蚩 無知之貌 物欲 謂凡聲色臭味之欲也. 交 互也 蔽 遮也 暴 害也. 此言 衆人氣禀昏愚 物欲交蔽是以頹墜其仁義禮智之綱 而安於自暴自棄也.
(集說): 此一節 言衆人之汩 其性也.
六. 惟聖이 斯惻하사 建學立師하사 以培其根하고 以達其支하시니라.
(集說): 饒氏曰 斯 語善(선)이 족하니라.
(집설): 요씨가 말했다.惟(유)는 어조사이고, 浩浩(호호)는 넓고 큰 모양이며, 天(천)은 곧 이치이고, 毫末(호말)은 지극히 작음을 말한다. 이 말은 성인은 타고난 성품이 물욕에 얽매임이 없어, 천성이 완전하고 호방한 호연지기가 넓고 커서 하늘과 하나로 되어, 털끝만큼을 더하지 않아도 모든 善(선)이 스스로 만족하여 작은 모자람도 없는 것이다.
(집설): 이 한 마디는 성인이 그 성품을 다함을 말한 것이다.
5.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고 어리석어 물욕에 서로 가리어, 이내 그 기강을 무너뜨려서 이렇게 자포 자기하는 것을 편안하다고 여기느니라.
(집설): 요씨가 말했다.衆人(중인)은 평범한 백성, 蚩蚩(치치)는 알지 못하는 모양, 物欲(물욕)은 음악ㆍ여색ㆍ냄새ㆍ맛에 대한 욕심을 이른다. 交(교)는 서로이고, 蔽(폐)는 가리는 것, 暴(포)는 해치는 것이다. 이 말은 평범한 백성의 기품이 어둡고 어리석어 물욕이 서로 가리어 이로써 仁義禮智(인의예지)의 기강을 무너뜨려 자포 자기하는 데에 편안한 것이다.
(집설): 이 한 마디는 평범한 백성들이 그 성품을 빠뜨린 것을 말한다.
6. 오직 성인이 이를 슬퍼하시어 학교를 건설하고 스승을 세워서, 그 뿌리를 북돋우고 그 가지를 발달하게 하시느니라.
(집설): 요씨가 말했다.斯(사)는 어조사. 이 辭. 此言 聖人 憫人安於暴棄 故 爲建學立師 以敎之 使之養其仁義禮智之性 如培壅木之根本 充其惻隱羞惡辭讓是非之端 與夫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 如發達木之支條也.
(集說): 此一節 言聖人 興學設敎之意.
七. 小學之方은 灑掃應對하며 入孝出恭하여 動罔或悖니 行有餘力이어든 誦詩讀書하며 詠歌舞蹈하여 思罔或逾니라.
(集解): 罔 無也 悖 戾也 餘力 猶言暇日. 手曰舞 足曰蹈. 詠歌舞蹈 皆學樂之事也. 逾 越也.
(增註): 方 法也. 饒氏曰 此言 小學之方 必使學者 謹夫灑掃應對之節 入則愛其親 出則敬其長 凡所動作 無或悖戾乎 此也. 行此數者 而有餘力則誦詩讀書 詠歌 以習樂之聲 舞蹈以習樂之容 凡所思慮 無或逾越乎此也.
말은 성인께서 사람들이 자포 자기하는 데에 편안함을 민망히 여겼기에 학교를 건설하고 스승을 세워 가르침으로써, 그들의 仁義禮智(인의예지)의 성품 기르기를 나무뿌리를 북돋우는 것 같이 하여, 그들이 측은ㆍ수오ㆍ사양ㆍ시비의 단서와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께 충성하고 어른께 순종하는 도를 채워 주기를, 나무의 가지가 발달하는 것 같이 하였다.
(집설): 이 한 마디는 성인이 학교를 일으켜 가르침을 베푼 뜻을 말한 것이다.
7. 어린아이가 배우는 방법은 물 뿌려 쓸고 응대하며,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여 행동함에 혹 거슬림이 없어야 하니, 행하고 남는 힘이 있거든 시를 외우고 글을 읽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생각이 혹 넘치지 않아야 하니라.
(집해): 罔(망)은 없앰, 悖(패)는 거스름, 餘力(여력)은 한가한 날과 같음. 손으로 춤추면 舞(무), 발로 구르면 蹈(도).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 모두 풍악을 배우는 일. 逾(유)는 넘음.
(증주): 方(방)은 법. 요씨가 말했다.이 말은 어린아이가 배우는 방법이니 반드시 배우는 사람에게 물 뿌려 쓸고 응대하는 절차를 삼가서, 들어가면 어버이를 사랑하고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여, 모든 동작하는 바가 혹 이에 어그러짐이 없어야 한다. 이 몇 가지를 행하고 남는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시를 읊고 책을 읽으며, 노래 불러 풍류의 소리를 익히고 춤을 추어 풍악의 용태를 익히되, 모든 생각하는 바가 혹 이에서 벗어남이 없어야 한다.
(集說): 此一節 言小學之敎.
八. 窮理修身은 斯學之大니 明命赫然하여 罔有內外하니 德崇業廣이라야 乃復其初니 昔非不足이어니 今豈有餘리오.
(集解): 饒氏曰 明命 卽天地所賦於人 而人之所得以爲性者也. 赫然 明盛貌 德者 道之得於內者也 業者 功之成於外者也 復 還也初 謂本然也. 此言 格物致知 以窮究其理 誠意正心 以修治其身 此乃大學之道也. 然 天之明命 赫然昭著 無有內外之間 學者 誠能從事於大學 使 物格知至意誠心正身修 而德之積於內者 極乎崇高 業之施於外者 極乎廣博 則有以復其性之本然矣. 昔日之安於暴棄也 此性 固非不足 今日之德崇業廣也 此性 亦非有餘. 但昔爲氣禀物欲之所蔽 今則復其本然耳.
(集說): 此一節 言大學之敎.
(집설): 이 한 마디는 小學(소학)을 가르침을 말한 것이다.
8.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음은 이 학문의 큰 것으로, 천명을 빛나게 밝혀 안팎의 구별이 없게 하는 것이니, 덕을 높이고 사업을 넓혀야 이에 그 처음을 회복하여, 옛날에는 부족함이 없었더니 지금은 어찌 남음이 있겠는가?
(집해): 요씨가 말했다.明命(명명)은 곧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으로 사람이 얻어 성품이 되는 것이다. 赫然(혁연)은 밝고 왕성한 모양, 德(덕)은 도를 안에서 얻은 것, 業(업)은 공을 밖에서 얻은 것, 復(복)은 돌아오는 것, 初(초)는 본연을 말한다. 이 말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진실한 뜻으로 마음을 바르게 하며 궁구하면 앎에 이르고, 몸을 닦고 다스리면 이는 大學(대학)의 道(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밝은 命(명)이 빛나게 나타나 안과 밖에 틈이 없으니, 배우는 사람이 진실로 大學(대학)에 종사하여 사물의 이치를 아는 데에 이르러, 뜻을 참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 몸을 닦으면, 안에서 德(덕)을 쌓아 지극히 숭고하게 되고 밖에서 業(업)을 베풀면 지극히 넓은 데에 이르게 되니, 그 성품의 본연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예전에 자포 자기하여 편안할 때엔 이 성품이 확실히 부족한 게 아니고, 지금 덕이 높아지고 업이 넓혀짐은 이 성품이 또한 남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예전에는 타고난 성품이 물욕에 가려졌으나 지금은 그 본연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집설): 이 한 마디는 大學(대학)의 가르침을 말한 것이다.
九. 世遠人亡하여 經殘敎弛하여 蒙養弗端하고 長益浮靡하여 鄕無善俗하며 世乏良材하여 利欲粉挐하며 異言喧豗니라.
(集解): 饒氏曰 人 謂聖人 經 謂六經也 端 正也 挐 牽引也 豗 相擊也. 此 言自前世旣遠 聖人旣沒 六經殘缺而敎法 亦廢弛矣. 小學之敎 廢則自童蒙之時 而養之不以其正 大學之敎 廢則至年長而所習 日益輕浮華靡 是以 鄕無淳厚之習俗 世無粹美之人材 但見利欲之習 紛然而相牽引 異端之言 喧然而相攻擊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