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컨퍼런스 학원연합시간 후기
경동U 부총무 이보은
리더십 컨퍼런스 학원연합 모임에서는 강의가 아닌 운동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망토론과 발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서 서로의 상황과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사망토론에서는 주력운동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를 두고 학원연합 위원들이 먼저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의견에 따라 자리를 옮겨 앉았다. 전국에 많은 SFC 운동원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의 주력운동을 정해서 같은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과, 같은 이유로 SFC에 속한 많은 학원들의 상황이 모두 다르고, 규모가 작고 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주력운동이 진행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내가 속한 경동U나 학원에서 주력운동에 대한 강조를 크게 하지 않았고, 우리 학원의 특성상 주력운동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나는 ‘가난, 가난하기’ 운동을 주력운동이라 의식하고 행동한 적이 없다. 하지만 삶 속에서 식비가 부담되는 운동원에게 밥을 사주고, 학교 안에서 일하는 청소부 아주머니들께 먼저 인사를 하는 것으로 지켰다. 그래서 나는 주력운동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움직였다. 주력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믿으며 그대로 살기를 노력한다면 삶 속에서 지켜지리라 생각한다. 현재도 그러하듯이 주력운동의 대상이 믿지 않는 자들이나 초신자들인데 그들에게 우리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주력운동이 지금보다 더 잘 진행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큰모임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를 두고 대표자들이 발제를 했다. 큰모임에서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인지 의논해야 한다는 의견과 말씀을 통하여 예배와 경건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나는 SFC를 통해 말씀을 더 깊게 배웠고 참된 예배와 경건을 알았기 때문에 후자의 의견에 동의했다. 옛날 우리의 선배들은 참 예배를 지키기 위해 기도했고 운동했다.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모닥불 앞에서 기도했던 선배들처럼 우리는 세상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예배와 경건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U끼리 모여서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컨 기간 동안 조와 함께 움직여서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우리 U위원들이 반가웠다. 각기 다른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던 조별 모임과 달리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진 우리끼리 함께 의논할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우리는 제시했던 주제들 대신 한 해에 주어진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년에 U위원으로서 아쉬웠던 점을 나누고 생각하면서 작년의 신입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학원 위원과 U위원을 함께 하면서 내가 게을러서 안 한 일들을 바빠서 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 SFC에 잘 정착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생각이 나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났다. 올해에도 U위원을 맡게 되었는데 작년을 생각하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더 지혜로운 방법을 간구하며 풀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