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여행기 겸 결산
1. 가족여행의 취지
이번 여행은 광명형님의 7순과 처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에서 모인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을 하게 되어 여행 날자, 회비, 여행지 등 대략적인 합의를 하였고, 구체적인 것은 여섯째 형님과 가장 최근에 제주도에 다녀온 아홉째인 제가 합의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2. 여행전 준비
회비는 처음엔 1인당 40만원을 예상하였고, 우선 제가 비행기표를 예약하여 9명분 왕복 634,500원을 지불하였고, 후에 여덟째 처형댁에서 합류하게 되어 같은 날 표를 구입하여 왕복 200,4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그후 광명형님 생신때 회비를 50만원으로 하였고, 저의 불찰로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함을 사과드립니다.
여섯째 형님이 한화리조트 객실을 2개 이틀간 총 380,000원(객실 1실 당 95,000원)에 구입하였고, 후에 침구 1개가 부족하여 1만원에 침구 추가를 했습니다. 또한 렌트카를 3일간 129,360원 렌트하였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 보험료로 58,000원을, 렌트카 주차비로 2,000원, 주유비로 86,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광명처형이 가족의 유대감을 갖는데 단체복을 마련함이 어떠한가 하는 의견에, 나중에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알아보던 중 신림동에 있는 센터폴 매장에서 11명의 상의를 개당 5만원에 11개 550,000원에 구입하여 여행에 들어가는 기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3. 여행 1일
여행 몇일전부터 내린 장마와 제주도여행 당일 아침에도 내리는 비로 제대로 진행이 될까 하는 모두의 걱정 속에서 김포공항을 출발하였으나, 걱정과 달리 너무나 좋은 제주날씨에 기분이 업되었고, 재빨리 보험과 렌트카를 인수하고 나오려는데 기름은 거의 바닥이고, 주차비를 내라 합니다. 형님이나 저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할 수 없이 내고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한데로 제주 일주를 먼저 하려고 하여 출발하다 편의점에서 약간의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먹고(金32,000원), 아무래도 렌트한 차량이 인원들과 짐으로 협소하여 우선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여행을 시작하자 하여 리조트로 향하던 중 식사를 먼저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리조트 가는 도중 우연히 들린 ‘대원가’라는 식당은 아마도 맛집인 듯 합니다. 아침식사로 시킨 활전복해물탕은 눈에 비친 비주얼은 물론 맛도 좋았다 합니다(金199,000원). 저와 광명처형, 여섯째 처형은 맛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여행이 끝날 때까지 그 맛을 잊지 못하더군요. 광명처형, 여섯째 처형! 언제 기회가 되면 대원가 가서 점심으로 먹고 오죠.
대원가에서 식사를 하려던 순간에 여섯째 처형이 갑자기 코피를 쏟고 멈추지 않기에 저와 광명처형과 함께 한마음병원에 갔으나 당일에 진료할 수 없으니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라 하여 다시 택시를 잡아 기사가 소개해준 상쾌한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후 길건너 ‘팔각정(일도2동 369-13)’에서 여섯째 처형이 사준 맛있는 냉면을 먹었습니다. 아마 이 식당은 인근 주민들이나 회사원들이 많이 먹으로 오는 것을 보면 지역 맛집인 듯합니다.
그 사이에 숙소에 짐을 내린 일행과 팔각정에서 합류한 후 용두암(용담2동 483)을 보러 갔습니다. 수만년전 제주도가 만들어질 당시 거센 비바람과 파도 등 세월이 만든 용의 형상을 한 바위를 배경으로 한컷을 사진을 남기고 다음 여정을 떠났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들른 삼다도 1호점(용담3동 1134)의 서빙보는 언니의 걸죽한 입담이 인상적이었고, 파장에 싸준 볶은밥과 부식이 후에 긴요하게 쓰였으나, 금액(金636,000)에 비해 나온 본 회는 다소 미약하지 않아 싶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다시 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좀더 저렴하고 푸짐한 횟집을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식후 저녁에 ‘러브랜드’를 가려하였으나 새벽부터 서둘러 제주에 온지라 피곤들 하여 숙소에 들어갔고, 여섯째 형님과 여덟째 형님과 제주시의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金211,240), 아뿔싸! 한화리조트네에 편의점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왕복 2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하여 희빈장씨들의 아우성과 원망을 들었습니다. 미안해! 희빈 장씨들.
먼저 제주도에 온 딸아이 효실이가 사온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손자 성진이의 생일축가와 함께 광명처형의 생일을 축하하며, 즐거운 제주도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4. 여행 2일
어제 사온 부식 중 김치 등이 동이나 리조트네 마트에서 부식을 사왔고(金22,800원) 미역국을 끓이고, 광명처형의 생일을 축하하며 아침을 해결한 후 오늘의 주요 일과 중의 하나인 마라도 가기 전에 주변 관광을 하기로 하여 송악산에 갔는데, 송악산의 해안가의 일제시대 진지동굴로 가는 길이 2012년초에 갔을 땐 진지동굴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폐쇄되었습니다. 알아보니 요 몇 년전에 태풍으로 절벽이 무너져서 안전상 폐쇄를 했다고 합니다.
햇빛은 쨍쨍하고 날은 덥기도 하여 편의점에서 음료를 먹다가(金7,000원), 마라도 뱃시간과 다른 곳을 갈 시간이 애매하여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다 하고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 운용하는 바닷가 좌판에서 회를 먹다가(金72,000원), 바로 옆에 해녀들이 운영하는 좌판의 해삼과 멍게가 크고 실하기에 막내 상수아빠가 한턱쏘기로 하여 진짜 돌같이 딱딱한 자연산 해삼을 맛보았습니다. 상수아빠 잘먹었습니다.
약 30분 걸쳐 도착한 마라도(입장료 金148,500)엔 대부분의 집들이 남쪽에 치우쳐 있었고, 또 대부분이 짜장면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집엔 ‘우리는 호객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한 동네라도 경쟁이 심한가 봅니다. 우리는 그 중에 가장 남단인 듯한 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습니다(金66,000원). 톳짜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라도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도착후 명물인 짜장면을 먹고, 둘러보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고, 짜장면 일색에서 다양한 식문화가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번성함이 어떤가 하고...
마라도 방문후 천지연폭포를 보러 갔고(입장료 金16,000원), 다음 일정을 ‘러브랜드’를 가기로 하고(입장료 金95,000원) 저녁식사를 그 근처로 가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들른 식당은 ‘제주예찬’으로 여덟째 처형이 식비를 대주었습니다. 통크게 쏘신 처형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행의 참맛은 일정이 끝난 후 숙소에서 먹는 라면에 소주 한잔이 최고입니다. 운전 때문에 낮에는 술 한잔도 못하고, 숙소에서밖에 한잔하시는 여섯째 형님 항상 감사합니다.
5. 여행 3일
오늘은 자유시간을 많이 가지기로 했으나, 역시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하여, 누룽지밥을 먹고 제주에서 가장 큰 동문시장을 보러갔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차비 金1,200원) 시장을 둘러보는데 마눌이 제주도 오메기떡(金15,000원)을 주기에 먹어보기는 하는데 떡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크게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행에서는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동문시장내 ‘동문올레수산횟집’에서 전복물회를 시켜 먹었는데(金242,000원) 아무래도 맛은 물론 사리로 나온 것이 국수가 아니라 뜨거운 밥인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시장내 한라농수산에 들러 1인당 금2만원인 귤 한박스씩 사기로 하고 택배비를 포함하여 총 金235,000원을 썼습니다.
저녁에 출근하여야 하는 광명처형과 양평까지 가야 하는 막내처제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식사를 하지 못할 듯하여 공항내 식당에서 이른 식사(金132,000원)를 하고 무사히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이번 제주도 가족여행을 마쳤습니다.
6. 여행 후기
우선 가족 중 넷째처형이 코피사건 외엔 큰 사고 없고, 무탈하게 여행을 마쳐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3일내내 날씨가 화창하였고, 제주 사람들도 1년에 몇 번 못본다는 한라산 정상도 보았으며 모든 분들이 즐거워했고, 가족의 화목이 돈독해졌다는 점이 큰 소득입니다.
여행 내내 가족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식사시간에 그 좋아하시는 빨간 뚜껑 진로소주도 못드시고 운전을 도맡아 해주신 여섯째 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런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구해봐야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나타는 미숙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동수단인 차량을 한사람이 운전한다는 점, 싸고 맛있고 푸짐한 맛집을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지 못한 점, 이동하는 코스내에 있는 관광지의 선정이 미숙한 점, 여행지에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등입니다. 그래도 이번이 처음이니 다음에는 더 잘 기획되고, 세련되지겠지요.
가족 여러분! 이번 여행은 즐거웠습니다.
사랑합니다. 가족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세요. 가족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