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농업기술대학
#3농혁신을 위한 정예 인력육성
#미래세대의 유망업종 농업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
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농업기술대학 13기 졸업식과 14기입학식이 열렸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정문 옆 현수막 설치대 위쪽에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이란 문구를 보니 얼마 전에 책을 통해 만난 라다크 사람들의 '오래된 미래'가 떠오르네요.
척박한 자연환경의 제약 속에도 책임감있는 태도와 생태적 감수성으로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릴적 농촌의 풍경과 닮아서 참 인상적었어요. 바로 저 문구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하게 잘 사는 우리 삶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래된 미래'를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농자천하지대본'의 의미를 되새기며 농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물려줄 행복하게 잘 사는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농촌체험과정'을 신청해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미리 도착해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농업 기술대학 선배님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네요.
일 년동안 농업기술대학 학생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공부하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로지 농업혁신을 위해 열심히 전문지식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당진농업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윤재윤 부학장은 명예로운 졸업장을 거머쥔 농업인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셨습니다.
올해 졸업식에는 강소농 과정을 모두 이수한 23명의 농업인을 비롯해 양봉과정 22명, 농산물가공전문가 과정 30명, 양념채소 과정 수료생 28명 등 103명의 농업인들이 졸업했습니다.
특히 강소농 과정의 박정일 학생장과 양봉과정의 조규천 학생장이 각각 농촌진흥청장과 충남도지사로부터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농산물가공전문가 과정의 이해영 학생장과 양념채소 과정의 김희관 학생장이 당진농기술 대학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8명의 졸업생이 학업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박정일 학생장은 일년동안 함께한 동문과 교수께 감사를 전하며 작년 한해 긴 가뭄과 살인적 폭염속에서 해법을 얻고자 수업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정보화교육과 sns를 통해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를 위해 주간에는 강소농교육을 받고 야간엔 파머스마켓 과정을 공부하며 쉽지 않았지만 용기를 내어 센터에서 우수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맛을 보여주는 파머스마켓을 열었다고 합니다. 예상외의 폭팔적 반응으로 2000여명이 넘는 소비자가 찾아와 소득 창출의 가능성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당진의 우수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홍보해 50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농산물 가공 전문가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은 최익정 졸업생을 만나 봤습니다.
"어머니께서 신평에서 유기농으로 콩과 쌀 농사를 지으세요. 애써서 지은 농산물이 풍년이 들면 판로가 마땅치 않아 가격이 하락해 제 값을 받지 못할 때가 많아 평소에 농산물 가공에 관심이 많았어요. 작년에 기술대학에서 농산물 가공과정 수업이 열려 참 좋은 기회다 싶어 신청했어요."
"일년 과정을 오직 식품가공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공부했어요. 졸업하면서 이렇게 우수상까지 받게되서 뿌듯하고 성취감이 들어요.
이번 수업을 들으며 가공에 대한 지식에 첫발을 뗀 것 같아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부족함을 느끼게 돼서 전문적인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농업인에게 이런 좋은 수업을 개설해 주신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양질의 수업을 더 많이 개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식 이후 진행된 입학식에서는 농촌체험 과정 30명, 해나루쌀 과정 40명, 로컬푸드 과정 40명 등 3개 과정에서 기술영농을 익혀나갈 110명의 입학생들이 서약을 통해 대학의 규정을 준수하고 수업을 성실히 이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윤재윤 부학장은 입학생들에게 농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입학한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문성과 정보 없이는 농사짓기 힘든 시대에 앞으로 일년동안 대학에서 새로운 선진농업기술을 배워 3농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지역농업발전에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송악에서 풀피리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성미희 대표는 13기 졸업과 동시에 14기 신입생으로 입학했다고 해 지원 동기를 물어봤습니다.
" 농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농업인도 풍부한 농업을 위해 새로운 정보를 알아야 해요. 또한 농업 경영인들과의 조우는 물론 새로운 농업 지식도 배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서 수업이 있는 날이면 농업기술대학으로 저절로 발길이 돌려진답니다. 바쁘고 힘든 시간 쪼개서 공부해서 더 보람되고 또 열심히 살아낸 나 자신이 대견해 스스로 상을 주고 싶네요."
작년 수업이 너무 좋아 아쉬워하던 차에 올해 농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로컬푸드 과정이 개설되서 재입학했다고 합니다.
"처음 귀농해서 경험부족으로 판로를 몰라 애써 지은 농산물이 썩어 버려야 할 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이후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로컬매장에 진열판매 하다 보니,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고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했어요. 작년에 로컬푸드 매장에 내가 생산한 농산물이 호응이 좋아 물건이 모자라 행복한 비명을 질렀답니다."
투자의 귀재 짐로저스는 서울대 경영학 강의에서 미래 최고의 유망업종은 농업이고, 농업이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사업이라며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고 했습니다. 오늘 농업기술대학에서 만난 졸업생들과 신입생들을 보고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당진 농업기술대학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그려봅니다.